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뉴스] 부활한 악마의 Z, 닷선 240Z by CCW 휠즈

  • 기사입력 2019.10.23 14:35
  • 기자명 모터매거진

닷선이라고 하면 생소해 할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 닷선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모체 카이신이 만든 ‘닷트(DAT)’에서 유래한 브랜드다. 이후 일본산업(닛산)에 인수된 후 닛산자동차가 출범된다.

1950년대 일본 차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었는데, 그때 닷선 브랜드를 사용했다. 1980년대에 명맥이 끊겼다가 2012년 카를로스 곤에 의해 저가형 자동차 브랜드로 부활했다.

차 이야기로 돌아오면, 닛산의 후륜구동 2인승 스포츠카 페어레이디 Z는 해외에 ‘3자리 숫자+Z’ 조합의 이름으로 수출된다. 현행 모델은 370Z. S30이라는 코드 네임을 가졌던 1세대 페어레이디 Z는 1969년 출시되었으며, 직렬 6기통 2.0ℓ 엔진을 탑재했다.

미국에는 닷선 240Z, 260Z, 280Z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는데, 앞의 3자리 숫자는 배기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2.4ℓ 엔진을, 나중에는 2.6ℓ, 2.8ℓ 엔진을 얹었다. 일본의 유명 만화/애니메이션 ‘완간 미드나이트’에서 주인공 ‘아사쿠라 아키오’가 타는 ‘악마의 Z’가 바로 이 1세대 페어레이디 Z다.

미국의 휠 업체 CCW 휠즈가 소개한 닷선 240Z는 사실 CCW 휠즈의 튜닝은 아니다. 오너가 튜닝해온 차에 휠만 바꿨지만, 차가 너무 멋져서 대신 소개해주는가 보다.

1세대 240Z는 1969년부터 1978년까지 생산되었는데, 지금 봐도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닛산 스포츠카 스타일링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마쓰오 요시히코에 의해 디자인되어 뛰어난 핸들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1960~1970년대에 프런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채프먼 스트럿의 4륜 독립 서스펜션과 프런트 디스크 브레이크, 리어 드럼 브레이크로 구성된 섀시는 드문 편이었다. 하지만 240Z는 이러한 섀시 구성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한다.

CCW 휠즈가 소개한 240Z는 1972년 모델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튜닝되었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변화는 엔진 스왑이다. 닛산의 2.4ℓ 직렬 6기통 엔진인 L24를 들어내고 2JZ 엔진을 얹었다.

2JZ 엔진은 토요타의 4세대 수프라에 탑재되었던 엔진으로 닛산 클래식 스포츠카에 토요타 엔진을 얹는 걸 불쾌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엔진 중 하나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이 240Z를 무시무시한 트랙용 머신으로 만들어준다. 순정의 2JZ 엔진은 230마력(ps)의 최고출력과 30.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이 240Z에 얹힌 엔진의 정확한 출력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CCW 휠즈 측에서는 최소 600마력 정도는 뿜어내지 않을까 하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차의 무게가 2300파운드(약 1044kg) 이하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출력대무게비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차의 오너는 R154 변속기 시스템과 R200 디퍼렌셜을 추가해 매끄럽고 빠른 기어 변속과 선형적인 동력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토요타의 R154는 2004년까지 3세대 수프라 터보, 크라운, 체이서 투어러 V, 마크II 투어러 V, 크레스타 투어러 V, 소어러 등에 사용된 5단 수동변속기로 2JZ 엔진과 궁합이 잘 맞는 튼튼한 변속 시스템이다.

또, 새로운 레이싱 연료 탱크와 연료 라인을 추가하고 ECU를 튜닝하였으며, 커스텀 액슬과 드라이브 샤프트, 코일오버 서스펜션, 새로운 브레이크 라인이 포함된 대형 브레이크 키트 등을 장착했다. 실내에는 커버를 새로 씌운 시트와 하네스 바, 스파르코 스티어링 휠 등을 추가했다.

마무리는 휠이다. 휠 업체의 기사이니 휠로 마무리하는 게 당연할 테다. 맞춤형 CCW 클래식 5 단조 휠 세트가 추가됐는데, 크기는 프런트 16×10.5, 리어 16×11인치다. 휠의 중앙은 검은색으로 마감되었고, 테두리는 반짝이는 알루미늄으로 둘렀다.

휠은 상표가 밝은 노란색으로 박혀 있는 토요 프록시스 타이어로 감쌌다. 240Z의 너른 휠 아치에는 거대한 맞춤형 휠/타이어 조합이 필요했는데, CCW 휠즈 측은 꽤 괜찮게 채워넣었다고 흡족해했다.

글 김태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