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유일한 2024년 4월 9일, 자동차 업계에 또 다른 비보가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를 이끌던 ‘파올로 피린파리나(Paolo Pininfarina)’ 회장이 65세의 나이에 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피닌파리나가 낯선 이름이겠지만, 페라리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고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도 이 회사의 흔적은 남아있다.디자이너 가문의 손자로 태어난 운명파올로 피린파리나는 1958년 8월 28일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그 유명한 바티스타 ‘피닌’
FRP 자동차의 등장FRP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Fiber-Reinforced Plastic)’이다. 플라스틱의 일종이라고 보면 간단한데, 그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자동차에도 사용되었던 적이 있었고, 특히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카에 오랫동안 사용됐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 그리고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면서 가루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여 가볍게 그리고 높은 강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기술도 발전해서 잘 쓰지 않는다.그래도 오랫동안 경량화 소재로 애용된
마세라티에서 그동안 판매량을 이끌어오던 모델이 과연 무엇일까? 다른 모델들이 거론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르반떼’를 고르고 싶다. 당시 유명한 드라마에 등장해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르반떼는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에서도 꽤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 그 르반떼의 변화는 꽤 늦었지만, 그 대신이라고 할까, 새로운 SUV가 국내 땅을 밟았다. 바로 르반떼보다 크기를 하나 정도 더 줄인 ‘그레칼레’다. 이 그레칼레는 당시 르반떼의 인기를 되살려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좀 더 잘 만들어진 이탈리아의 감성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
전기차의 가격은 예상보다 하락이 더디다. 넉넉한 크기에 주행 거리도 길고 가격도 저렴한 전기차를 원한다면, 아쉽지만 지금은 구매할 수 없다. 아마 앞으로도 구매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크기와 주행거리에서 약간의 타협을 두고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같은 전기차를 원한다면,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이동 수단의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엔진을 여기에 맞추는 것보다 전기모터로 전환하는 게 더 손쉬운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닛산 마이크라 EV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전기차들은 사실상 닛산이 다 만들고 있다고
이변은 없었다. 2023 F1 마지막 레이스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도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손쉽게 가져갔다. 그 뒤에서 페라리가 그나마 활약했고 ‘샤를 르클레르’가 2위를 가져갔다는 정도가 위안일까.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1위를 제외하면 그 뒤에서 치열한 경쟁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그래도 이번엔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다.또 다른 일본인 레이서의 등장?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이와사 아유무(岩佐歩夢
한때 SUV를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가 푸로산게를 내놨다. 아마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여러 스포츠카 회사에서 출시한 고성능 SUV들의 성공을 무시할 수 없었나 보다. 그렇게 선보인 푸로산게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SUV면서 최초의 ‘양산형’ 4도어 모델이다. 사실 페라리는 5도어 왜건을 만든 적도 있었다. 456 GT 베니스가 그것인데, 1990년대 456 GT의 특별 주문 버전으로 7대만 생산됐다고 한다. 브루나이의 술탄(최고 지도자) 하사날 볼키아의 동생 제프리 볼키아 왕자가 주문한 이 페라리 왜건은 피닌파리나가
페라리 296 GTB누군가 레드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에 관해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모두 페라리를 외칠 것이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이들도 페라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색상이 붉은색임을 알고 있을 정도로 페라리는 자동차의 역사를 써내려 올 때부터 붉은색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줘 왔다.페라리와 레드 컬러 조합의 역사는 1907년 북경-파리 레이스에서 이탈리아의 시피오네 보르게세 왕자가 붉은색의 이탈라 모델을 타고 대회를 우승하면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제조사들은 레이싱카를 붉은 색상으로 물들이기
글 | 유일한 최신 기술로 만들어져 갓 공장에서 나온 자동차가 옛 자동차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일이 실제로 있을까? 적어도 미국 JD 파워(Power)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실이다. JD 파워는 2022년형 자동차를 소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90일 동안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수집했다. 이후 자동차 100대당 평균 문제 발생률(PP100)을 발표하는데, 이 수치가 2022년부터 계속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복잡해지는 자동차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든다JD 파워의 자동차 담당 이사인 프랑크 한리(
일본 그랑프리9월 24일, 일본에서 유명한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 일본 그랑프리의 우승자는 당연하게도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이었다. 레드불은 아직 혼다의 파워유닛을 사용하고 있고, 당연하지만 스즈카 서킷에 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그 뒤로 2위와 3위를 모두 맥라렌이 차지했다는 것인데, 확실히 돈을 제대로 들인 티가 나고 있다. 아무리 F1이 예산이나 파워유닛 제한을 받는다고 해도 돈이 어느 정도는 들어가야 결과가 나온다.결승전 초반부터 알파로메오 팀과 윌리엄스 팀 간의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일
PROLOGUE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폭스바겐 투아렉. 이 둘은 어느새 아주 훌륭한 라이벌이 되고 있었다. 험로를 달리는 고급 SUV 시장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먼저 개척했다고 할 수 있지만, 폭스바겐 역시 투아렉을 만들면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그 험난한 ‘다카르 랠리’ 무대에 출전하면서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증명했으니 말이다. 대배기량 디젤 엔진을 탑재한 뒤 캠핑용 트레일러 대신 거대한 여객기를 견인하기도 했다.그리고 어느새 두 모델도 풀체인지를 단행하면서 진화했다. 그랜드 체로키는 4세대 모델로, 투아렉은 3세대 모
