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데스노트 IMAGINE

  • 기사입력 2018.01.30 15: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모터매거진 편집부에 우연히 떨어진 데스노트.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감쪽같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만화 원작의 <데스노트>처럼, 자동차 모델명을 적어 넣으면 판매율이 우수수 떨어진다는 ‘모터매거진’판 <데스노트>의 첫 장이 이제 막 쓰여졌다.

글 | 안효진

EDITOR. PJW

2018년 3월 14일 JEEP COMPASS

10년 동안 풀모델 체인지 한 번 없이 버텨온 컴패스가 드디어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그러나 너무 늦게 옷을 갈아입고 나온 걸까? 형이 움츠리고 있는 동안 등장한 뉴페이스 막냇동생 레니게이드의 폭발적인 인기로 오갈 곳 없는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렸다. 컴패스 구매를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레니게이드와 비교할 수 밖에 없어진 것. 신형 컴패스는 그릴의 크기도 줄이고 헤드램프도 멋지게 굴곡을 주고 안개등까지 확 바꾸고 나름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등장했는데,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래서 사람이나 차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씀. 디자인은 멋들어지게 바뀌었지만 애매함만 남기고 떠났다.

EDITOR. AHJ

2018년 10월 1일 KIA PRIDE

기아의 베스트 셀러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효자 모델 프라이드의 인기가 좀처럼 회복될 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컴팩트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한몫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스토닉과 경쟁하며 기아가 제 살 깎아 먹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 같은 뼈대를 사용해도 스토닉은 프라이드와 비교해 천장이 더 높고 시트 높이도 더 높아 승차감 면에서도 더 뛰어나다. 또한, SUV라는 이름 아래 1600만원대의 매력적인 가격, 그리고 실용적인 공간활용이 돋보여 더욱 프라이드를 압박 아니, 초라하게 만들어버렸다. 신형 프라이드는 새로운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레그룸으로 한 층 넉넉해진 공간을 갖췄지만, 소형차는 내수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는 것만 인증하고 판매는 급락했다.

EDITOR. AJW

2018년 9월 10일 BMW X4

2018년은 누가 뭐래도 BMW X 시리즈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만큼 X 라인업이 모두 완벽하게 구성되는 해도 없었을 뿐 아니라, X2, X7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모델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 완벽한 라인업에도 구멍은 있다. 바로 중간을 담당하고 있는 X4가 그 주인공. 높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애매한 사이즈가 가장 큰 이유. 특히 가족들과 함께 타는 SUV의 특성상 2열이 중요한데, 쿠페 디자인으로 키가 큰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뒷좌석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도 있으니… 이 가격이면 조금 더 보태서 X5를 사겠다는 의견만 남기고 퇴장.

EDITOR. KTH

2018년 3월 3일 KIA K9

원래도 잘 팔리지 않았던 모델이지만, 새롭게 나올 신형은 대형 세단 시장에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할 거다. 가장 큰 이유는 현대 EQ900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큰 산처럼 버티고 있는 형제,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을 넘기에 아직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크지 않다. 또한, 값비싼 기아차라… 매력 없지 않는가? 찻값만큼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 K9도 성적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한 마디로 이번에도 형님 EQ900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만 삼키다가 쓸쓸히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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