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P 자동차의 등장FRP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Fiber-Reinforced Plastic)’이다. 플라스틱의 일종이라고 보면 간단한데, 그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자동차에도 사용되었던 적이 있었고, 특히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카에 오랫동안 사용됐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 그리고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면서 가루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여 가볍게 그리고 높은 강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기술도 발전해서 잘 쓰지 않는다.그래도 오랫동안 경량화 소재로 애용된
이제 쉐보레 카마로를 놓아줄 때가 됐다. 그 동안 오랜 수명을 자랑하며 포드 머스탱과 함께 미국 ‘포니카’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카마로가 이제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GM이 카마로 생산 라인을 완전히 닫아버렸으니, 다시 생산될 일도 없을 것이다. 먼 훗날 카마로라는 이름이 부활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때는 2도어 스포츠카가 아니라 전기 크로스오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제 카마로의 생애를 돌아보고 기념을 해 주자.1세대(1967~1969)포드 머스탱과 경쟁하기 위해 쉐보레는 다른 차의 플랫폼을 빌려 ‘포니카’를
한때 SUV를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가 푸로산게를 내놨다. 아마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여러 스포츠카 회사에서 출시한 고성능 SUV들의 성공을 무시할 수 없었나 보다. 그렇게 선보인 푸로산게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SUV면서 최초의 ‘양산형’ 4도어 모델이다. 사실 페라리는 5도어 왜건을 만든 적도 있었다. 456 GT 베니스가 그것인데, 1990년대 456 GT의 특별 주문 버전으로 7대만 생산됐다고 한다. 브루나이의 술탄(최고 지도자) 하사날 볼키아의 동생 제프리 볼키아 왕자가 주문한 이 페라리 왜건은 피닌파리나가
글 | 유일한 최신 기술로 만들어져 갓 공장에서 나온 자동차가 옛 자동차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일이 실제로 있을까? 적어도 미국 JD 파워(Power)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실이다. JD 파워는 2022년형 자동차를 소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90일 동안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수집했다. 이후 자동차 100대당 평균 문제 발생률(PP100)을 발표하는데, 이 수치가 2022년부터 계속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복잡해지는 자동차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든다JD 파워의 자동차 담당 이사인 프랑크 한리(
많은 이들의 축제가 된 르망 100주년1923년 제1회 르망 24시 레이스가 열린 뒤 100주년이 되는 날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많은 제조사들이 다시 무대가 되는 프랑스의 라 사르트 서킷을 찾았다. 포르쉐가 떠나고 난 뒤 5년 동안 최상위 카테고리에서 승리를 독식하다시피 한 토요타는 긴장감을 안은 채 라이벌들을 맞이했다. 푸조도, 페라리도, 포르쉐도, 그리고 미국을 무대로 하는 캐딜락도 모두 르망 24시를 경험해 본 강자들이었으니 긴장감은 더더욱 높아졌을 것이다.출발 순서를 정하는 ‘하이퍼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페라
전기 스포츠카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의 무게이다.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켜야만 한다. 에너지 밀도란 단위 중량의 배터리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 즉 와트시(Wh)를 담아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셀 단위로 본다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할 수 있는 양극재 조합은 NCM811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발표된 논문들을 살펴보면 711Wh/kg 정도의 숫자가 눈에 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과 비슷한 80kWh를 구성할 경우 112kg이라는 중량이 계산된다.물론 배터리팩은 이런
