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스카니아 IDEAL TRUCK EVER

  • 기사입력 2018.03.22 16:16
  • 기자명 모터매거진

스카니아가 10년간 공들여 만든 올 뉴 스카니아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 비용이 들어갔으며, 지구 300바퀴 이상 도는 혹독한 주행테스트를 견뎌낸 올 뉴 스카니아는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무장해 차세대 프리미엄 트럭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글 | 박지웅

세계적인 프리미엄 상용차 전문 메이커 스카니아가 강원 인제스피디움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 스카니아 역사상 가장 긴 10년의 연구개발 기간과 역대 최대 개발 비용인 20억유로(한화 약 2조7000억원)를 들여 만든 풀체인지 신차 모델 ‘올 뉴 스카니아’를 아시아 최초로 발표하기 위해서다. 스카니아가 야침차게 준비한 신차 모델 출시 무대를 서킷으로 선택한 것은 직접 시승을 통해 좋은 점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미 상용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International Truck of the Year’를 2017년 수상한 바 있는 올 뉴 스카니아는 좋음의 이유가 분명하다. 무려 1250km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치면서 트럭의 강점인 주행 안정성과 연료 효율, 편의성 등을 극대화했다. 우선 레이 샤프트 브레이크(Lay Shaft Brake)를 통해 45%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운 기어 변속을 실현했다. 이번보다 나은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기존 EGR 엔진에서 SCR-only 엔진으로 바꿔 80kg를 덜어내고, 그밖에 공력 성능과 인젝터, 연소 챔버, 냉각 용량을 손봐 연료 소비를 5% 줄였다. 보통 한 달에 600만~700만원이 유류비로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콕핏에 앉아 바라본 인테리어는 아직 트럭 특유의 투박함이 느껴지지만 2억 남짓한 찻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세련됐다.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트럭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달린 것은 더 신기하다. 이 역시 업계 최초다. 캡 구조를 개선해 실내 수납공간은 300ℓ 늘어났다. 냉장고와 넓은 침대까지 있으니 마치 움직이는 집 같다.

시승한 S500 노멀도 힘이 넘쳤다. 뒤에 트레일러를 견인하고 있음에도 차는 막힘없이 묵직하게 앞으로 나갔다. 승차감은 대형 세단 뒷자리에 앉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이다. 판 스프링이 일차적으로 진동을 흡수하고, 바퀴의 에어 서스펜션이 이차적으로 흡수한 다음 마지막으로 시트의 에어 쿠션이 진동을 잡아준다. 주행이 얼마나 편한지는 직접 운전해봐야 안다. 제동 시에도 스카니아의 자랑인 5단 조절 리타더를 쓰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일으키는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 제동이 가능하다.

굳이 최고급 모델을 타보지 않아도 프리미엄 품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승이었다. 스카니아가 20년 만에 발표한 신차인 만큼 미관이나 성능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약 경쟁사와 맞먹는 규모로 예정보다 빨리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만 한다면, 이 좋은 제품에 눈길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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