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12선

  • 기사입력 2017.10.11 09:27
  • 최종수정 2020.09.01 23:47
  • 기자명 모터매거진

KOREAN THANKS GIVING DAY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이 다가왔다. 고속도로는 이름이 무색하게 마비 상태에 이른다. 목적지까지의 이동 시간이 배로 늘어나 운전자는 물론이고, 동승객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반면, 휴게소는 이러한 상황이 반갑다.

오랜만에 붐비는 인파 덕분에 지갑이 두둑해지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마다 유난히 귀경객이 몰리는 휴게소들이 있다. 이는 위치도 중요하지만, 바로 입맛 돌게 만드는 한 상 차림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8개의 대표적인 고속도로에 흩어져 있는 별미를 나열했다.

글 | 손권율

경부고속도로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단돈 6500원만 내면, 배를 든든하게 할 수 있다. 귀경 인파로 꽉 막혀있는 도로에서 살고자 한다면 꼭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출발하길 바란다. 얼큰한 쇠고기 국물에 감탄할 준비 되었는가?

금강 휴게소 - 도리뱅뱅 정식

금강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금강 휴게소에서는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주인공은 ‘도리뱅뱅 정식’이다. 작은 민물 생선을 고추장 양념을 발라 철판에 구운 요리로,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일일이 뼈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횡성 휴게소 - 더덕 한우탕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감기에 쉽게 걸린다. 최고의 보약은 밥이라는 말처럼 보양식으로 배를 채워 감기 예방을 해야 할 시기다. 횡성 휴게소의 더덕 한우탕으로 몸 한번 확실하게 보신해보자.

여주 휴게소 - 수제 생등심 돈가스

휴게소의 꽃, 돈가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여주 휴게소의 수제 생등심 돈가스는 유난히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양송이버섯을 곁들인 돈가스 소스도 시판 소스와 확연히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색다른 맛의 돈가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주 휴게소가 정답이다.

중부고속도로

마장 휴게소 - 이천 쌀밥 정식

휴게소를 넘어 멀티 콤플렉스 센터로 거듭난 마장 휴게소다. 이곳에는 이천 쌀로 지은 별미가 있다. 돌솥 밥에 다양한 반찬을 곁들여 먹는 ‘이천 쌀밥 정식’이다. 김치와 단무지가 전부인 여타 메뉴들과 다르게 정갈하게 식탁을 채우기에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또한, 돌솥 밥에 물을 부으면 숭늉도 즐길 수 있다. 이천 쌀밥 정식은 한국인의 정통 밥상을 즐길 수 있는 한 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휴게소 - 서산 어리굴젓 백반

서해대교를 지나 충청도에 진입하면, 얼마 가지 않아 서산 휴게소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밥도둑 ‘어리굴젓 백반’을 먹을 수 있다. 단출한 한 상이지만, 공기 밥은 어마어마하게 필요할 것이다. 입안에서 계속 감칠맛이 도는 어리굴젓 백반은 긴 말 필요 없이 먹어보고 느끼자.

남해고속도로

보성녹차 휴게소 - 보성 꼬막 돌솥비빔밥

보성의 특산품이 녹차뿐이라고 착각하면 오산이다. 꼬막도 유명하다. 국내 최대 꼬막 생산지인 벌교가 바로 보성의 한 지역이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인 꼬막은 편식하는 어린이들도 찾을 만큼 인기가 좋다. 특히, 돌솥비빔밥과 함께 곁들이면 세계 3대 진미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번 추석에는 꼬막 돌솥비빔밥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해보자.

동해고속도로

옥계 휴게소 - 시래기 돌솥 밥

진정한 고수는 도리어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찾지 않는다. 뜨거운 햇살과 바닷바람을 맞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시래기를 먹는다. 옥계 휴게소에는 돌솥에 흰 쌀밥과 시래기를 넣은 별미, ‘시래기 돌솥 밥’이 있다. 김치와 국물, 그리고 돌솥 밥이 전부인 음식이지만, 맛과 영양소만큼은 코스 요리 못지않다. 시래기 마니아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먹어야 할 한 상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휴게소 - 얼큰 새뱅이 해물 순두부

충주휴게소에는 ‘얼큰 새뱅이 해물 순두부’라는 찌개가 있다. 얼핏 보면 일반 순두부찌개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먹어보면 이름만큼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새우, 새뱅이가 바꿔놓은 국물의 맛은 충주 휴게소에서만 가능한 특권이다.

영산 휴게소 - 창녕 양파 제육 덮밥

창녕의 특산물 양파와 돼지고기로 만든 제육 덮밥은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다. 아삭한 양파와 두툼한 돼지고기의 식감이 일반 돼지고기 볶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 7500원만 내면 먼 길로 인해 피곤해 있을 육체를 달랠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이서 휴게소 - 완주 한우 철판 불고기 비빔밥

장시간 운전으로 입맛이 당기지 않을 때는 비빔밥이 최고다. 각종 채소와 고기가 한 그릇 안에 모여 있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서 휴게소의 ‘완주 한우 철판 불고기 비빔밥’은 풍부한 영양소 제공은 물론 음식의 기본기인 맛도 충실하다. 입안에서 은은하게 도는 연기 향은 떠나버린 식욕도 되돌아오게 만든다.

곡성 휴게소 - 개똥쑥 강된장 찌개

영화 ‘곡성’으로 유명해진 곡성에는 ‘개똥쑥 강된장 찌개’라는 별미가 있다. 이는 흔히 알고 있는 된장찌개가 아니다. 밥에 비벼 먹는 강된장 찌개다. 또한, 향이 일품인 개똥쑥도 곁들어져 있어 맛이 색다르다. 여타 반찬 필요 없이, 공깃밥과 찌개만 있어도 한 공기는 뚝딱이다. 곡성까지 둘러 볼 여유가 없다면, 곡성 휴게소 정도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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