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유일한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잇달아 자동차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브랜드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이탈리아 정부까지 이 기싸움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자동차를 두고 싸우고 있을까? 다름아닌 전기차 문제 때문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하는 브랜드의 속앓이와 중국 전기차의 유럽 점령이 기다리고 있다. 그 시작은 올해 1월 중순에 푸조, 피아트, 마세라티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거대 자동차 그룹인 ‘스텔란티스’에서 이탈리아 토리노 미라피오리(Mirafiori) 공장에
현대차그룹이 오는 20일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2023년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2023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며, 이중 38%를 40대에서 발탁함으로써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신규 임원 가운
잘 만들어진 자동차라면 무릇 아름다워야 한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경외감을 느끼기 위해 그 뒤에 있는 메커니즘을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조금 못생긴 자동차라고 해도 그 차의 잠재 능력을 알아본 뒤 ‘이때의 메커니즘은 지금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지’라면서 우쭐거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면까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자동차를 보여주면 될까? 해답은 다수이지만, 필자는 아우디를 추천하고 싶다.아우디 박물관은 2000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특이하게 원형으로 다듬어진 박물관 건물은 독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전기차는 만들기가 쉽다고 한다.어느 정도는 사실이다.자동차 제조사의 노하우가 정말 깊게 스며들어 있는 곳이 엔진이고,기존에는 이를 따라잡는 게 힘들었지만 전기 차의 시대가 되면서 그 엔진이 모터로 바뀌었고 격차를 많이 좁힐 수 있게 되었다.그렇다고 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극단적으로 쉬워진 것은 아니다.만약 그렇다면,그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이 제대로 차 한 대 만들어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지금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회사인 ‘모리스 커머셜(Morris Commercial)’도 처음에는 그럴 것으
SUV 명가로 사랑받아온 쌍용자동차의 역사가 2023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22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 그룹이 올해 3월 30일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선포한 것이다. 이날 KG 그룹은 ‘Think Great’이라는 자사의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KG 모빌리티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경영적자에 허덕이며 언제나 미래가 불투명했던 쌍용자동차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니. 잘됐다는 생각도
아우디 그룹이 2022년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2% 증가하여 299억 유로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49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6.5%로 전년도를 크게 웃돌았으며 동시에 전략 목표였던 9~11%를 초과했다.전세계적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은 상반기 79만7,58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2021년: 98만6,567대). 아우디 브랜드는 2021년 상반기 대비 20% 감소한 78만5,099대를 기록했다(2021년: 98만1,681대). 계속되는 반도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2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GM Brand Day in the Gradient Cit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GM의 프리미엄 픽업ㆍ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하고 첫 번째 출시 모델이 될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를 공개했다.GM은 이날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도입을 결정한 GMC 브랜드의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위한 멀티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GM은 캐딜락, 쉐보레, GMC 등
이번에 르노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 내에서 자동차를 개발해 온 소위 ‘카가이’이다. 그가 그리고있는 르노코리아의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르노삼성이 르노코리아로 이름을 바꾸고, 신임 사장으로 스테판 드블레즈가취임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르노코리아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일지 고민하고 있다. 중국 길리자동차와의 협업으로 볼보 CMA플랫폼을 받아오고,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확정된 현재, 르노코리아는 과연 어떤 자동차로 고객들을 감동시킬 것인가? 이러한것을 포함해 많은 의문을 해결하고자 신임 사장의 간담회가
잠시 일상을 되찾는 듯 보였지만,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변종으로 인해 생각보다 봉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인해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승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란치아의 이야기다.어린 시절 자동차 잡지를 마르고 닳을 때까지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 잡지를 구매할 돈이 없어, 은행에서 부모님의 볼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비치된 잡지를 정독했다. 그때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이 바로 하얀색의 차체를 가진 날렵한 해치백의 활약이었다. 각을 세운 모습은 당시의 자동차들과 같았지만, 알록
