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플라잉 스퍼, 력셔리 세단과 스포츠카의 경계에 서다

  • 기사입력 2019.06.12 15:09
  • 기자명 모터매거진

벤틀리가 약 6년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럭셔리 세단, 신형 플라잉 스퍼를 공개했다. 컨티넨탈의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하면서 예고되었던 변화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프레임 그리고 그 안에 탑재된 기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벤틀리는 이 차를 ‘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명품 그랜드 투어링 스포츠 세단’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기술과 장인 정신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밴틀리가 컨티넨탈에서 보여주었던 외형의 변화는 플라잉 스퍼에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130mm 더 길어진 차체에 단정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전면에 적용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독특한 컷 크리스탈(cut-crystal) 효과를 넣어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도 영롱하게 빛난다. 리어에는 ‘B’자 그래픽을 적용한 랩 어라운드 테일램프가 위치하며, 21인치 휠이 빛난다. 옵션으로 뮬리너에서 특별 제작한 22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제일 큰 변화는 보닛에 위치한 ‘플라잉 B’ 마스코트다. 벤틀리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 디자인한 이 엠블럼은 앞으로의 100주년을 지향하며, 평소에는 보닛 아래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키를 갖고 차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솟아오른다. 프론트 그릴은 1957년에 등장한 ‘벤틀리 S1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에는 트윈 플루트(twin-flute) 디자인을 적용한 시트가 있다. 모든 시트는 열선, 통풍, 멀티모드 마사지, 조절식 볼스터, 틸팅을 지원하며 뮬리너 옵션을 적용하면 전통적인 스티치와 자수 작업을 진행한 입체적인 가죽 시트를 장착한다. 센터페시아의 우드 패널은 시동을 거는 순간 회전하면서 12.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바뀌며, 전통적인 형태의 불스아이(bullseye) 송풍구 대신 새로운 형태의 송풍구를 적용했다. 도어 트림은 3D 다이아몬트 퀼팅으로 장식했다.

플라잉 스퍼는 벤틀리 크루 공장에서 장인이 손으로 제작한 W12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최고출력 635 ps, 최대토크 91.8 kg-m을 발휘한다. 컨티넨탈 GT에도 적용하는 ZF의 8단 DCT 그리고 4륜구동을 조합하며, 0-100 km/h 도달에 3.8초가 걸리고 최고속력은 333 km/h까지 나온다. 6단에서 최고속력에 도달하며, 7단과 8단은 연비 향상을 위한 기어이다.

기존 플라잉 스퍼의 4륜구동은 앞 뒤 구동 배분을 40:60으로 고정시키는 형태였다. 신형은 뒷바퀴에 주로 구동을 분배하다가 상황에 따라 앞으로 구동을 보내며, 차체 앞부분이 좀 더 가볍게 느껴지면서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모델보다 60% 더 많은 공기를 품는 에어 챔버 스프링으로 세세한 강성 조절이 가능하며 컨티넨탈 GT와 공유하는 420mm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도 있다.

여기에 트래픽 어시스트, 시티 어시스트 등의 안전한 운전을 돕는 ADAS 시스템, 야간 운전을 돕는 나이트 비전, 주차에 용이한 이글아이 톱 뷰 카메라 등 다양한 전자장비가 있다. 또한 탑승객의 원활한 음악 감상을 돕는 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의 16 스피커 시스템도 옵션으로 마련했다. 신형 플라잉 스퍼는 올해 가을부터 주문을 받으며, 2020년 초부터 고객에게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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