포르쉐를 능가하는 고래 꼬리의 주인공자동차의 세계에서 ‘고래 꼬리(Whale Tail)’라는 말은 주로 포르쉐에 사용된다. 거대한 크기의 리어 윙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만큼 적절한 말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 고래 꼬리라는 말을 진짜로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가 따로 존재한다. 그것도 포르쉐가 아닌 포드에서 말이다.그 주인공은 바로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제작된 전설의 일반도로용 자동차, ‘포드 시에라 RS 코스워스’다. 이 차를 제작한 사람은 1980년대에 포드 모터스포츠 부문을 담당했던 스튜어트 터너(S
레인지로버, 디펜더, 시리즈 II 등 클래식 랜드로버 차량을 주로 다루는 E.C.D. 오토모티브 디자인(이하 ECD)은 미국 플로리다 기반의 튜너다.이번 ECD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랜드로버 차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같은 재규어랜드로버 패밀리를 소환했다. ECD의 재규어 E-타입은 1960년대의 클래식하고 멋진 디자인의 쿠페에 랜드로버 디펜더와 마찬가지로 테슬라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ECD에서 제공하는 테슬라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57마력(ps)을 내며, 주행가능 거리는 도심에서 200마일(약 322km), 고속도로에서 140마일(약
새빨간 독사가 도로에 나타났다. 천둥 같은 배기음을 나지막이 뱉으며 새까만 아스팔트에 찰싹 달라붙어 움직이고 있다. 오늘 만날 자동차는 2002년식 닷지 바이퍼 GTS다.글 | 조현규 사진 | 최재혁포드 GT, 쉐보레 콜벳과 더불어 아메리칸 슈퍼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닷지 바이퍼는 198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대중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이후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에 돌입한 것은 1992년이며 85명의 엔지니어가 ‘팀 바이퍼’라는 이름으로 모여 만든 결과물이었다.1992년 1세대 모델이 출시한 이후 총 5번의 세
올해 르망 24시는 토요타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토요타는 르망 24시에서 5회연속 우승하며 르망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23년에도 토요타의 이 기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어쩌면 힘들지도모른다. 2023년 르망 24시 무대에는 토요타만 있는 것이아니라,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다수의 제조사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그 배경에는 2023년을 기점으로 개최 100주년을맞이하는 르망의 역사가 있다. 하이퍼카 클래스?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자동차들 중에서 최상위 등급의 자동차다. 과거의 LMP1 클래스 자
실린더 수별로 역대 최고의 차를 뽑았다. 조건은 자연흡기 엔진에 수동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 조합을 갖춰야 한다. 지금은 거의 멸종된 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과거를 풍미한 스프린터들이 올림픽을 열었다. 포디움에 오른 세 대와 그 순위는 내가 정했다. 분명 대부분의 마니아들은 동의할 것이다. 글 | 안진욱4기통GOLDHONDA S2000지금도 S2000을 그리워하고 찾는 이가 많다. 내 주변에도 몇 명 있다. 혼다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을 증명하는 트로피와 같은 모델이다. 롱노즈 숏데크 타입의 로드스터이며 짧은 휠베이스와 예민한 섀시
아직도 자동차의 백미러에 거울만 있고 뒤를 보는 용도로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은 생각 외로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조만간 운전자를 알아보고 자동차가 모든 기능을 알아서 맞춰줄 지도 모른다. 자동차의 뒤를 확인하기 위해 실내에 작은 거울이 달린 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단순한 거울이었던 백미러(정확히는 ‘리어뷰 미러’이지만 그래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거울 외의 다른 기능들을 넣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자동결제 기능을 백미러에 넣고 있으며, 택시 중에서 결제용 미터기가 백미러에 있는 모델도 있다
GM의 쉐보레가 새로운 콜벳의 티저 영상을 발표했다. 2023년형 쉐보레 콜벳 Z06은 10월 26일에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신형 프로토 타입의 티저 영상의 무대는 독일과 프랑스다. 독일 시내와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의 무대인 프랑스 라 샤르트 서킷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 내에서는 위장막을 씌운 채로 주행하고 있어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형상은 2019년 데뷔한 8세대 콜벳과 대동소이하다.8세대 콜벳 Z06 5.5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을 발휘할 것으로
