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원 높은 세상으로 가는 문, 메르세데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 기사입력 2019.09.07 15:15
  • 기자명 모터매거진

자동차에 몸을 싣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려보라. 짜릿한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글 | 김상혁

사진 | 메르세데스-AMG

지난 7월 22일 경기도 용인 소재의 AMG 스피드웨이에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가 열렸다. 메르세데스-AMG가 2018년 론칭한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직접 체험해보란 의미였다.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자동차 운전 경력은 물론이고 서킷 경험도 다수라 AMG 측에선 꽤나 마음 졸였을 테다. 혹여나 발생할 사고 문제도 걱정이었겠지만 프로그램이 잘 짜인 것인지,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것일지에 대한 그런 걱정. 그럼에도 많은 이들을 불러들인 건 걱정보다 기대, 자신감이 앞섰기 때문일 터.

메르세데스-AMG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AMG 퍼포먼스, AMG 포 레이디스, AMG 어드밴스드, AMG 프라이빗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기자단이 체험한 프로그램은 AMG 퍼포먼스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오롯이 차에 몸을 싣는 쉽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처음으로 맞이한 코스는 브레이킹 코스다. 시속 60km의 속력으로 진입해 브레이킹 구간에서 페달을 끝까지 눌러밟는다. 속력에 따라 차가 얼마나 밀려나가는지, 그리고 AEBS 작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체득하기 위한 코스라 할 수 있다. 시속 60km 이후엔 시속 90km, 100km의 속력을 체험한다. 속도가 오르면서 브레이킹과 동시에 회피하는 동작까지 연습한다. 회피 제동 역시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 시 몸으로 기억된 동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물론 AMG GT, C63 등 주행성능이 탁월한 차량으로 교육을 받았기에 별거 아닌 거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급브레이킹과 회피 제동은 공도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모든 차량이 똑같진 않으니까.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것이 드래그 레이스다. 스로틀을 최대로 열고 직선 구간을 질주하는 레이스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엔 드래그 레이스 교육이 포함돼있다. 즐거움의 요소와 고속에서 브레이킹 체험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만들어진 덕분이다. 또한 론치 컨트롤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요소다.

론치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고 신호에 맞춰 스로틀을 활짝 열어준다. 이윽고 브레이킹 포인트에 다다르면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는다. 앞서 진행했던 브레이크 교육과 이후 트랙 주행과 연계되는 교육으로 속도 및 브레이킹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고속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 핵심.

기자단이 가장 어려워했던 교육은 역시 스티어링 테크닉 부분이다. 라바콘을 세워놓고 C63 AMG에 몸을 실은 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선회한다. 처음 선회 시엔 전자 장비의 도움을 받아 무리 없이 선회를 이어나간다. 속도를 올려가며 라바콘 주위를 돌아도 C63은 아무 걱정 말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ESP OFF를 누르고 시작된 원 선회는 혼돈의 카오스다.

그동안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이들은 C63에게 참교육의 굴욕을 당했다. 스피드웨이를 타이어 굉음과 연기로 가득 채우며 팽이처럼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기 일쑤. 라바콘과 거리는 자꾸 멀어지기만 한다. 흔히 말하는 카운터 스티어링이 필요하다. 후면이 미끄러지듯 흐를 때 시선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주시하고 스티어링 휠은 재빠르게 반대로 돌려줘야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것은 고사하고 시선 처리조차 쉽지 않다. 몇 번의 교육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긴 했으나 매끄럽게 원선회를 성공한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다시 한번 ESP의 중요성을 체감한 순간이다.

모든 과정을 거치고 들어선 서킷, 최고출력 522마력, 최대토크 68.5kg·m의 AMG GT S가 울어대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매번 마주치는 코너마다 교육받았던 브레이킹과 시선 처리, 날랜 조향으로 레코드 라인을 공략해 나간다. 낮은 시트 포지션과 운전자에게 집중된 인테리어는 나만의 세상으로 빨아들여 꿈에 그리던 질주를 가능케 만든다. AMG 드라이빙 교육이 만들어준 세상이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

* AMG 퍼포먼스 - AMG 차량의 차별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코너링, 급제동 등 전반적인 차량 제어뿐만 아니라 ESP, ABS 등 보다 심도 있는 차량 제어에 중점을 둔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세션, 서킷 주행, 짐카나 등을 통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스킬을 연마할 수 있는 퍼포먼스(Performance) 세션, 택시 드라이빙, 컴페티션 등으로 구성된 펀(Fun) 세션 등 총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100만원.

* AMG 포 레이디스 -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온로드와 트랙 모두에서의 즐거운 드라이빙을 목표로 차량 제동 및 차선 변경 등 기본적인 차량 제어에 대해 배우는 안전 운전 이론 교육, 트랙 주행 및 택시 드라이빙 등을 통한 실전 교육, 전문가와의 담화 등으로 이뤄진다. 가격은 60만원.

* AMG 어드밴스드 - ‘AMG 퍼포먼스’ 수료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집중 2일 과정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교육 1일 차에는 실제 선수들이 경기 중 사용하는 브레이킹 테크닉 습득, 고속 슬라럼 주행을 통한 적절한 핸들링과 브레이킹 타이밍 연습, 젖은 노면에서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및 드리프트 실습, 짧은 트랙 구간 주행을 통한 코너링 스킬 실습 등을 진행한다. 이튿날에는 전날 습득한 교육 내용을 기반으로 실전 트랙 주행 후, 개인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주행법, 라인, 브레이킹 등에 대해 상세한 주행 분석 및 코칭이 주어져 한층 탁월한 드라이빙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00만원.

* AMG 프라이빗 - 세션당 5명으로 인원이 한정된 소수 정예 대상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별 인터뷰와 워밍업 주행을 통해 사전 드라이빙 스킬 점검을 한 후, 수준별 전담 인스트럭터를 배정하고 1:1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체험하는 스티어링 테크닉 실습, 레이스 트랙을 실제로 주행하는 트랙 주행, AMG 차량의 주행모드별 구분 실습을 진행하는 다이내믹 셀렉트, 드래그 및 풀 브레이킹을 해볼 수 있는 드래그 레이싱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참가자 단독으로 서킷 주행을 마친 후 전문 드라이버가 참가자의 주행 영상을 분석해 개선점을 알려주는 피드백 시간이 마련돼 점검을 통해 주행 테크닉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가격은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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