이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스마트키를 지원한다

  • 기사입력 2021.12.06 13:57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인의 필수품에 가까워진 스마트폰은 자동차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애플이

먼저 ‘애플 카플레이’라는 거대한 인포테인먼트를 지원하더니, 그 뒤를 따라 구글도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살려 인포테인먼트

그 너머를 노리고 있으며, 아예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인포테인먼트에 내장하고 있다. 그 결과 볼보의 모델들이 국내에서 ‘T맵’과 ‘아리’를 달고 나올

수 있었다.

이번에 전할 소식은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OS’의 업그레이드다. 이번에 배포된(그래도

두 달 전 일이지만) 안드로이드 12 이야기인데, 만약 당신의 자동차가 디지털키를 지원한다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그

동안 BMW는 아이폰으로만 디지털 키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도 디지털 키 사용이 가능하다. 단, 구글 픽셀 6, 픽셀 6 프로, 삼성 갤럭시 21을 갖고 있어야 하며 구형 스마트폰은 아쉽게도 지원이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아쉬워하기에는 이르다. 구글은 BMW 외에도 다수의 디지털 키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디지털 키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만 갖고 있어도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으며, 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출발 전에 미리 시동을 걸어 놓고 실내 온도를 맞추어 두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전기차라면, 공회전 제한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자동차와 한 번만 연결해

놓으면, 자동차에 탑승하는 그 순간부터 자동으로 안드로이드 오토가 연결된다. 홈 화면에는 음악 재생 버튼이 기본 적용되어 터치 한 번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곧 제공될 예정인 미디어 앱에서 음악을 더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검색 버튼을 누른 뒤, 좋아하는 가수 또는 노래 제목만 말하면 된다. 음악을 듣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주목할 것은 스마트 답장 옵션이다. 이 기능은 몇 달 안에 제공될

예정이며, 운전 중에 받게 되는 문자 메시지에 바로 응답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으며, 간단한 터치 한 번으로 답장을

보내거나 문자 맞춤형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이제 운전 중 받는 메시지에 바로 답장하지 못한다고

상대방이 메시지를 연속으로 보낼 일은 없는 셈이다. 메시지에 신경을 쓰다가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크게 줄어든다.

꾸미기 옵션이 가능할까

현재 안드로이드 12는 홈 화면 꾸미기를 제공한다. 구글 포토 People & Pets 위젯을 사용하면 연인

혹은 가족 또는 애완동물의 사진을 홈 화면으로 가져올 수 있다. 얼굴 몇 개와 프레임을 선택하면 간단하게

홈 화면을 장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 현재는

스마트폰 홈 화면만 꾸밀 수 있지만, 만약 안드로이드 오토의 화면도 이렇게 꾸밀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될 지도 모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2의 보안을 위해 또 다른 조치를 발표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앱의 런타임 권한(앱이

데이터에 접속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자동으로 끈다.

만약 필요하다면, 앱 또는 기기 설정에서 권한을 조정하면 된다. 만약 자동차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이 있다면, 보안을

위해 자동으로 삭제하거나 런타임 권한을 없애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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