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무라노 드라이빙 데이 EVENT

  • 기사입력 2018.05.04 13:33
  • 기자명 모터매거진

초록빛 새싹들이 반짝이던 봄날, 닛산을 대표하는 최고급 SUV 무라노와 가평으로 데이트를 떠났다. 움직이는 스위트룸 무라노와 함께 한, 우아한 봄나들이.

글 | 안효진 사진 | 김훈기

‘무라노’ 얼핏 모델명만 들으면, 근육질의 상남자가 몰아야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알고 보면 무라노는 섬세한 여자들이 더 좋아할 만한 다양한 매력을 지닌 SUV다. 딱딱한 이름과 정반대로 유려한 곡선과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봄날 설레는 여심을 더욱 들뜨게 한다.

무라노의 이름은 유리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한 섬에서 유래했다. 2002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로, 국내에서도 ‘2009년 베스트셀링 SUV TOP3’ 등을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꽤 했다. 그러나 그 후, 국내 SUV 시장에 불어온 디젤 엔진 모델의 인기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환경 오염문제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다시 한번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조우다. 출시 이후로 시간이 지나고는 좀처럼 시승의 기회가 닿지 않았던 무라노였다. 그래서 반가웠고, 또 새롭게 다가왔다. 시승차인 3세대 무라노는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디자인과 편안한 실내공간, 그리고 동급 최고수준의 첨단 편의 장비가 특징이다. 특히, 전면의 V-모션 그릴과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비롯해 마치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 등을 적용함으로써 역동성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뭐니 뭐니해도 무라노의 핵심은 실내 디자인이다. 그 어디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안락하고 푹신한 시트에 앉으니, 최고급 세단 못지않게 편안함이 느껴진다. 딱 트인 시야는 보너스! 항공 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저중력 시트는 명불허전이었다. 골반과 허리, 그리고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과학적으로 지지해 주행 중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는데, 그래서인가? 썬루프로 들어오는 봄 햇살을 맞으며 앉아 있노라니, 졸음이 솔솔 몰려왔다.

낮고 넓게 디자인한 센터 콘솔은 2열에 앉아도 뻥 뚫린 시야를 감상할 수 있게 있도록 했다. 또한, 멀티 터치 컨트롤이 기능을 갖춘 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운전하면서도 쉽고 편하게 원하는 메뉴를 조작할 수 있어 편했다. 6:4 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는 버튼 하나로 폴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시 세우는 파워 리턴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부터 엔지니어와 협업을 거쳐 탄생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11개의 스피커가 실내 곳곳에 배치되어 더욱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2.5ℓ 슈퍼차저 엔진은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53마력이 넉넉한 힘을 낸다. 또한, 브랜드 고유의 무단 변속기인 엑스트로닉과 결합해 신속한 응답성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무라노는 하이브리드 SUV라기보다 가솔린 SUV에 가깝게 느껴졌다. 출발할 때 고요한 움직임 외에는 가속 구간에서 가솔린 엔진의 힘이 더욱 강하게 와 닿았다. 또한, D-STEP 튜닝을 거쳐 최적의 시점에 변속 느낌을 전달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편. 과속방지턱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올려,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잠시 잊고 있던 보석함 속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은 듯,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무라노는 여전히 잘 만든 SUV였다. 실용성과 기능성 그리고 럭셔리한 감성까지 모두 갖춘 무라노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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