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통 엔진은 왜 좋았을까?엔진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출력을 높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배기량을 늘리거나, 아니면 실린더의 개수를 늘리거나. 그러나 단순히 배기량을 늘리고 실린더 개수는 그대로 둔다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기 쉽다. 지금은 기술이 발전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때는 ‘실린더 하나당 깔끔하게 연소가 가능한 한계는 500cc 정도’라는 속설도 있었다. 현재 4기통 엔진이 대부분 2.0ℓ에서 마무리되는 것도 다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어쨌든 실린더 하나당 용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보
글 | 유일한 2024년 4월 9일, 자동차 업계에 또 다른 비보가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를 이끌던 ‘파올로 피린파리나(Paolo Pininfarina)’ 회장이 65세의 나이에 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피닌파리나가 낯선 이름이겠지만, 페라리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고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도 이 회사의 흔적은 남아있다.디자이너 가문의 손자로 태어난 운명파올로 피린파리나는 1958년 8월 28일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그 유명한 바티스타 ‘피닌’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가 '2024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 디자인 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상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는 세계 최고 디자이너 작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70회째를 맞은 레드닷 어워드의 시상식은 6월 24일, 독일 에센 (Essen)에서 개최된다.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접이식 소프트톱을 장착한 컨버터블 차량이다. 이 차량은 1969년 365 GTS4 이후 54년 만에 선보인 프론드 엔진 기반 소프트톱 모델로, 5겹의 맞춤형 루프는 접이식 하드톱과
FRP 자동차의 등장FRP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Fiber-Reinforced Plastic)’이다. 플라스틱의 일종이라고 보면 간단한데, 그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자동차에도 사용되었던 적이 있었고, 특히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카에 오랫동안 사용됐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 그리고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면서 가루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여 가볍게 그리고 높은 강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기술도 발전해서 잘 쓰지 않는다.그래도 오랫동안 경량화 소재로 애용된
글, 사진 | 유일한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는 FMK가 페라리 인증 중고차 및 파씨오네 클럽 챌린지(Passione Club Challenge) 차량을 전시하는 ‘페라리 데이(A Ferrari Day)’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페라리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에 따라 매입된 페라리 모델들이 자리를 잡았고, 중고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특별한 부품들이 같이 전시됐다.모든 페라리는 동일하다만약 페라리를 신차로 구매한다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대 7년까지 차량 보증이 가능하고(물론 그만큼 보증 프로그램에 돈을 써
마세라티에서 그동안 판매량을 이끌어오던 모델이 과연 무엇일까? 다른 모델들이 거론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르반떼’를 고르고 싶다. 당시 유명한 드라마에 등장해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르반떼는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에서도 꽤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 그 르반떼의 변화는 꽤 늦었지만, 그 대신이라고 할까, 새로운 SUV가 국내 땅을 밟았다. 바로 르반떼보다 크기를 하나 정도 더 줄인 ‘그레칼레’다. 이 그레칼레는 당시 르반떼의 인기를 되살려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좀 더 잘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감성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
마세라티 S.p.A.와 국내 페라리 및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가 마세라티 브랜드의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마세라티 한국 사업 운영을 마세라티코리아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마세라티코리아는 원활한 사업 전환과 지속적인 고객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사업권 이전 이후에도 FMK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마세라티와 FMK의 파트너십은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FMK는 향후에도 마세라티 서울과 분당을 포함한 네트워크를 변
페라리가 2024년 2월 18일부터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엔초 페라리 박물관(Museo Enzo Ferrari)에서 ‘페라리 원 오브 어 카인드(Ferrari One of a Kind,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라는 주제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페라리의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차량에 깃든 장인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퍼스널라이제이션 프로그램은 마라넬로, 뉴욕, 상하이에 위치한 세 곳의 테일러 메이드 센터(Tailor Made centres)에서 제공하는 페라
로터스가 두바이 경찰청에 순수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 R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두바이 경찰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유명하다. 부가티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특별한 순찰차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번 로터스의 지원을 통해 두바이 경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순수전기 SUV까지 보유하게 되었다.이번에 투입되는 엘레트라 R은 최고출력 918마력, 최대토크 100.4kg·m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이며, 두바이 경찰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고유의 초록 리버리가 적용된다.전달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일본의 드레스업 튜닝 전문 튜너 리버티 워크는 2023 도쿄 오토살롱에서 페라리 F40을 위한 와이드보디 키트를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 도쿄 오토살롱에서도 F40을 들고나왔다. 그런데 그게 좀 미니미니 하다.“여보시오 기자 양반! 제목에는 마쓰다 어쩌고라고 적어 놓고 F40이 웬 말이요?”얘기를 끝까지 들어 보자. 미니 F40이다. 베이스 카는 오토잼 AZ-1(이하 AZ-1)이란 차로 마쓰다에서 출시한 미니 스포츠카다. 쉽게 접하기 힘든 차니 조금만 더 설명해 보자. AZ-1은 1992년 10월부터 1994년 10월까지 제작된 미
