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주목하지 못했던 실내 그리고 편의에 주목한 링컨 노틸러스의 또 다른 시승기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링컨 노틸러스는 이미 한 번 시승을 했다. 그런데도 다시 불러낸 이유는 ‘디지털을 받아들이는 미래의 링컨’을 체험하기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틸러스의 핵심이 되는 구성품은 전면을 가득 채우는 48인치 커브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이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자동차와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양산형 SUV가 아니라 콘셉트카 또는 최소 1억은 넘는 엄청나게 비싼 고급차에서 기대할 만한 디자인 요소이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는 스포츠카라면, 마치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것 같은 엔진음, 그리고 강하게 내뱉는 배기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불과 4~5년전까지만 해도 그것이 상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이 차, 확실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대배기량 8기통 엔진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다.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의 밤거리를 전기모터만으로 미끄러지듯이 달려나가고 있다. 존재감은 너무나 강한데 말이다.필자가 운전하고 있는 자동차는 BMW의 고성능 디비전 M에서도 플래그십 모델, XM이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자사 라인업 개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준대형 쿠페 모델인 CLS가 단종 수순을 밟았고, C-클래스와 E-클래스의 2 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 대신 이들의 헤리티지와 역사를 이어갈 다른 하나의 모델을 소개했다. 올해 1분기 데뷔를 알린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C-클래스와 E-클래스의 2도어 쿠페 모델을 대체하는 2 도어 중형 쿠페로, 선대 모델들이 지녔던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과 벤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를 탑재해도 롤스로이스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글, 사진 | 유일한 롤스로이스의 창업자인 찰스 롤스는 그때부터 전기차의 가능성에 대해서 논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전기차에 눈을 들이고 있었다는 게 놀랍기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전기차 스펙터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바로 롤스로이스가 그동안 줄기차게 만들어 온 12기통 엔진이다. 애초에 8기통 엔진으로도 충분한데 롤스로이스는 왜 구태여 12기통을 고집하고 있을까?아마도 12기통
사골이라 욕먹지만, 극강의 가성비로 매년 소상공인의 발로 사랑받아온 현대 포터 II와 기아 봉고 III 디젤 모델이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부터 디젤 신차 등록이 불가능해졌다.그나마 있는 대체제인 전기트럭도 짧은 주행거리와 느린 충전 속도로 인해 디젤 모델을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에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전기트럭이 출시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좋든 싫든 간에 LPG 트럭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에 기존 포터 II와 봉고 III 오너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그 이유는 LPG 연료 기반 1톤 트럭에 대한 인식이 좋
일반 자동차를 화물차로 바꿔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QM6 퀘스트는 그 의문에 대한 납득을 제시한다.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화물을 싣고 업무를 보는 용도의 자동차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영업사원들은 그런 자동차를 필요로 한다. 필자가 알고 지내는 동생이 다니는 회사에서는 그런 사원들을 위해 밴 형태의 경차를 제공했다. 겉으로 보면 일반 경차와의 차이를 알 수 없지만, 두 명만 탈 수 있고 뒤 의자는 없앤 후 화물만 적재할 수 있게 만든 형태다. 물론 차 측면에는 회사 스티커를 크게 붙이고 다녀서 약간
지난해 12월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지 4달이 지난 3월 현대차에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알렸다.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카니발보다 같은 배기량을 지녔음에도 성능과 토크가 약간 낮은 디젤, LPG 엔진과 달리. 이번에는 카니발과 거의 같은 동력성능을 내는 1.6ℓ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및 배터리 조합을 탑재했다.실제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카니발과 같은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7.4㎏∙m의 힘을 낸다. 연비는 시승 차량인 7인승 라운지 모델을 기준으로 카니발보다 1km/ℓ 낮은 12.4㎞/ℓ의 복합
고작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하나의 타이틀이 이렇게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처음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의 명성을 누릴 줄은 몰랐으리라. 어느새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간판 레이싱 게임이 되어버린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그란투리스모 7’로 진화하면서 여전히 많은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 레이싱의 기본을 익힌 사람들이 실제로 레이서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그런 그란투리스모 세계에 제네시스가 진심으로 발을 담글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가?
