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자동차 3종 "S600, 쏘렌토, 카니발"

  • 기사입력 2017.05.12 09:57
  • 최종수정 2020.09.01 19:55
  • 기자명 모터매거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임기 첫날을 맞이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발이 되어줄 의전 차가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S클래스의 리무진 버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전 차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보다 2단계 높은 방탄 능력을 갖췄다.

전날까지 문재인 후보였던 그가 타는 자동차는 두 모델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바 있었지만, 오늘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동차'는 총 3종이 됐다. 의전 차를 타기 시작하면 개인 자동차를 탈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의 자동차가 조명받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타는 자동차 3종을 알아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타는 차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모든 대권 주자들이 그러했듯 선관위 홈페이지에 그의 개인 재산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사실 대권 후보 시절 그가 공개한 재산 목록 중 자동차는 총 네 대였다. 두 대는 그의 차였고 나머지 두 대는 각각 배우자와 장남의 차로 등록돼 있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차는 2010년형 기아 쏘렌토 R이었다. 쏘렌토 카탈로그 속 사진을 한 장 가져왔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짙은 회색(메탈 스트림)의 차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차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쏘렌토를 직접 운전하는 게 종종 포착됐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쏘렌토를 몰고 직접 울산에 찾아가기도 했다.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말이다. 

2.0 디젤 엔진을 품은 쏘렌토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41.0kg·m를 발휘한다. 기아차 중 베스트셀링카로 손꼽히는 쏘렌토. 당신이 타는 쏘렌토를 대통령도 탄다. 쏘렌토 홍보 문구를 다시 보게 된다. "부러움의 시선을 느끼는 것은 좋은 일이다. 쏘렌토에겐 너무 흔한 일이지만."

 

 

 

이동 중에 업무를 봐야 할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형 기아 올 뉴 카니발을 이용한다. 9인승이라 운전기사와 수행원, 당원 등 누구를 태워도 넉넉한데 서민적이기까지 하다는 이유에서 아니라 많은 정치인이 애용하는 차다. 

대권 주자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업무용 차로 카니발을 탄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카니발은 직렬 4기통 2.2 디젤 모델로, 사실상 그가 가장 많이 이용한 자동차다. 선거 유세 동안 그는 운전기사, 수행원들과 함께 카니발에 올라 표심 몰이를 하고 다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재산 목록에서 그의 배우자 및 장남의 자동차로 등록된 차는 각각 기아 스포티지 R(2013년형), 기아 레이(2016년형)이다. 네 대 모두가 기아자동차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함께할 의전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다.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라고 할 수 있는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자동 소총 공격부터 15kg TNT 폭탄 공격을 견뎌낸다. 독일 기준 VR9 등급, 미국 FBI 기준 ERV 2010 등급을 충족하는 VVIP를 위한 방탄차다.

 

시트 등받이를 43.5도까지 눕힐 수 있고, 운전석과 벽으로 분리돼 있는 데다 유리는 매우 진한 틴팅 처리가 돼 있다. 530마력까지 끌어내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하고도 최고 속도가 160km/h인 이유는 마이바흐 S600의 무게가 5.1t에 달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대형 SUV 2대 무게에 버금간다. 길이는 6500mm, 높이는 1598mm로 마이바흐 S600보다 1045mm 길고 98mm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빈손으로 취임해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니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칭찬하고, 질책하는 것도 국민의 몫이다. 그의 발이었던 자동차, 그의 발이 된 자동차가 정도로 가기를 바란다.

-모터매거진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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