나라마다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듯 자동차 브랜드 역시 각자가 사용하는 디자인 언어 혹은 디자인 철학이 모두 다르다. 스스로의 디자인 철학으로 만들어낸 상품들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는 그 디자인 철학 하나로 팬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보여주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을 명확히 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 철학을 살펴보자. 글 | 조현규MERCEDES-BENZ메르세데스-벤츠는 현대적인 럭셔리를 정의하는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 디자인 철학에 초점을
도심형 SUV 중 손에 꼽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푸조 3008을 만났다. 어느새 모습을 살짝 바꾼 것과 동시에 좀 더 부드러워졌다. 더 다루기 쉽고, 그래서 일상을 더 즐길 수 있다.과거 험준한 시골길을 주로 다녔던 SUV가 도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각이 진 모습을 버리고 곡선을 품은 매끈한 차체를 가지며, 그르렁대는 대배기량 엔진을 갖는 일도 줄어들었다. 도심의 복잡한 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소형 또는 준중형 SUV가 많이 팔리기 시작한 것도 그때 즈음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준중형 SUV는 한국과
미쉐린은 현지시각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캐피털 마켓 데이’ 행사를 열고 ‘미쉐린 인 모션’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미쉐린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이다.미쉐린 그룹 CEO인 플로랑 메네고(Florent menegaux)는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위원회 모든 임원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해 미쉐린의 ‘완전 지속가능한’ 비전은 사람(People), 환경(Planet), 이익 창출(Profit) 상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총 12가지 세부지표들을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합병 법인 ‘스텔란티스’가 공식으로 출범했다. 출범과 함께 세계 4위 수준의 자동차 기업으로 올라섰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스텔란티스도 친환경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6일(현지시간) FCA와 PSA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공식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각 그룹의 계열사를 합치면 14개의 브랜드를 가진 거대한 자동차 기업이 됐다. 물론 이 브랜드를 모두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수익성 강화를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과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50:50 합병으로 탄생할 합병사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로고를 발표했다. 해당 로고는 스텔란티스를 구성하는 두 회사의 풍부한 유산, 14개의자동차 브랜드로 이루어진 강력한 포트폴리오, 세계 전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전문성을 상징한다.“별들로 반짝이다”라는뜻을 가진 라틴어 ‘스텔로(Stello)’를 어원으로 한‘스텔란티스’라는 이름의 의미 외에도, 스텔란티스의 낙관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정신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라는 다음 세대 리더의 일원으로서 다양함과혁신
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0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이전에는 레저의 영역에 가까웠던 퍼스널 모빌리티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접 뛰어들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왜?글 | 유일한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심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이동 수단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도심의 도로는 언제나 혼잡하고, 배출가스는 하늘을 뒤덮을 것이며, 주차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다.사실 이렇게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서울과 수도권의 도로 상황만 봐도 된다. 오밤중을 제외하고는 거의 막히다시피 하는 도로와 심각한 주차난이 오늘도
카오디오 설치 회사 오렌지커스텀이, 강남 110평 규모의 자동차 윈도 틴팅(썬팅) 업체와 카오디오 전문 업체 2곳을 인수해 통합 운영한다.오렌지커스텀에 인수된 회사는 ‘빌리진’과 ‘아쿠아 힐링’으로 빌리진은 카오디오 설치 전문 업체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 위주의 고품질 작업이 뛰어나며, ‘아쿠아힐링’은 슈퍼카 및 국내 희귀차의 윈도 틴팅 작업에 특화돼있다.두 회사는 본점 오렌지커스텀과 같은 이름으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술노하우, 임직원 혁신 역량 강화, 공동 브랜딩 등을 전폭 개선해 경영 효율에 매진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시작했던 FCA와 르노의 합병 협상은 결국 열흘만에 파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협상이 어그러진 이유에 대해 ‘내 탓이오’ 보다 ‘네 탓이오’가 더 많다. 2주도 안 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FCA의 시작은 2009년, 피아트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두 회사는 인수를 통해 서로에게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페라리를 미국 나스닥에 올리면서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봤지만 끝은 보이지 않았고, 당시 CEO였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어떻게든 FCA를 다른 회
THEY ARE ALREADY ALL AROUND장치의 크기는 작지만 원하는 무엇이든 만들어낸다. 비싼 부품도 무섭지 않다. 무엇보다 단 몇 시간 만에 만들어 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글 | 박지웅#3D 프린터란 무엇인가우리에게 익숙한 프린터는 종이에 글자나 사진을 출력한다. 3D 프린터도 뭔가를 출력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2차원 자료를 생산하는 기존 프린터와 차이점은 분명하다.이름에서부터 예상 가능하겠지만, 3D 프린터는 입력한 3차원 모델링 파일을 입체적으로 뽑아낸다. 출력에 잉크 대신 플라스틱, 금속, 석회 가루 등
1998년 어느 여름날을 기억한다. 대우자동차 부평연구소 본관 앞 뜰은 가끔 김우중 회장이 차량 품평을 하는 장소였다. 내가 근무하던 사무실은 그 작은 뜰이 보이는 구본관 건물 4층이었다. 김우중 회장은 그날 어쩐 일인지, 수행 직원 없이 혼자서 뜰 가운데 세워진 차량을 살펴보고 있었다.IMF의 망령이 온 나라를 휘감기 시작했던 무렵, 자동차 업계는 500만 대 필사론이 지배를 하고 있었다. 자동차 회사가 500만 대 이상을 양산하지 못하면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