연말에 갑자기 해고라니!그동안 하스(Haas) 팀을 지휘해 오던 군터 슈타이너(Guenther Steiner)가 해고됐다. 아마도 하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사이에 통보가 와서 팀 멤버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후임으로는 20년 이상 F1 무대에서 일했고 2016년부터는 하스에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 코마쓰 아야오(小松礼雄)가 결정됐다.그동안 하스는 자동차의 설계, 개발, 제조는 페라리와 달라라에게 위탁하고 팀은 소규모 직원, 소
이변은 없었다. 2023 F1 마지막 레이스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도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손쉽게 가져갔다. 그 뒤에서 페라리가 그나마 활약했고 ‘샤를 르클레르’가 2위를 가져갔다는 정도가 위안일까.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1위를 제외하면 그 뒤에서 치열한 경쟁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그래도 이번엔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다.또 다른 일본인 레이서의 등장?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이와사 아유무(岩佐歩夢
한때 SUV를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가 푸로산게를 내놨다. 아마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여러 스포츠카 회사에서 출시한 고성능 SUV들의 성공을 무시할 수 없었나 보다. 그렇게 선보인 푸로산게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SUV면서 최초의 ‘양산형’ 4도어 모델이다. 사실 페라리는 5도어 왜건을 만든 적도 있었다. 456 GT 베니스가 그것인데, 1990년대 456 GT의 특별 주문 버전으로 7대만 생산됐다고 한다. 브루나이의 술탄(최고 지도자) 하사날 볼키아의 동생 제프리 볼키아 왕자가 주문한 이 페라리 왜건은 피닌파리나가
부가티 베이론 16.4깔끔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주는 블루 컬러는 의외로 자동차의 외장 색상으로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이는 블루 컬러가 쉽게 싫증을 느끼기 쉬우며, 새 자동차의 느낌이 덜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빨강이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나 모델은 연상이 쉬운 반면 파랑이 잘 어울리는 자동차는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 컬러에 진심을 담은 자동차들이 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레드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가 페라리라면, 블루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는 부가티가 있다. 이 회사에서
페라리 296 GTB누군가 레드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에 관해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모두 페라리를 외칠 것이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이들도 페라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색상이 붉은색임을 알고 있을 정도로 페라리는 자동차의 역사를 써내려 올 때부터 붉은색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줘 왔다.페라리와 레드 컬러 조합의 역사는 1907년 북경-파리 레이스에서 이탈리아의 시피오네 보르게세 왕자가 붉은색의 이탈라 모델을 타고 대회를 우승하면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제조사들은 레이싱카를 붉은 색상으로 물들이기
빗길 운전을 즐기는 편이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처음 경험하는 차로 그런 환경에 부딪친다면 긴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차가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내는 동력원을 품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페라리가 갓 선보인 최신 일반 도로용 스포츠카, SF90 XX 스트라달레를 시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마음이 흥분 반, 걱정 반인 이유다. 이곳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본사와 맞닿아 있는 피오라노 서킷. 지붕이 있는 모든 페라리가 주행 시험을 한다는 바로 그곳이다.5년 반 만에 다시 찾은 피오라노 서킷에는 비가 감
1. 현대차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현대차·기아가 선보인 유니휠은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으로, 전기차의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 조인트의 기능을 모두 휠 안에 넣고,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배치함으로써 플랫 플로어 구성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은 모터의 높은 회전수로 만들어진 동력이 감속기를 거치면서 토크가 증대되고, 이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통해 각 휠로 전달된다.이때 드라이브 샤프트 양쪽에 달린 등
이제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1위를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1위 싸움은 이제 재미가 없다. 상파울루 그랑프리를 통해 올 시즌 17승을, F1 캐리어를 통틀어 52승을 챙겼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시선을 베르스타펜에서 살짝만 돌리면, 그 뒤에 있는 치열한 레이스를 바로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되었던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베르스타펜은 3위로 출발하게 되었다. 같은 팀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5위. 페레즈는 멕시코
페라리 푸로산게를 두고 정말 말이 많았다. 아무리 봐도 SUV인데, 페라리는 이 차를 끝까지 SUV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걸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싸움도 벌어졌었다. 필자는 그 광경을 보면서 딱 하나가 생각났다. “파인애플 피자는 피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기묘한 고집이다. 그 교황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탔다고 “교황이 커피를 망치고 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이들이니 일관됐다고 해야 할까.그러니까 페라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SUV는 절대로 스포츠카가 될 수 없다’는 고집을 안고 사는 셈이다. 애초에 그것
글 | 유일한 기자 페라리가 무겔로 서킷에서 개최된 페라리 월드 파이널 행사에서 499P 모디피카타(499P Modificata)를 선보였다. 499P 모디피카타는 올해 6월 르망 24시 100주년 기념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499P를 대폭 수정한 버전으로, 서킷 주행에서 한 차원 높은 스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성능을 프로 레이서가 아니라 자신의 돈을 투자해 참가하는 소위 ‘젠틀맨 레이서’가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모디피카타(Modificata)는 이탈리아어로 변화를 의미한다.엄선된 고객들을 위해 제작된 49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