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글로벌 플랫폼, 신형 배터리로 더 강해진다

  • 기사입력 2020.03.05 10:49
  • 기자명 모터매거진

GM이 자사의 전기차 전략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유했다. CEO인 ‘메리 바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멀티 브랜드, 멀티 세그먼트 전기차 전략”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 만든 것이 모듈형 동력 시스템과 유연함을 자랑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여기에 이번에 새로 공개된 울티움(Ultium) 배터리도 있다. 마크 로이스는 “수백만 명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전기차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티움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스타일의 배터리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수직 또는 수평으로 쌓을 수 있는 구조이다. 엔지니어는 자동차 설계 단계에서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형태와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200kW 범위 내에서 고를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0 마일(643 km)을 주행하고 0-96 km/h 가속에 약 3초가 소요된다. 구동은 앞바퀴, 뒷바퀴, 네 바퀴를 모두 고를 수 있으며, 퍼포먼스 4륜구동도 가능하다.

울티움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직류 전원을 이용한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대부분의 차량은 400볼트 배터리 팩과 2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트럭 플랫폼(여기서는 픽업트럭을 말한다)은 800볼트 배터리 팩과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트럭 플랫폼으로 SUV를 만드는 일이 많기 때문에 GM 내에서 고성능 전기 SUV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GMC가 허머의 전기차를 준비 중이다.

GM은 LG화학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배터리 셀 비용을 kWh 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배터리 셀은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도록 만들어 광물 채취 시 발생하는 오염 등을 최대한 방지한다.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픽업트럭부터 승용차, 상업용 차량까지 만들 수 있으며 전기차 제작에 기존의 토지 및 건물 그리고 생산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 시대로 전환해도 돈을 크게 들이지 않는다.

GM 아래에 있는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브랜드에서 올해부터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출시된다. 쉐보레는 볼트 EV의 새 버전을 2020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며 그 뒤에는 2021년 여름에 등장하는 볼트 EUV가 있다. 볼트 EUV는 캐딜락이 개발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레벨 2.5로 분류하는 곳도 있다) ‘수퍼 크루즈’를 적용한다. GM은 2023년까지 ‘수퍼 크루즈’ 적용 모델을 22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4월에 공개될 캐딜락의 럭셔리 SUV 리릭(Lyriq) 역시 전기차다. 물론 전기 세단도 준비되어 있으며, 셀레스틱(Celestiq)이라는 이름이 정해졌다. 4도어 패스트백 모델에 가까운 세단으로 23인치 휠을 장착했으며, 바퀴를 가능한 한 차체 끝까지 밀어두었기 때문에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다. 공개된 것은 리릭이 먼저이지만, 사실은 셀레스틱이 먼저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완성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현재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이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며, 평균 약 3백만 대를 예상하고 있다. GM은 이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으며, 더 많은 전기차 출시와 함께 충전 네트워크 확대, 소유비용 하락 등을 노리고 있다. 미래 전기차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GM의 전략이 진짜로 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앞으로의 행보와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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