올해도 코로나 19의 악재를 견디면서 프랑스에서 르망 24시가 개최됐다. 본래 좀 더 일찍 개최되었어야 하는 레이스이지만, 지난 해에는 바이러스 위험으로 인해 9월에야 겨우 개최되었고, 이번에는 8월로 개최 시기가 약간 당겨졌다. 그 와중에도 서킷에는 꽤 많은 이들이 모였고, 24시간 동안 계속되는레이스를 즐겼다. 토요타 팀은 이번에 LMP1 대신 신설된하이퍼카 부문에 출전했고, 올해도 우승을 다짐하고 있었다.올해는 토요타만의 독주가 쉽지 않았다. 르노가 알피느를 내세워 경쟁에참여했기 때문이다. 르노는 프랑스에서 열린다는 이점을 내
미드십 모델로 다시 태어난 쉐보레 콜벳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쉐보레는 현재 고성능 모델인 콜벳 Z06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 작업이 끝난 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이미 하이브리드모델로 추정되는 콜벳이 위장막을 두르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일 것이다.소문 상으로는 콜벳 하이브리드 모델은 ‘콜벳 E-레이(E-Rav)’라는 이름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날렵하고 출력이 높은 스포츠카가 아니라 그랜드 투어러(GT)의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그랜드 투어러라고
포르쉐가 곧 공개할 신형 카이엔의 고성능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 신기록을 달성했다. 카이엔이 달성한 랩 타임은 7분 38.925, 이는 뉘르부르크링 서킷 ‘SUV, 오프로드 차량, 밴, 픽업 트럭’ 부문의 공식적인 신기록이다.포르쉐의 테스트 드라이버 라스 케른은 “신형 카이엔 고성능 모델을 타고 노르트슐라이페를 주행하는 처음 몇 미터 동안은 SUV에 앉아 있는지 의심이 들정도였으며, 특히 높은 스티어링 정밀도와 안정적인 리어 액슬로 하첸바흐(노르트슐라이페의 첫 번째 코너) 구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
국내에는 전혀 수입되지 않았지만, 캐딜락 CT6 라인업 중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CT6-V 모델이 있다. 캐딜락이 새로 제작한 4.2L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데, 최고출력 550마력과 최대토크 88.4kg-m을 발휘한다. ‘블랙윙(Blackwing)’이라는 이름의 이 엔진은 CT6에 탑재된 후 캐딜락의 새로운 V 시리즈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른 모델에 탑재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언젠가 수명이 끝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었다.그런데 이 블랙윙 엔진이 뜻밖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것 같다. 단, 캐딜락
쉐보레가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미드십 콜벳 스팅레이가 역사 상 가장 빠른 스팅레이로 공식 기록됐다. 쉐보레에 따르면 일반 스팅레이 모델은 0-96km/h 가속에 단 3초만이 소요되며, 출발 후 11.2초 만에 1/4 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단 59,995 달러로 실현 가능하며, 만약 돈에 여유가 있다면 스팅레이에 Z51 패키지를 추가해 좀 더 빠른 가속을 얻을 수도 있다. 이 때는 0-96km/h 가속 시간이 2.9초로 줄어든다.이와 같은 가속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GM의 기술이 투입된 LT2 V8 스몰블럭
WHO IS THE BEST?역대 최고의 자연흡기 차들을 기통 별로 모았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순위를 매겼다.글 | 안진욱4기통TOP 1혼다 S2000올해로 출시한 지 딱 20년이 된 롱노즈 숏데크의 경량 로드스터다. 주행안정화 장치 따위도 없어 운전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하이라이트는 엔진이다. 혼다가 자랑하는 V-TEC 엔진 K20C가 들어갔다. 4기통 2.0ℓ 엔진은 과급기 없이 최고출력 247마력, 최대토크 22.2kg∙m의 힘을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9000rpm에서 퓨얼컷이 걸리는 그야말로 초고회전
기아의 북미 시장 공략용 SUV 텔루라이드가 미국의 평가 기관과 매체들로부터 잇달아 상을 받고 있다. 미국 모터트렌드에서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된 데 이어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의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모델’과 ‘3열 미드사이즈 SUV’ 부문 수상 영광을 누렸다. 여기에 미국 카앤드라이버에서 선정한 ‘2020 10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SUV 시장들 중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뽑히는 미국에서 상을 받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미국 모터트렌드 SUV 평가에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