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포르쉐 356

  • 기사입력 2019.02.07 10: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미국의 홀&오츠는 전 세계에 4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전설적인 록 밴드로 201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많은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홀&오츠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작곡가인 존 오츠가 오랜 세월동안 포르쉐의 팬이었다는 사실이다.

오츠는 에모리 모터스포츠의 창업자인 로드 에모리에게 연락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포르쉐의 제작을 의뢰했다. 오랫동안 포르쉐의 열광적인 팬이자 수집가였던 오츠는 완벽한 포르쉐 356을 원했다. 에모리와 함께한 오츠는 겉모습은 356의 우아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적인 퍼포먼스와 커스텀 터치로 가득 채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모리는 1960 356B 카브리올레라는 이상적인 베이스 카를 기증받았고, 오츠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포르쉐 356을 베이스로 한 에모리 아웃로(Emory Outlaw)로 유명한 로드 에모리는 포르쉐 356에 특화된 튜너다. 3대째 자동차를 튜닝하고 디자인해 온 가족에서 성장한 로드 에모리는 존 오츠의 에모리 스페셜을 제작하는데 대대로 이어온 튜닝 기술과 튜닝 도구를 사용했다. 1948년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밸리 커스텀을 설립했던 로드 에모리의 할아버지 닐 에모리는 핫로드의 황금기에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에모리 모터스포츠가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는 위엄 있고 절제된 차체 개조에 대한 명성을 쌓았다.

존 오츠의 1960 356 에모리 스페셜도 예외가 아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오리지널 356의 보디에 매끄럽고 세세한 변화를 준다. 에모리는 오츠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356 중 하나를 디자인하고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신한다. 오츠의 1960 356 에모리 스페셜과 같은 커스텀카의 제작은 로드 에모리가 전국을 돌며 찾아낸 손상된 기증 차량으로부터 시작된다. 작업이 시작되면 차체의 윤곽을 수정하는데, 356의 상징적인 디자인 언어와 비율은 유지한다.

손상된 기증 차량의 노즈는 356A 스타일로 교체했지만 좀 더 날렵해 보이도록 뒤로 기울였고, 윈드실드 프레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수정했다. 또, 356A 스타일의 범퍼를 차체에 꼭 맞게 설계하고 탈착식 하드톱은 더욱 유선형의 루프 라인을 만들기 위해 맞춤 제작해 미묘한 변화를 주었다.

엔진룸에는 새로운 ‘아웃로-4’ 엔진이 탑재되었다. 에모리는 로스스포츠 레이싱(Rothsport Racing)과 함께 3세대 911(964)의 드라이섬프 방식 3.6ℓ 엔진을 베이스로 완전히 새로운 공랭식 4기통 엔진 블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911 파워트레인의 장점은 그대로 살렸고, 커스텀 캠 하우징, 캠샤프트, 크랭크샤프트 등은 순정 포르쉐 엔진 파츠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웃로-4 엔진은 초기 911의 5단 변속기와 결합된다. 또, 에모리는 커스텀 트레일링 암이 장착된 초기 911의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을 수정하여 장착했다. 또, 조절식 댐퍼를 달고 프런트, 리어에 스웨이바를 더해 과격한 코너링에서의 보디 롤을 제어하도록했다.

실내에는 전체적으로 코냑 컬러의 가죽을 사용했다. 시트는 바구니처럼 엮인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고 2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다. 카펫 위에는 고무 매트를 깔아 보강했다. 계기판에는 1960년대 중반의 904 카레라 스타일의 트리플 게이지를 넣었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에모리 아웃로 기어 노브, 블랙 컨트롤 노브 등으로 악센트를 주었다. 또, 존 오츠가 레이싱 트랙을 달릴 때를 대비해 탈착식 롤바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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