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자동차 옵션

  • 기사입력 2017.09.07 16:46
  • 최종수정 2020.09.01 21:03
  • 기자명 모터매거진

MEET THE LUXURY

자동차 구매 시 가장 신경 써서 고민하는 것은 옵션.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열심히 계산기를 두들겨보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결국 다문 입이 벌어진다.

지금부터 벌어진 입을 한동안 다물지 못하게 만들 자동차 옵션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비싸다고 생각했던 자동차 옵션을 한순간에 ‘저렴이’로 만들어버릴 세상에서 제일 값비싸고 신기한 것으로만 골랐다.

글 | 박지웅

마세라티 르반떼 -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Maserati Ghilbi Ermenegildo Zegna Edition Concept

에르메네질도 제냐 옵션은 본래 이탈리아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에디션이었다. 마세라티 플래그십 콰트로포르테에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을 처음 적용했었고, 2016년 이후 옵션 사항으로 바뀌었다.

제냐 옵션은 100% 천연인 최상급 실크 소재로 시트를 포함해 실내 이곳저곳을 덮는 것은 물론 천장 라이닝에서부터 조명기구까지 모두 손봐 프리미엄 브랜드 감성을 극대화한다.

마세라티 막내 라인업이자 최초의 SUV인 르반떼 구매 시 제냐 옵션을 선택하면, 제냐 특유의 클래식한 우아함과 장인정신을 느끼는 값으로 1400만원을 내야 한다.

포르쉐 911 타르가 4S –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SPORT CHRONO PACKAGE)

포르쉐 모델 대부분은 내로라하는 달리기 성능을 지원할 스포츠 버튼쯤은 하나씩 다 가졌다. 허나 포르쉐의 다이내믹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옵션으로 준비됐다. 우선 총 4가지 주행 모드 지원하는 조그다이얼이 스티어링 휠에 달린다.

스포츠 위 단계인 스포츠 플러스 모드까지 지원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PDK 변속기를 얹은 포르쉐라면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 중앙에 리스폰스 버튼이 추가된다.

버튼을 누르면 20초 동안 순간이동 하는 듯한 가속 성능을 경험할 것이다. 포르쉐는 이 탐나는 옵션을 단돈 300만원에 준비했다. 이제 포르쉐를 살 돈만 있으면 된다.

맥라렌 720S – MSO 컬러

이미 수입차는 특정 색상에 한해서 추가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맥라렌 커스터마이징을 담당하는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는 그 차원을 뛰어넘는다. 맥라렌의 따끈따끈한 신차인 720S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다행히 추가금을 받지 않고 3가지 기본색을 고를 수 있다.

스페셜 컬러로 넘어가게 되면 색은 9가지 색상으로 늘어나지만 30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서 한 단계 위인 엘리트 컬러를 고르려면 지갑에서 400만원을 더 꺼내야한다. 1400만원부터 시작하는 MSO 컬러부터가 진짜다. 조합에 따라 수천만원이 넘어가 지갑이 선뜻 열리지 않을 것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 샴페인 잔

Mercedes-Maybach S 600 (X 222) 2014

마이바흐는 노멀 S클래스와 달리 뒷자리에 초점을 맞춘 옵션이 많다. 마이바흐를 직접 운전하는 오너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레그룸을 더 확장해주고 전동 풋레스트를 추가해 실내를 한층 안락하게 만드는 옵션은 좋지만 썩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퀼팅 마감으로 멋스러운 마이바흐 시트는 이미 편안하다. 뒷자리를 점령한 오너를 위한 이색적인 옵션도 있다. 축배 들 일 많은 오너를 위해 은으로 만든 샴페인 잔을 준비했다.

잔 2개 값으로 약 350만원을 받지만, 따로 파티장을 잡지 않아도 마이바흐가 이 세상 가장 럭셔리한 파티장으로 변한다. 샴페인을 시원하게 보관해줄 냉장고는 별도로 약 120만원을 내야한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 보증기간 연장

람보르기니 플래그십 아벤타도르는 이런저런 옵션을 더하면 5억원을 훌쩍 넘겨버린다. 기본적으로 3년 보증기간 혜택을 가진다. 문제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는 보증기간 이후다. 엔진에 이상이라도 생기는 날엔 시간과 돈을 동시에 잃는 악몽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람보르기니 차를 마음 놓고 정비 맡길 수 있는 사설 업체도 쉽게 찾기 힘들다. 람보르기니는 이런 오너의 마음을 백번 이해한 옵션을 가졌다. 바로 보증기간 연장 프로그램이이다.

1년 연장하는 비용으로 약 1200만원, 5년 차까지 연장하면 약 23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나중에 맞닥뜨릴 무시무시한 견적서 대신 든든한 보험이 되어준다.

파가니 후에이라 - 풀 카본 보디워크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는 다른 특별한 하이퍼카를 찾고 있다면 파가니가 답이다. 플래그십 후에이라는 메르세데스-AMG로부터 공급받은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올려 최고출력이 730마력에 달하는 괴물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이유도 있지만, 수제작으로 만들어 차 가격만 약 15억이 넘는다.

여기에 카본 트림 옵션을 선택해 자동차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나면 웬만한 고급 세단 가격 정도는 우습게 추가된다.

허나 정작 구미가 당기는 옵션은 따로 있다. 약 1억600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는 풀 카본 보디워크는 아예 차체를 카본으로 제작한다. 더 가볍고 민첩한 운동 성능을 원하는 하이퍼카 오너에게 어울리는 옵션이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전 라인업은 롤스로이스 시그니처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를 가진다. 사람들이 보통 백금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여신상 형태의 그것이다. 값비싼 백금이어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보닛 안으로 들어가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실제로 백금은 아니다. 허나 주문을 하면 진짜 백금을 사용해 만들어준다. 백금뿐만 아니라 원하는 소재 모두 가능하다. 원한다면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여신상 안을 LED 빛을 은은하게 밝혀 색다른 멋을 낼 수도 있다.

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1200만원을 내면 반짝반짝 윤이 나는 24K 금으로 만들어 달아준다. 좀 더 절약하고 싶다면 700만원 정도인 은도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 – 브라이틀링 시계

벤틀리 역시 다른 럭셔리 브랜드 이상으로 고급스러운 옵션이 많다. 무엇보다 눈을 대시보드 중앙에서 멈추면 회중시계를 닮은 원통 시계가 보인다. 타 브랜드 역시 대시보드에 달린 시계가 많지만, 벤틀리 것이 더 고급스럽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겠다.

브라이틀링 사(社)에서 공급받은 이 옵션 시계 가격은 무려 2억원 가까이 호가한다. 시계가 무슨? 이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지만, 이미 이 옵션을 장착한 벤테이가 여러 대가 팔렸다.

취향에 따라 금띠를 두르고 다이아몬드를 박아 더 화려하게 꾸밀 수도 있다. 나중에라도 질리지 않도록 애초에 옵션 주문을 넣을 때 개성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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