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럿 2.0으로 자율주행에 조금 더 가까워진 닛산 스카이라인

  • 기사입력 2019.07.16 21:30
  • 기자명 모터매거진

닛산이 일본에서 스카이라인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현재의 스카이라인은 일본에서 2014년부터 판매한 것이며,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통해 Q5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외형 그리고 파워트레인 상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제일 중요한 변화가 있다. 닛산 모델들 중 최초로 진화한 주행보조 시스템 프로파일럿 2.0을 탑재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것이다.

외형의 변화는 크지 않다. 전면의 그릴을 비롯해 범퍼의 형상을 바꿨는데, 닛산 모델에 골고루 사용하고 있는 ‘V 모션 그릴’을 적용했다. 닛산의 엠블럼은 그릴 중앙에서 눈에 띄도록 배치했는데, 여기에는 프로파일럿 2.0 작동을 위한 레이더 센서가 숨어 있다. 리어는 매끈하게 다듬었으며, 테일램프에 스카이라인의 상징인 4개의 원을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하이브리드 버전의 경우 컬러 HUD를 적용하고 있다.

엔진은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며 등급에 따라 최고출력을 300hp와 400hp로 나누고 있다. 수랭식 인터쿨러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실린더 보어 코팅을 통해 마찰 감소와 함께 터보 래그 감소를 실현한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3.5L V6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신형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서스펜션(IDS)를 추가하고 편리한 조향에 큰 도움을 주는 DAS(Direct Adaptive Steering)는 그대로 유지한다.

프로파일럿 2.0의 장점은 네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잡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연동하면 주행 중 설정한 속도보다 느린 차가 전방에 감지될 때 주변을 감지한 후 추월해도 좋다는 제안을 운전자에게 보낸다. 운전자가 스위치를 눌러 이를 승인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차선을 이동한 후 추월하며 이후에는 다시 운전자에게 작동 여부를 묻고 본래 주행 차선에 복귀한다.

이러한 정밀한 작동을 위해서 프로파일럿 2.0은 3D 정밀 지도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일본 내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약 26,000km의 데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이 구간에서는 차선 유지 시 스티어링에서 손을 놓고 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윈드실드에는 3개의 카메라를 적용했는데 각각 표준, 광각, 망원 렌즈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더 넓은 범위의 감지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주차 보조용 카메라를 주행 중 차선 인식에 사용하며, 장애물 감지용 센서도 갖추고 있다.

특정한 상황에서 주행 중 손을 놓을 수는 있지만, 온전한 자율주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차선을 변경하거나 터널에 진입할 경우 또는 급커브 등에서는 시스템이 작동 중지 경고를 내며 취소된다. 또한 실내의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을 주기적으로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을 작동시키고 낮잠을 자는 등의 행동은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에 대해 책임을 지는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 기능이다.

프로파일럿 2.0을 통해 자율주행에 한발 더 다가간 스카이라인은 올해 가을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4,274,640엔부터 시작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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