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특집-항공
2017-08-07 17:08

PLANE
MEGA TRANSPORT

여행이라고 하면 처음 생각나는 것이 비행기다. 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공항 안 가본 사람 없다. 공항 특유의 부산스런 분위기와 삼엄한 검색대는 묘한 설렘을 주며 여행 기분을 돋운다. 이내 시야에 가득 차는 거대한 비행기를 발견하면 차오르는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사람 수백 명을 싣고 하늘을 나는 것도 신기한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과거 어떤 일이 있어서 항공교통이 오늘날처럼 발전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글 | 박지웅

세상에는 이색적인 쇼가 많이 펼쳐진다. 그중 인류 초기부터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한 행사가 있다. 매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버드맨 랠리(Birdman Rally)가 그 주인공.

버드맨 랠리는 간단히 말해 누가 가장 멀리 나는지를 겨루는 시합이다. 재미 삼아 참가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준비를 잘해서 조금이라도 멀리 날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이 있다. 비행기가 나오기 전 인간은 이런 식으로 하늘을 날고 싶어 발버둥 쳤다. 비행 성공. 그 당시 얼마나 짜릿한 말이었을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라이트 형제는 1903년 직접 만든 플라이어1호를 하늘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하늘을 날려는 시도는 수도 없이 많았다. 사실 비행 자체만 보면 100년도 더 전인 1783년 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았던 프랑스인 로지에가 최초다.

그렇지만 라이트 형제 이전의 성과는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를 이용한 기구나 긴 날개의 양력을 이용한 글라이더 등 무동력 비행 성공이 전부였다.

우리가 라이트 형제를 세계 최초 하늘에 날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동력의 유무다. 기체(機體)가 공기보다 훨씬 무거우므로 동력 없이는 지속 비행이 불가능하다. 오늘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든 비행기가 엔진을 달고 동력비행을 한다.

12마력 힘을 내는 수랭식 4기통 엔진을 달았던 플라이어1호가 12초 동안 40m 날아 동력비행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니 당연히 라이트 형제가 모든 비행기의 아버지라고 불려야 한다.

항공 여객 시대 개막



라이트 형제의 동력비행 성공 후 비행기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920년대 들어서는 마침내 비행기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을 수준에 이르며 대망의 항공 여객 운송 시대를 화끈하게 열었다.

초기 여객기는 4명 혹은 많게는 10명까지 탈 수 있는 소형 비행기였다. 이후 포커7, 포커10, 스틴슨 6000 등과 같이 더욱 큰 여객 운송 능력을 갖춘 비행기가 계속 도입됐다.

1928년과 1930년 사이 미국에 생겨난 항공사만 4개가 넘었다. 이들 항공사가 한 해 동안 소화하는 항공 여객 수송량은 1928년 6만명이던 것이 1930년 들어 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여객기 이용객 수가 2년 만에 8배 이상 늘어난 놀랄만한 성장이었다.

항공 여객 운송 발달



항공기술 진보를 이룬 2차 세계대전 이후 여객기는 물론 항공기 전반에 혁명과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트엔진이다.

당시 프로펠러를 빠른 속도로 돌려 추력을 얻던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미국은 이 제트엔진을 발전시켜 대형 항공기에도 적용했다. 더 많이 싣고 빠르게 목적지를 왕복할 수 있어 운송효율은 4배나 증가했다. 제트기가 지구촌을 더 가까운 생활권으로 묶어 세계인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항공 여객



대한민국도 광복 이후 첫 민간항공사 대한민국공사를 가지면서 항공 여객의 역사를 시작했다. 1948년 서울과 부산을 잇는 첫 노선에 취항한 이후로 68년 만에 항공기 이용자 수가 1억명이 넘었다.

1989년부터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탓인지 우리나라 항공 여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07년에 벌써 5000만명을 기록했다.

5000만명은 18년이 걸렸지만, 다시 이 숫자가 2배가 되는 것은 9년이면 충분했다. 시민의 생활수준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됨에 따라 해외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빨랐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미국 비행기 산업을 의식한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프로젝트로 탄생시킨 엄청난 여객기다.

음속의 2배 이상의 속도로 날 수 있도록 설계한 콩코드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을 잇는 구간을 주파하는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본래 일반 항공기로는 길게는 9시간이나 걸리는 대서양 횡단 노선이었다.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는 만큼 가격도 비쌌다. 콩코드 좌석은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도 좁은데 일반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보다 3배나 비싸 부자만의 전유물이라는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109명이 사망한 추락사고 이후 경영난으로 한순간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 최대 여객기 제조사

보잉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기술을 축적한 보잉은 전쟁이 끝나고 제트엔진 여객기 개발에 나섰다.

마침내 1958년 항공 여객 제트엔진 시대를 연 보잉707은 민간항공기 부문에서 보잉이 두각을 나타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보잉은 1997년 맥도널 더글러스와 합병하여 몸집을 더욱 키웠다. 지금은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와 판매 대수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지만 보잉은 인공위성 등 방위산업과 우주 항공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항공 제작사다.

에어버스



‘버스처럼 비행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라는 뜻을 가진 회사 이름이다.

고속 성장을 이룬 미국 항공기 산업에 불안을 느껴 부랴부랴 유럽에서 준비한 컨소시엄 형태의 회사지만 지금은 거대 항공기 제작자 보잉과 어깨를 견줄만하게 성장했다.

에어버스는 특히 여행객들이 향후 거점공항을 거쳐 이동할 것이라고 보고 초대형 여객기 A380을 내놓는 전략을 세웠다. A380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보잉의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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