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혼다가 그 동안 F1에서 남긴 행보를 간단하게 소개한다.글 | 유일한 1964~1968, 레이스를 해야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1962년, 한국은 물론 아직 일본에서도 F1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에서 혼다 소이치로는 자동차 레이스의 최고봉인 F1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하고 싶어!”라는 그 한마디로 일은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그 때만 해도 혼다는 자동차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회사였다는 것이다. 그 때까지 만들었던 것은 전부 모터사이클이었으니, 당시 직원들은 황당하다고 말
연말에 갑자기 해고라니!그동안 하스(Haas) 팀을 지휘해 오던 군터 슈타이너(Guenther Steiner)가 해고됐다. 아마도 하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사이에 통보가 와서 팀 멤버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후임으로는 20년 이상 F1 무대에서 일했고 2016년부터는 하스에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 코마쓰 아야오(小松礼雄)가 결정됐다.그동안 하스는 자동차의 설계, 개발, 제조는 페라리와 달라라에게 위탁하고 팀은 소규모 직원, 소
이제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1위를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1위 싸움은 이제 재미가 없다. 상파울루 그랑프리를 통해 올 시즌 17승을, F1 캐리어를 통틀어 52승을 챙겼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시선을 베르스타펜에서 살짝만 돌리면, 그 뒤에 있는 치열한 레이스를 바로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되었던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베르스타펜은 3위로 출발하게 되었다. 같은 팀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5위. 페레즈는 멕시코
일본 그랑프리9월 24일, 일본에서 유명한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 일본 그랑프리의 우승자는 당연하게도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이었다. 레드불은 아직 혼다의 파워유닛을 사용하고 있고, 당연하지만 스즈카 서킷에 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그 뒤로 2위와 3위를 모두 맥라렌이 차지했다는 것인데, 확실히 돈을 제대로 들인 티가 나고 있다. 아무리 F1이 예산이나 파워유닛 제한을 받는다고 해도 돈이 어느 정도는 들어가야 결과가 나온다.결승전 초반부터 알파로메오 팀과 윌리엄스 팀 간의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일
글 | 유일한 기자 페라리가 무겔로 서킷에서 개최된 페라리 월드 파이널 행사에서 499P 모디피카타(499P Modificata)를 선보였다. 499P 모디피카타는 올해 6월 르망 24시 100주년 기념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499P를 대폭 수정한 버전으로, 서킷 주행에서 한 차원 높은 스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성능을 프로 레이서가 아니라 자신의 돈을 투자해 참가하는 소위 ‘젠틀맨 레이서’가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모디피카타(Modificata)는 이탈리아어로 변화를 의미한다.엄선된 고객들을 위해 제작된 499P
맥라렌 아투라는 그동안 필자가 슈퍼카에 갖고 있던 편견을 많이 없애게 해 주었다. 만족스러운 6기통 엔진에 발진을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전기모터, 그리고 고급 세단과도 견줄 수 있는 승차감은 ‘슈퍼카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운전하는 도로 위의 레이스카’라는 편견을 깨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이 아투라를 만든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아투라를 이 정도로 다듬어 낼 수 있었을까?그 기회는 아주 우연하게도 잡을 수 있었다.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상품 기획 매니저(Product Planning Manager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 FMKQ. 푸로산게 개발 계기는?A. 먼저 페라리 컬렉터의 차고를 떠올렸다. 그들 차고에는 수많은 페라리가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다른 브랜드의 차를 타고 나간다. 언제나 페라리를 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이 있는 것이다.이러한 그들의 니즈가 있었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약 5년 전 페라리에 없는 세그먼트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페라리를 타고 싶어 하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게 푸로산게다.페라리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여러 종류의 페라리는 여러 페라리 오
지난 해 파워유닛이 변경된 뒤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F1이다. 개막전 무대는 바레인. 2022년부터 차고가 15mm 높아졌기에 많은 팀들이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바레인 그랑프리 무대를 달리는 레드불의 F1 자동차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아마도 차고를 높이면서 잃어버린 다운포스를 다른 곳에서 보충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 같다. 아직은 레드불과 혼다가 손을 잡고 있기에(포드와 손잡는 것은 2026년부터다), HRC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레드불은 예선전부터 활약, ‘맥스 베르스타펜’이 폴 포지션을 잡았다. 그 뒤는 같은 팀에서 활약
우연히 미니 컨트리맨을 얻어 탔다. 정확한 트림은 기억나지 않지만 JCW가 아닌 그냥 가솔린 모델이었다. 난 미니를 소유하고 있지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기에 고급 차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에 섀시가 뒤틀리는 느낌도 나지 않았다. 조용하고 단단한 것이 딱 유럽 고급 차를 타는 기분이었다. 우연에 우연이 이어지면 운명이었던가! 다음날 미니 컨트리맨을 촬영하게 되었다.그것도 JCW다. 올 블랙 코디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귀여운 ‘뚱미니’다. 헤드램프에 각을 주고 근육을 키웠
