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BYD에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공급한다

  • 기사입력 2022.03.23 11: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그래픽 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NVIDIA)가 기술 컨퍼런스 GTC 2022를 열고 여러 가지 기술을 발표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자동차의 ADAS 및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을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와 미국 루시드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자동차용 차세대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DRIVE Hyperion 9)’도 발표했다.

이번에 BYD의 자동차에 적용되는 ‘드라이브 오린’은 성능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현재 토요타가 ‘렉서스 LS’에 사용하고 있는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시스템’의 8배에 달하는 성능을 가졌다고 한다. 드라이브 오린은 이미 볼보와 재규어, 벤츠에서 적용을 한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볼보에서는 2022년부터 드라이브 오린을 탑재한 자동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로 진화

‘드라이브 오린’은 엔비디아가 발표한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8’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품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하나의 세트로 판매할 수도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의 필요에 따라 각각의 부품으로도 판매해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벤츠는 현재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8’을 연구 중이며, 2024년에 이를 적용한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2025년에는 재규어랜드로버가 플랫폼을 적용한 차를 출시한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은 앞으로 8에서 9로 진화한다. 이 안에는 ‘드라이브 오린’의 4배 성능을 구현한 ‘드라이브 아틀란’칩 2개가 들어가며, 14개의 카메라와 9개의 레이더, 3개의 LiDAR, 20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8’의 2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에 더 가까워진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가 되면 자율주행 레벨 4 구현이 가능해, 운전자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플랫폼 적용 자체는 자동차 제조사의 의지에 달려 있지만, 성능 향상과 함께 제조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제조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엔비디아를 적용하는 제조사가 얼마나 더 많아질 것인지,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자율주행 시대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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