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택시로 거듭나는 현대 아이오닉

  • 기사입력 2019.06.24 16:16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택시로 아이오닉 2,000대를 공급하며 배출가스가 적은 택시 시장을 이끌게 되었다. 싱가포르의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ComfortDelgro)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작년에 계약을 체결한 1,200대 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컴포트 델그로의 경영진들을 만나 협의를 가졌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에 설립한 이후 현재 싱가포르 내 택시 중 60%를 담당하고 있는 운송 부문 대기업이다. 또한 중국과 영국, 베트남에서도 택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동안 쏘나타, i40 등을 택시로 사용하다가 지난해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만족하고 추가 공급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만에 누적 2만 6천대의 택시를 팔았다.

현재 싱가포르 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2만여대 이며, 이 중 현대자동차가 56%인 1만 1천여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번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급하면서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자동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로써의 명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과 협력해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를 무대로 전동화 모델의 탑승 기회를 제공 중이다. 아시아의 금융과 유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가 돌아다니면서 택시 부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서 현대차가 조금씩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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