세상은 유행에 따라 흘러간다. 너절너절해져서 찢어진 청바지나 수십 년이 지난 복고풍 디자인도 다시 사람들의 추종을 받고 있다. 돌고 돌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유행의 흐름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도 변화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SUV의 전성시대다.마세라티도 2016년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출시하면서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르반떼의 출시는 분명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전력을 다해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의 유전자를 이식한 스포츠 SUV의 마케팅에 몰두했지만, 선발 주자인 경쟁자들은 뒤늦은 후발주자
글 | 유일한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최근 현대 포니 쿠페의 양산과 관련된 루머가 떠돌았었다. 결국 양산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해프닝으로 귀결되었지만(자동차 개발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프닝에 사람들이 주목했던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그 포니 쿠페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듬어진 자동차라는 것이다. 과거에 디자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을 단번에 홀릴 정도로 말이다.지금이야 이상엽 부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지만, 그 때만 해도 현대차
베르토네의 이름을 모를수는 있다.그러나 람보르기니쿤타치라고 하면 바로 알아들을 것이다.그 쿤타치를 디자인한 ‘마르첼로간디니’가 있던 곳이 바로 이탈리아의 공방,베르토네이다. 1912년,조반니베르토네(Giovanni Bertone)가 설립한 이 회사는 이탈리아에서도 오래된 코치 빌더로 손꼽히고 있었다.람보르기니는 물론 알파로메오,애스턴마틴에도 손을 댔던 것으로 유명하지만,애석하게도 2014년에 파산했었다.이후 2020년,두 사람이 등장했다.마우로 리치(MauroRicci)와 장 프랑크 리치(Jean-Franck Ricci).리치 형제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지프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듣는 순간,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흙먼지를 날리면서 거친 오프로드를 달려 나가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지프는 원래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다.그런데 그 지프 내에서 ‘그랜드 체로키’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게 조금 달라진다. 그렇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다른 모델은 물론 ‘체로키’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일반 모델과도 다르다. 지프 중에서는 도심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체로키가 등장한 지도 어느새 오랜 세월이 흘렀다.1992년,
새로운 시대, 새 지프 디자인을 얹고 다시 태어난 그랜드 체로키는그 때의 로망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돌이켜보면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로망이었다. 물론 나이대는 약간 있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어느 새 아이가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이 되는,90년대 중반에 40대를 보내고 있었던 가장들의 로망이었다. 당시 그랜드 체로키가 지나가기만 해도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던 이들이 꽤 있었다. 아마도 그 때는 이런 형태의 대형 SUV가 적었으니 더더욱 그랬을것이다. 게다가 우락부락한 게 아니라 그 당시에는 나름 매끄러운 디자인이었으
올해는 임인년, 호랑이의 해다. 12띠 중에서 3번째 띠다. 호랑이띠의 특징을 찾아봤다. 동물의 왕답게 힘이 넘친다. 의리가 있어 자신의 사람이 되면 평생 보호해 준다. 정열이 넘쳐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좋아하며 앞뒤가 똑같아 매사에 정직하다고 한다. 이렇듯 호랑이띠인 자동차들도 있다. 진짜 호랑이띠가 어울리는 차도 있고 아닌 차들도 있다. 허나 모두가 호랑이처럼 근사한 외모에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췄다. 몇몇 동양 출신도 있지만 대부분 서양 출신인 호랑이띠 차들을 이번 기획을 통해 한 자리에 모았다.글 | 편집부1950Jaguar X
플래그십이 가져야 할 품격이란 과연 무엇일까? 새로 태어난 제네시스G90은 ‘기술이 품격을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최신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논하는 소재들이그렇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조합은 성공적인 것 같다.역사가 길지 않다고 해도 현대차가 플래그십을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도더 지났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에쿠스는 어느 새 제네시스 EQ900가되었다가 G90가 되었고, 제네시스 자체는 별도의 프리미엄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G90(‘지 나인티’라고 읽어야 한다는데, ‘지구공’이더 입에 잘 붙는다)가
잠시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접촉 자제, 비대면이 활성화되어 있는 시대다. 그런 와중에 시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갑자기 게임이 생각났다.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다.자동차 저널리스트가 된 후 꽤 많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봤지만, 아직도 탑승해 보지 못한 자동차가 더 많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자동차의 경우 해외에 나갔을 때 일부러 빌려서 시승해보기도 하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백신 패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마세라티의 새로운 SUV가 오는 11월 16일에 데뷔한다. 새로운 모델의 이름은 그리칼레, 바람의 이름을 붙이는 마세라티의 오랜 관행에 따라 지중해 북동풍에서 따온 이름이다. 포르쉐 마칸, 재규어 F-페이스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할 모델이다.마세라티는 위장된 프로토타입 그리칼레의 공식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비록 디자인에 대한 많은 부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커다란 전면 그릴, 헤드램프 아래에 있는 2개의 공기흡입구를 확인할 수 있고 측면의 라인 역시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 언어가 나타난다.마세라티 그리칼레는 알파로메오
2021시즌 새로운 리버리가 공개됐다. 작년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준 팀도 있고, 작년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팀도 있다. 또한 새롭게 참여하는 알피느와 애스턴마틴은 각각 프랑스 국기와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을 입고 나왔다. 메르세데스-AMG W12 E Performance메르세데스 팀은 올해도 검은색 바탕에 민트색, 빨간색, 흰색이 포인트로 조합된 리버리를 사용한다. 지난 시즌보다 민트색이 조금 더 밝아지고 눈에 잘 띄도록 디자인했다. ‘실버 애로우’라 불리는 메르세데스의 상징 컬러인 은색 디자인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