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혼다가 그 동안 F1에서 남긴 행보를 간단하게 소개한다.글 | 유일한 1964~1968, 레이스를 해야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1962년, 한국은 물론 아직 일본에서도 F1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에서 혼다 소이치로는 자동차 레이스의 최고봉인 F1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하고 싶어!”라는 그 한마디로 일은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그 때만 해도 혼다는 자동차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회사였다는 것이다. 그 때까지 만들었던 것은 전부 모터사이클이었으니, 당시 직원들은 황당하다고 말
2023년, 토요다 아키오는 많은 자리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그동안 유지하고 있었던 사장의 자리를 후임 ‘사토 코지’에게 물려주고 회장으로 남았다. 토요타 내에서 많은 것을 결정하는 것은 사장이므로 회장은 한발 물러나서 지켜보는 자리에 가깝다. 그리고 2017년부터 유지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공업회’ 회장의 자리도 내려놓았다. 크게 두 자리를 내려놓은 토요다 아키오는 현재 자유인에 가깝다. 물론 존재 때문에 토요타 내에서의 위상은 있지만 말이다.전기차의 시대에 새 엔진을 만드는 이유토요타 그리고 토요다 아키오가 도쿄 오
연말에 갑자기 해고라니!그동안 하스(Haas) 팀을 지휘해 오던 군터 슈타이너(Guenther Steiner)가 해고됐다. 아마도 하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사이에 통보가 와서 팀 멤버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후임으로는 20년 이상 F1 무대에서 일했고 2016년부터는 하스에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 코마쓰 아야오(小松礼雄)가 결정됐다.그동안 하스는 자동차의 설계, 개발, 제조는 페라리와 달라라에게 위탁하고 팀은 소규모 직원, 소
현대현대가 드디어 레이서 라인업을 확정했다. 포드에 잠시 있었던 ‘오트 타낙’이 귀환하는 것은 일찌감치 정해져 있었지만, 레이서를 더 보충하면서 이번에야말로 토요타를 누르고 제조사 1위 타이틀을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그 라인업에 선 것이 바로 2023년에 WRC2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던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이다. 그는 현대 팀에 일시적으로 있었지만, 부진을 이유로 방출되었고 한 단계 아래 등급의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었다.자동차는 총 세 대가 배정되고, 현대 팀의 간판 레이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풀 체인지 모델이 드디어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글, 사진 | 유일한 토요타가 하이브리드를 계속 만드는 이유토요타가 전기차 시대에 행보가 늦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전기차를 꼽으라고 하면, 토요타 BZ4X 또는 렉서스 RZ 정도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BZ4X는 한국에서 아직 팔지 않는다). 그렇다면 토요타는 배출가스를 줄이거나 탄소 중립을 지키는 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또는 PHEV 모델들을 다수 전개해 많이 판매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제 레드불 팀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1위를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1위 싸움은 이제 재미가 없다. 상파울루 그랑프리를 통해 올 시즌 17승을, F1 캐리어를 통틀어 52승을 챙겼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시선을 베르스타펜에서 살짝만 돌리면, 그 뒤에 있는 치열한 레이스를 바로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되었던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베르스타펜은 3위로 출발하게 되었다. 같은 팀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5위. 페레즈는 멕시코
글 이승용 편집장요즘 주유소 가는 게 무섭다. 기름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휘발유 리터당 가격이 1700원대로 오르고 휘발유와 함께 경유 역시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1600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고유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원인지난해 10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내년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합의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은 줄고 국제 원유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지난 7월 OPEC+ 19개국의 원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자국 시장의 성장을 발판 삼아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튬인산철 기반 전기차의 가성비 넘치는 가격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파이를 넓혀나가고 있다.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176만 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1위의 자동차 수출국이었던 일본도 제쳤다. 같은 기간 일본은 95만4000대를 수출했다.이처럼 자동차 수출시장의 판도가 바뀐 것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
