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 기사입력 2018.11.13 16:27
  • 기자명 모터매거진

SEE THE FUTURE

마침내 아우디 최초의 전기차 ‘e-트론’이 출격했다. SUV의 듬직한 실용성과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한데 섞어놓은 차세대 전기차다. 강력한 두 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355마력을 뿜어내고, 95kW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은 최대 주행 가능 거리 400km 이상을 보장한다.

글 | 박지웅

아우디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한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The Charge)’를 통해 브랜드 최초 양산형 순수 전기차 ‘e-트론’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월, 2025년까지 전동화 비중을 높여 20종 이상의 전동화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브랜드 미래 전략을 밝힌 바, e-트론이 그 시작이다.

풀사이즈 SUV로 탄생한 e-트론은 미래 이동성, 즉 전기차 시대를 향한 아우디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은 모델인 만큼 디자인부터 새롭다.

4개의 수평바가 들어간 헤드램프는 아우디만의 독특한 미래지향적인 멋을 뽐낸다. 세련된 눈 사이로 커다랗게 자리 잡은 코는 플래티넘 그레이로 칠하고 싱글프레임으로 제작해 e-트론이 순수 전기차임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e-트론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 요소도 군데군데 심었다. 특히 옵션으로 마련한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는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공기저항계수(cd)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를 장착한 e-트론의 공기저항계수는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을 달성했다.

풀사이즈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편안함은 기본이다. 이들 요소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콕핏이다. 운전자를 향한 디스플레이 설계는 운전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제어를 돕고, 전기 모빌리티를 품은 e-트론을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경로 탐색 시 충전 필요 시점 표시, 충전소 자동 결제, 스마트폰 원격 제어 등 스마트한 전기 충전 옵션으로 충전 관리도 한껏 쉬워져 방전에 대한 두려움도 덜었다.

e-트론의 MMI 시스템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탑재돼 운전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시키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나 날씨 확인은 물론 집 현관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는 등의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운전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 시스템은 많다. 필요한 정보를 예측하여 표시하고 자동으로 에너지 회수를 수행해 운전자의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하는 효율 보조 시스템(Efficiency Assist)이 기본으로 탑재됐고, 자동차의 운전 상황을 예측하여 스스로 가·감속을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Adaptive Cruise Assist)를 옵션으로 마련했다.

스포츠카 버금가는 성능도 e-트론의 자랑이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355마력을 발휘하며 이마저도 부스트 모드 활성화 시 402마력으로 껑충 뛴다. 강력한 출력은 차세대 콰트로 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만나 연속적 가변 제어를 통해 두 액슬 간의 구동 토크를 완벽하게 배분하고 노면에 정밀하게 전달된다.

뛰어난 트랙션 덕분에 e-트론이 부스트 모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7초다. 풀사이즈 SUV임을 생각하면 굉장한 수치다.

배터리 용량은 95kWh.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지원하는 크기이자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최초의 양산차이다.

또한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최첨단 에너지 회수 시스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까지 갖췄다. e-트론은 2018년 말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내년에는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인 e-트론 스포트백을, 오는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콤팩트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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