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

  • 기사입력 2017.10.11 22:02
  • 최종수정 2020.09.01 23:57
  • 기자명 모터매거진

DRESS CODE

자동차 브랜드는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멈춰 있는 물건도 만든다. 필기구 등과 같은 생활용품부터 심지어 헤드폰과 같은 전자기기까지 다양하게 만든다. 특히, 의류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공통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독자적으로 생산하거나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만들기에 패션 전문 브랜드의 상품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높은 품질을 가졌다. 이에 젠틀한 정장부터 깔끔한 캐주얼, 그리고 운동복 스타일에 어울리는 의류 액세서리를 모아 코디했다. 당신이 진정한 자동차 마니아라면 최소 하나쯤은 소유해야 할 패션 아이템이다.

글 | 손권율

# 정장 스타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 선글라스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라 불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기술력을 당장 경험하고 싶다면 약 140만원을 내고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된다. 티타늄 프레임을 가져 의전 차로 주로 쓰이는 그들의 자동차와 같이 단단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곳에 24K 골드 도금을 씌워 휘황찬란한 모습도 살렸다. 50cm 크기를 가진 안경알은 렌즈 장인 칼 자이스(Zeiss)가 맡아 믿음직스럽고 세련미 넘친다. 안경다리에 마이바흐 레터링과 배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클립을 끼우는 방식인 이 선글라스는 안경과 선글라스 2가지 기능을 하는 다재다능한 녀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 벨트

성공한 남자의 상징, 메르세데스-벤츠가 정장 벨트를 만들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 그들의 벨트는 역시나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을 품고 있다. 이탈리아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스트랩은 총 길이 125cm와 3.5cm의 폭을 자랑한다.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허리둘레가 굵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군더더기 없는 형상의 버클은 오염과 흠집에 강한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 특히, 엣지에 달린 입체적인 3D 삼각별 로고 덕분에 여느 명품 벨트 부럽지 않다. 단언컨대, 13만원만 투자하면 벤츠를 품을 수 있다는 점은 큰 행운이다.

애스턴 마튼 - 옥스포드 구두

애스턴 마틴이 신발 계의 에르메스(Hermes)라 불리는 존롭(John Lobb)과 함께 신발을 만들었다. 신사끼리 만난 만큼 구두를 제작한다. 이탈리아 최고급 소가죽을 사용해 가장 무난한 모습의 구두를 만들었지만, 색상으로 영국 감성을 표현했다.

굽 높이도 3.5cm로 남자의 자존심도 한껏 살려줬다. 부드러운 소가죽 덕분에 통풍과 착용감도 훌륭하다. 영화 007이나 킹스맨의 요원으로 거듭나는 상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이 구두를 당장 사야한다. 단, 약 300만원이라는 돈을 내야 한다.

벤틀리 - 시계

초호화 세단의 꽃은 바로 센터페시아에 박힌 아날로그 시계다. 작지만 떼어가고 싶을 만큼 거대한 포스를 지니고 있다. 벤틀리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명품 파일럿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과 협업해 손목시계를 세상에 내놓았다.

명품 중의 명품이기에 소형차 1대 값인 약 1500만원이 있어야 소유할 수 있지만 그들의 헤리티지를 생각한다면 결코 바가지 쓴 가격은 아니다. 벤틀리의 시계는 숫자 대신 바를 사용해 깔끔함을 자랑하고, 12시 방향에 날개 모양 배지와 초침에 ‘B’ 레터링도 형상화해 품격도 한껏 살렸다.

또한, 최대 수심 100m를 버티는 방수기능과 밥 한번 주면 48시간 동안 움직이는 실용성도 갖췄다. 최첨단과 고품격을 함께 누리고 싶다면 당분간은 걷기로 마음먹고 손목을 이 녀석으로 덮는 것은 어떨까.

롤스로이스 - 커프스 버튼

진정한 멋쟁이들은 정장 코디에 일반 셔츠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양 소매 끝에 커프스 버튼을 낄 수 있는 셔츠를 선호한다. 롤스로이스가 멋을 아는 젠틀맨들을 위해 커프스 버튼을 만들었다. 역시나 호화스럽게 말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한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을 14K 금으로 축소했다. 비록 아담한 크기지만, 금빛의 롤스로이스가 탄생한 것이다. 자꾸 쳐다볼 수밖에 없는 소매로 만들어 주는 롤스로이스 커스프 버튼의 가격은 약 240만원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치가 아닐까 싶다.

# 캐주얼 스타일

캐딜락 - 향수

진정한 간지(?)를 품고 싶다면 눈에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체취도 멋있어야 한다. 캐딜락의 향수는 남자의 이러한 멋을 살리기에 제격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향수병은 상큼한 과일 향을 뿜어내지만, 감성은 각이 서 있는 터프 가이로 만들어 준다.

이성에게 자신감이 부족한 당신이라면 가방에 캐딜락의 향수는 필수품이다. 약 6만원만 투자해보자.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혼자가 아닐 것이다.

렉서스 - 가방

렉서스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의 가방 브랜드 투미(TUMI)와 협업해 여행용 가방부터 토트백 등 다양한 가방을 만들었다. 짱짱한 내구성으로 유명한 렉서스의 제품이기에 전 라인업이 인기를 끌었지만, 그중 토트백이 가장 불티나게 팔렸다.