혼다가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이동을 시작하면서 엔진을 버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행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이것은 혼다가 GM과 맺은 협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혼다는 GM에 엔진을 공급하기로 했고, GM으로부터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을 받기로 했다. 혼다의 독창성이 크게 줄어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현재 혼다가 쉽게 만들 수 없는 대형 전기차를 GM의 플랫폼으로 쉽게, 그리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혼다가 GM과 함께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레드불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팀이 쉽게 나올 것 같지 않다. 그 와중에 노장이 포디움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글 | 유일한 사진 제공 레드불지난 해 파워유닛이 변경된 뒤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F1이다. 개막전 무대는 바레인. 2022년부터 차고가 15mm 높아졌기에 많은 팀들이 불만을 드러냈었는데, 바레인 그랑프리 무대를 달리는 레드불의 F1 자동차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아마도 차고를 높이면서 잃어버린 다운포스를 다른 곳에서 보충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 같다. 아직은 레드불과 혼다가 손을 잡고 있기에(포드와 손잡는 것은 2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10년 만에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돌아왔다. 이번이 3세대다. 개인적으로 레인지로버 모델 중에서 이 스포츠 모델을 가장 좋아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플래그십 레인지로버는 너무 커 보이고 이보크는 작아 이 스포츠가 사이즈 면에서 딱 좋다. 적당히 날렵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만 주행 감각이 가장 매력적이었다.이전 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많이 탔다. 탈 때마다 큰 차를 모는 것 같지 않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들고 승차감과 안정감이 돋보였다. 10년이면 정말 오랜만에 모델 풀체인지 프로세스를 거친 것이다. 보통
혼다가 GM과 같이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큰 무기가 될 것이다.혼다가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이동을 시작하면서 엔진을 버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행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것은 혼다가GM과 맺은 협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혼다는 GM에 엔진을 공급하기로 했고, GM으로부터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을받기로 했다. 혼다의 독창성이 크게 줄어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현재혼다가 쉽게 만들 수 없는 대형 전기차를 GM의 플랫폼으로 쉽게 그리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포르쉐의 F1 참전 결렬이 발표된 것이 2022년 9월이다. 반면아우디는 예정대로 2026년에 F1에 참여할 것이다. 포르쉐와 아우디, 그 안의 복잡한 사정을 약간만 들여다보자.어느 새 2023년의 새 해가 떴지만, 2022년은 여러모로 복잡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물론 2023년도 평온하게 흐른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그것은 모터스포츠부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2022년 중반에는 ‘포르쉐와 아우디가F1 참전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흐르고 있었다. 이후 아우디는 ‘2026년 정식 참전’을 발표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능성이 높
작품 하나가 탄생했다. 장르는 실용적인 순수 미술이다.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새로운 장르다. Rehearsal9월의 어느 날, 용인에 위치한 레이싱 트랙. 사정이 길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느 영국산 슈퍼카에 앉아 헬멧을 쓰고 시트 포지션을 맞춘다. 큼지막한 헬멧을 썼음에도 헤드룸은 여유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지도 않았지만 곧 바로 화끈하게 놀아보려 한다. 일주일 후에 본 게임이 있기에 딱 1세션만 타기로 한다. 드라이빙 모드와 섀시 모두 트랙 모드에 두고 바로 어택에 들어간다. 가속력은 상상
전기차를 보급하고 싶은데 가격이 걸림돌이라면, 어쩌면 경차가 게임체인저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닛산을 보고 현대 캐스퍼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현재 등장한 전기차들은 대부분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회충전으로 300km 정도는 기본으로 주행하며, 적어도 400km 이상은 주행해야 진정한 전기차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기차를효율적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던 시대에, BMW가 미니 전기차 프로토타입으로 운행 효율을분석하던 시대에(그 때는 BMW i3가 나오기 전이었다), 테슬라가 등장해 대용량 배터리를
톤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더 어려 보인다.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롤스로이스를 탈 때마다 난 이 문장을 밀고 있다. 성공을 하면 삼각별을 갖고 업적을 남기면 스카프를 날리는 환희의 여신상을 품을 수 있다. 이번에 만난 롤스로이스 모델은 2세대 고스트다. 내 차는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환희의 여신상이 나를 지켜준다. 환희의 여신상은 대개 은빛을 내는데 이 여신은 검정 빛을 은은하게 풍긴다. 판테온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마찬가지. 그렇다. 그냥 고스트가 아닌 고스트 블랙배지다.2016년 레이스와 고스트 블랙배지 모델을 소개했고
톤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더 어려 보인다.롤스로이스를 탈 때마다 난 이 문장을 밀고 있다. 성공을 하면 삼각별을 갖고 업적을 남기면 스카프를 날리는 환희의 여신상을 품을 수 있다. 이번에 만난 롤스로이스 모델은 2세대 고스트다. 내 차는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환희의 여신상이 나를 지켜준다. 환희의 여신상은 대개 은빛을 내는데 이 여신은 검정 빛을 은은하게 풍긴다. 판테온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마찬가지. 그렇다. 그냥 고스트가 아닌 고스트 블랙배지다. 2016년 레이스와 고스트 블랙배지 모델을 소개했고 이듬해에는 던, 그리고 201
포르쉐 모델에 터보가 붙으면 무섭다. 초고성능을 뜻하니까. 여기에 GT까지 붙었다. 장르를 초월하는 성능을 보여준다.개인적으로 고성능 SUV를 선호하지 않는다. 무거운 차체로 빠르게 달리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직진 성능은 뛰어나겠지만 코너에서는 중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동에서도 손해를 본다. 아무리 강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끼워도 그렇다. 워낙 요즘 파츠들의 성능이 높아 예전보다는 밸런스를 잘 잡지만 물리 법칙을 거스르기는 어렵다. 이런 내 앞에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가 도착했다. 그냥 카이엔 터보도 무시무시한
확실히 페라리는 뭘 좀 안다. 생색내지 않는 시크함. 마이너체인지지만 티 나게 외관을 뜯어고치지 않았다. 단지 흠잡을 수 없는 완성도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성을 다했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어떤 페라리라도 멋지다. 나에게 페라리 라인업 중 아무거나 줘도 ‘삼보일배’하며 성수동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갈 수 있지만 내 마음속 1등 디자인은 바로 포르토피노다. 튀지 않고 은은한 멋이 풍기는 게 오너를 세련된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오늘 나와 함께 할 포르토피노, 아니 마이너체인지로 진화한 포르토피노 M의 컬러는 화이트! 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