마세라티에서 그동안 판매량을 이끌어오던 모델이 과연 무엇일까? 다른 모델들이 거론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르반떼’를 고르고 싶다. 당시 유명한 드라마에 등장해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르반떼는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에서도 꽤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 그 르반떼의 변화는 꽤 늦었지만, 그 대신이라고 할까, 새로운 SUV가 국내 땅을 밟았다. 바로 르반떼보다 크기를 하나 정도 더 줄인 ‘그레칼레’다. 이 그레칼레는 당시 르반떼의 인기를 되살려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좀 더 잘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감성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
사실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은 대체할 자동차가 없는 ‘유일무이의 중형 미니밴’이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이런 장르의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KG 모빌리티에서 미니밴이 부활한다는 이야기는 들려온다), 그나마 비슷하다면 현대 스타리아가 있는데 엄연히 크기와 장르가 다르다. 그러다 보니 수입 모델하고 경쟁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카니발에게는 엄청난 이득이 주어진다. 가격도 그렇지만 정비나 관리의 용이성으로 인해 국산차를 고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그런 카니발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면서 매력을 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아주 훌륭하
PROLOGUEE클래스라는 이름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1993년이지만, 그 전부터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1947년, 이전에 개발해 두었던 170 V(W136)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그리고 이때부터 라인업에는 항상 디젤 엔진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긴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정식 수입이 결정됐던 1987년부터 국내에서도 벤츠의 판매가 이루어졌으니, 한국 사람들에게도 E클래스라고 하면 친숙한 이름이 됐다.그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 어느새 11세대로 진화했다. 세대를 바
이제 세단의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다. 뭐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제네시스 내에서도 G80보다는 GV80가 더 인기가 있다. 월 판매량만 봐도 확실히 차이가 나니까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세단이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세단은 여전히 대중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고, 제네시스 G80는 충분히 그 자격을 갖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적어도 호가 많은 게 분명하다.그 G80가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겉모습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
5번째 진화는 진보적이었다. 먼저 디자인 변화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아니나 다를까 신선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은 지난해 8월 출시와 함께 온갖 구설에 올랐다.현대차를 대표하는 SUV는 1세대가 처음 출시된 2000년부터 지금껏 오만 가지 호평과 혹평을 받아왔다. 그만큼 언제나 주목받은 SUV였다. 이번에도 경쟁자들이 득실거리는 세그먼트에서 등장과 함께 지대한 관심과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명가처럼 고루한 생각을 벗어던진 디자이너는 독특한 디자인 언어로 패밀리 중형 SUV의 새 시대를 개막하고자 했다.
링컨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필자는 ‘조용하면서도 편한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그 성격은 차체가 어떤 형태이든, 어떤 엔진을 탑재하든 거의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적절한(!)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으니, 나름대로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마니아들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그 링컨에서 이번에 중형 SUV(외국에서는 ‘서브콤팩트’라고 하는 것 같지만) ‘노틸러스’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디지털 시대를 감싸는 커브드 디스플레이신형 노틸러스는 링컨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
토요타 프리우스를 그동안 어떤 자동차라고 생각했는가? 만약 ‘외형은 주목받을 수 없지만, 연비 하나만큼은 극에 달한 자동차’라면, 이전까지는 정답이었다. 허나! 이제부터는 아니다. 외형도 실내도 모두 멋지면서 연비도 좋고 운전 재미도 있는, 그런 자동차가 지금의 프리우스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토요타가 프리우스를 그렇게 대대적으로 변하게 했다. ‘하이브리드 리본(Hybrid Rebor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말이다.스포츠카를 넘어서는 날렵한 모노폼신형 프리우스를 맨 처음 만나면 놀라는 것이 바로 앞모습이
지프의 오프로드 아이콘 랭글러가 올해 1월 2일 출시를 알리며, 2024년 첫 번째 신차 타이틀을 획득했다. 재밌는 점은 6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디테일적인 요소만 달라졌을 뿐 우리가 알고 있는 랭글러의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는 것이다.전면부도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조금 손보는 것에 그쳤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은 슬림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그릴 안쪽에 적용된 수직 형태의 디자인 요소는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냉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까지 갖췄다.가장자리의 원형 헤드램프는 새로운 서라운딩 링 라
현대차에서 투싼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모델이 되었다. 본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태어난 모델이고, 이제는 국내 판매량도 그렇지만 글로벌 판매량도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서브콤팩트’라고 불리는 준중형 SUV가 잘 팔리는 것이야 어느 정도는 당연한 일이지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자동차는 언제나 변화의 앞에서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이미 4세대를 걸쳐 진화했음에도 그렇다.그렇다면 4세대에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이번 투싼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꿔야 할 부분만 콕 집어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 GS라는 이름은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그리고 많은 도전자들이 나타났지만, GS는 좀처럼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너무나 독보적이어서 왕좌에 오래 군림할 수 있었다는 것이 더 맞지만. 그 GS의 대표는 BMW 특유의 2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하는 R 1250 GS였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풀체인지를 단행한 R 1300 GS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디자인부터 차체까지 모든 것을 바꾸어라신형을 제일 먼저 보고 놀란 것은 바로 크기였다. 이전 모델이 워낙
젊음을 유지하면서 진보하는 자동차란 어떤 것일까? 단순히 디자인만 가지고 젊은 자동차가 될 수는 없다. 젊어야 하는 자동차지 어려야 하는 자동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젊음을 논할 때 국내에서 빠질 수 없는 자동차가 바로 기아 K5일 것이다. 2000년대 기아가 ‘디자인 경영’을 선포하며 선보인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2015년에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K5를 언급하면서 ‘아직도 할 말이 많다’고 외쳤던 것이 떠오른다.K5가 처음 등장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기아를 상징하는 타이거 노즈 그릴로 시
토요타가 맨 처음 프리우스를 출시할 때만 해도, ‘하이브리드 대표’라는 명칭은 유효했다. 높은 연비로 인해 ‘지구를 보호하는 자동차’라는 수식이 붙었고, 한때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더 주목받았다. 그로부터 세월이 꽤 지난 현재, 프리우스를 여전히 하이브리드의 대표라고 말하기에는 힘들지도 모른다. 토요타 코리아만 봐도 대부분의 라인업이 하이브리드로 채워져 있고, 이제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하이브리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그렇게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게 된 프리우스는 과연 어떤 결단을 내려야 했을까. 당시 토요타의 사장이었던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