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70주년 기념행사

  • 기사입력 2017.10.11 10:04
  • 최종수정 2020.09.01 23:49
  • 기자명 모터매거진

CONGRATULATIONS

페라리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70년이 되었다. 전 세계를 돌며 칠순 잔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축하해줄 이들이 많기 때문.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비단 자동차 브랜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성공하기도, 더 나아가 그 성공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늙기 전에 페라리를 타는 것보다 어렵다. 엔초 페라리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70년 전 일이다.

하계 올림픽이 18번 개최되는 동안 페라리는 우리들의 첫사랑이자 끝사랑이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환갑을 건너뛰고 칠순부터 잔치를 펼치듯 페라리는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60개국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았다.

로쏘 레드를 더욱 빛나게 하는 햇볕이 쨍하던 지난 9월 1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페라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테일러 메이트 프로젝트로 탄생한 F12베를리네타는 푸른빛과 은빛을 가지고 SA 아페르타를 오마주했다.

근사했지만 눈길을 다른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유투브와 구글에서만 보던 라페라리가 스테이지 위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픈에어링이 가능한 라페라리 아페르타, 이 모델은 70주년을 맞이해 출시했다.

연예인을 TV에서 보다 실물로 봤을 때 기분이다. 과격하지만 절제된 디자인이다. 즉, 말도 안 되게 비현실적으로 생겼다. 공산품 중 이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 같다. 세상 혼자만 사는 이기적인 모습이다. 성능은 하이퍼카의 기준이 된다. V12 6.3ℓ 엔진과 120kW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963마력을 뿜어낸다.

그것도 뒷바퀴로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가 아닌 시속 200km를 7.1초 만에 주파하는 괴력을 우아한 외모 속에 숨겼다. 거기에 F1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대거 넣어 놨으니 이 녀석, 아니 이 분이야 말로 자동차 공학도가 꿈에서 만든 차다.

작품을 실컷 감상 후 스테이지에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 CEO인 디터 넥텔(Dieter Knechtel)이 올라왔다. 감성으로 달리는(Driven By Emotion) 페라리의 발자취를 회상하고 이탈리아 본사 및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70주년 행사를 소개했다.

이어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향후에도 페라리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페라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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