나일론 소재로 만든 이 가방의 본체 부분에는 가죽 렉서스 배지와 가죽 손잡이 부분에 투미 로고를 새겨 정갈한 모습이 특징이다. 양 끝에 어깨끈을 달아 크로스백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안쪽에는 포켓을 마련해 스마트폰과 같은 흠집에 약한 물건들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무난한 검은색 가방이기에 어떤 패션이든 어울린다. 특히, 렉서스 가방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고작 17만원이면 투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우디 - 플랫 슈즈

아우디는 꽤 기특한 브랜드다. 세계적인 플랫 슈즈 브랜드인 톰스(TOMS)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해 신발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어린이용부터 성인용, 그리고 남성과 여성용까지 마련해 오너를 넘어 가족까지 배려했던 마음 따뜻한 이벤트였다.

캔버스로 만들어진 신발은 통풍은 물론 가볍고 편안해 언제 어디든지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특히, 신발 안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아우디 마크를 프린팅해 디자인도 더욱 유려하다. 이벤트성 상품이기에 유통가는 없었지만, 현재 대중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 1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어느 옷에나 어울릴 것 같은 신발을 신고 싶다면 아우디의 플랫 슈즈가 제격이다.

재규어 - 배지

아무리 옷을 잘 입는다 해도, 익숙해지면 밋밋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옷을 사기엔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재규어가 이러한 고충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기념비적인 모델인 E-Type을 형상화한 배지를 만든 것이다.

1세트에 5개로 구성된 재규어의 배지 가격은 약 2만3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옷장을 열어 구석에서 자는 옷에 재규어 배지로 새 생명을 불어 넣어보자. 단언컨대, 포인트 하나로 새옷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패션 리더는 신상이 아닌 조합으로 승부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볼보 - 스카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스카프가 제격이다. 볼보가 만든 스카프는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고, 땀 흡수와 통풍이 좋은 린넨(Linen)소재로 만들어 가을 날씨에 가장 적절한 스카프다. 길이 70cm 폭 20cm의 크기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여타 브랜드의 제품과 다르게 큼지막한 배지가 없어 오히려 깔끔하다. 가격은 약 7만원이다. 이번 가을에는 북유럽 감성이다.

# 스포츠 스타일

람보르기니 - 모자

람보르기니 배지는 방패 안에 황소를 그려 넣은 형상으로 강렬하다. 모자는 챙의 구부림 정도로 멋이 판가름 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그래픽도 중요한 부분이다. 람보르기니가 손수 만든 모자는 그들의 배지가 달린 캡(Cap)모자다.

스냅백(Snapback)처럼 통통 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야구모자 특유의 무난함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황소가 뿜어내는 포스는 스냅백 그 이상이다. 천부적인 운동 신경을 뽐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람보르기니의 모자 가격은 약 5만원이다.

랜드로버 - 수건

돈 내고 수건 사 본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수건은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대표적인 물품이다. 즉, 행사만 열심히 다녀도 수건이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밝은 계통의 색이 대부분을 차지해 오래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장에 5만원이나 하는 랜드로버의 수건을 소개하는 점은 의아함을 전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허나 가격이 비싼 만큼 역할에 충실한 수건이다. 일단 여타 수건과 같이 순면 100%로 만들어져 물기 제거 능력이 훌륭하다.

또한, 크기도 성인 몸을 덮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특히, 남색 바탕에 도강하는 오렌지색 디펜더(Defender)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랜드로버의 수건은 그들만의 오프로드 감성이 깃들어진 수건이다.

페라리 - 런닝화

자고로 발이 편해야 운동 능력도 향상되는 법. 페라리가 퓨마와 협업해 가벼운 신발을 만들었다. 페라리의 시그니처 컬러, 레드로 뒤덮인 이 신발은 경량화를 위해 심지어 신발 끈도 삭제했다. 대신 디스크 시스템을 적용해 그 자리를 원형 버튼으로 채웠다.

편리하게 버튼만 돌리면 신발이 조여지면서 발에 알맞게 된다. 사실 페라리 신발이 가벼운 이유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통풍에도 유리하다. 페라리가 만든 런닝화는 단돈 17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포르쉐 - 트레이닝복

외계인이 자동차 말고 옷도 만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포르쉐가 만든 트레이닝복이다. 시크릿가든 현빈의 트레이닝복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검은색 색상에 포르쉐 레터링을 적은 디자인으로 오히려 말끔한 멋이 있다.

운동복으로서 기능성도 훌륭하다. 원단으로 스판덱스(Spandex)와 면을 사용해 땀 흡수에 유리하고 신축성 또한 뛰어나다. 세탁기를 이용해 세탁해도 물이 빠질 염려가 전혀 없다. 군더더기 없는 운동복을 원한다면 약 41만원의 포르쉐 트레이닝복을 추천하는 바다.

BMW - 텀블러

BMW는 스포츠를 논할 때 빠지면 서러운 브랜드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M’이 텀블러에 달려 나왔다. BMW의 텀블러는 보온 기능을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지만, M 시리즈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진회색으로 색칠했다.

그 결과 카본처럼 보이는 마법을 부린다. 약 0.7ℓ의 음료를 채울 수 있으며 무게도 약 300g 정도로 가벼운 편이다. 약 5만원을 내면 BMW가 만든 운동 필수품인 M 텀블러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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