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고차 시황 분석 USED CAR MARKET

  • 기사입력 2018.05.05 13:25
  • 기자명 모터매거진

중고차 시장 최대 성수기인 봄을 맞아 오름세를 보이던 중고차 시세가 몸값이 비싸진 차종들을 중심으로 조정기에 들어섰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SK엔카직영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시세는 3~4월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겨울 동안 잠들어있던 중고차 구매 욕구가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생애 첫차 구매자 등 신규 수요자가 많아진 것도 시세에 영향을 줬다. 중고차 시세는 3월과 4월 초 가격이 오른 차종을 중심으로 4월 중순부터 조정기에 돌입했다. 강세를 기록했던 차종은 강보합세로, 강보합세를 형성했던 차종은 보합세나 약보합세로 한 단계 내렸다.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시세가 강세를 형성하면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에 가까운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보합세는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 때 참고할 수 있도록 SK엔카직영이 분석한 시세 동향을 소개한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안전하고 알뜰하게 살 수 있도록 ‘알뜰·안심 구매 십계명’도 알아봤다.

글 | 최기성(매경닷컴)

▶ 차종별 중고차 시세 동향

경차·소형차는 강세에서 강보합세로 변했다. 700만~800만원 상당의 부담 없는 가격대가 잘 거래된다. 쉐보레(GM대우) 스파크는 경쟁 모델인 기아 모닝보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다. 한국지엠 철수 논란은 스파크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출고된 지 3~4년 안팎 된 기아 레이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준중형차도 강세에서 강보합세로 한 계단 내려왔다. 800만~1000만원 매물이 잘 판매된다. 현대 아반떼 AD는 신차급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2015~2016년식 매물이 1200만~1300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최근에 출시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한국지엠 사태 영향을 받아 시세가 소폭 내리고 판매도 더디다. 단, 구형 모델은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는 강보합세에서 약보합세로 두 단계 하락했다. 출고된 지 3~4년 된 현대 쏘나타, 기아 K5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형차 소비자들은 편의사양이 많은 매물을 선호한다. 르노삼성 SM5는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30~40대가 주로 산다.

대형차는 약보합세에서 약세로 떨어졌다. 전달 대비 20만~30만원가량 하향 조정된 매물이 많다. 현대 그랜저 HG는 주행거리 8만km 이내이고 안전·편의사양이 많은 모델 위주로 거래된다.

SUV·RV는 강세에서 강보합세로 바뀌었다. 쌍용 티볼리, 기아 스포티지, 기아 쏘렌토 선호도가 높다. 주행거리나 색상에 상관없이 거래가 원활한 편이다. 다만 직물 시트 장착 매물은 가죽 시트 장착 매물보다 판매가 더딘 편이다.

수입차는 전달과 같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2500만원 이하 소형·준중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점차 증가 추세다. 독일 SUV 대신 영국 SUV인 랜드로버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 중고차 안심·알뜰 구매 10계명

1. 원하는 차를 인터넷 중고차쇼핑몰에서 검색한다. 무사고를 기준으로 주행거리는 1년에 2만㎞ 정도로 계산한다.

2. 차종, 연식, 가격이 비슷한 차를 3대 이상 고른 뒤 가격과 상태를 간략히 적어둔다. 이때 각 차종의 소유자는 각각 달라야 한다.

3. 소유자들과 직접 통화해 사고 여부와 주행거리, 옵션을 확인한 뒤 가격을 조정한다. 통화 내용은 따로 기록해둔다.

4. 자동차등록증과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매매업체에서 살 경우)를 팩스나 스마트폰으로 전송받는다. 서류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상대하지 않는다.

5. 매매업체 보유차라면 자동차사고이력정보(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차의 번호만 알고 있으면 인터넷으로 사고이력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6. 등록증으로 연식과 승차정원 및 배기량을, 성능점검기록부로 주행거리 및 사고 유무를, 카히스토리로 보험 처리된 사고 여부를 각각 살펴본다.

7. 카히스토리에 사고가 있다고 문제 차로 단정하지 않는 게 낫다.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도장 수리도 사고로 나올 수 있다. 차 소유주와 통화한 뒤 사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사고이력을 근거로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8. 소유자와 직접 만나 차의 외관과 실내 상태가 괜찮은지, 설명과 다른 점은 없는지, 등록증 및 성능점검기록부 복사본과 원본이 같은지 확인한다. 매매업체에서 산다면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아둔다.

9. 차를 팔려는 사람은 개인이든 딜러든 원래의 차 상태보다 좋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차 상태가 마음에 들더라도 가격 조정을 시도해본다.

10. 계약서를 작성할 때 “딜러가 알려주지 않은 사고나 고장이 밝혀지면 피해를 배상한다”는 문구를 특약 사항에 기재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녹화·녹음해둔다. 차를 산 뒤에도 명의이전등록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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