2023년 올해는 레이서이자 레이싱 팀이면서 스포츠카 브랜드이기도 한 맥라렌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멕라렌의 자동차들은 TV나 영화, SNS를 통해 많이 등장했으니 익숙하지만, 그 맥라렌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동차 좀 잘 안다고 자부하는 동네 형에게 물어봐도 “페라리나 포르쉐의 역사라면 잘 알지!”라고 하겠지만, 맥라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면 “음…… 글쎄……”라고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그래서 이번에는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잘 모르는, 그러면서도 알고 보면 눈물이 나면서도 재미있는
글 | 유일한 기자 사진제공 | 각 제조사 현재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내구레이스인 ‘슈퍼 타이큐’에는 특별한 클래스가 있다. 일반 자동차들과는 달리 특별한 연료를 사용하거나 실험을 위해 참가하는 ST-Q 클래스인데, 토요타가 자랑하는 수소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도 여기에서 달리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가 고작 수소 엔진만 바라보고 있을 리가 없다. 각 나라에 맞는 연료를 공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토요타답게, 수소 외에도 CNF(탄소 중립 연료)를 같이 시험하고 있다.CNF가 시험 무대에 오른 것은 2022년부터로, 토요타는 GR8
슈퍼카는 과연 어떤 자동차일까? 가격으로 인해 쉽게 손을 뻗기 힘든 자동차? 압도적인 고성능을 품고 있으며 다루기도 힘든, 숙련된 운전자들만 탑승을 허용하는 존재? 뭐 어느 쪽이든 좋지만, 필자는 ‘멋과 꿈을 이룰 수 있고 매일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타기 힘들 수도 있지만 만약 손에 넣는다면 매일매일 사용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심지어 출퇴근 때도 사용하고 싶은 자동차 말이다. 그 슈퍼카를 출퇴근 때 사용하기 힘든 이유는 간단했다. 엔진음과 배기음이 시끄러운 것은 잠시 저 뒤로 밀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밤에 강한 세단을 보았니?아우디 A8 이전에 아우디 A8을 시승한 적은 있다. 그러나 낮에 시승이 몰려 있어 사실 밤에는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그런데 아우디는 밤에 강하다고 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갖고 있어서 말이다. 그런데 가로등이 많아서 밤에도 환한 도심에서는 그것을 느끼기 힘들다.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밤에 고속도로를 이용해 시골까지 내달린 뒤 가로등 없는 국도를 질주하는 것이다. 그 컴컴한 밤에 인제 스피디움에 가기 위해서 말이다! 헤드램프는 자동으로 맞춰 두면 된다고 한
DS 오토모빌의 포뮬러 E팀인 ‘DS 펜스케(DS PENSKE)’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3-스타 환경 인증(FIA Three-Star Environmenta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팀 운영에 있어 모범적인 환경 관리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DS 펜스케는 2021년 11월 후보에 오른 이후,FIA로부터 ‘3-스타 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FIA ‘3-스타 환경 인증’ 프로그램은 모터스포츠 최전선에 있는팀들의 환경 관리 및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FIA가 부여하는
2025년을 마지막으로 혼다와 파워트레인 계약이 완전히 종료되는 레드불은 새 파트너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래서 포르쉐와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막판에 틀어지면서 포르쉐와의 협업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그렇다면 레드불은 그 자리에서 좌절했을까? 그건 아니다. 방향을 틀어 새로운 파트너를 찾던 레드불은 마침 세를 키우기를 원하던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파트너는 뜻밖에도 미국의 브랜드, 포드다.사실 포드는 예전에 F1에 관여했던 적이 있다. 가장 최근의 F1 관여의 역사라고 하면, 2004년 재규어 레이싱
캐딜락이 F1에 진입한다고?오랜 기간 신규 브랜드의 진입이 어려웠던 F1의 세계에 새로운 브랜드가 진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캐딜락.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던 브랜드가 ‘안드레티’와 함께 F1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FIA의 회장 ‘모하메드 빈 슬라이엠(Mohammed Ben Sulayem)’은 이를 환영하는 인사말을 보냈지만, 다른 팀들이 캐딜락의 참전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F1 내 상급 간부도 반대 의사를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대해 FIA 회장은 “전체적으로
현대는 원하던 에이스를 얻었는가현대 WRC 팀은 그동안 ‘자동차 세팅은 토요타보다 앞서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레이서들이 잘 운전해주기를 바랐는데, 간판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은 레이스 전반보다 후반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것 같다.어쨌든 티에리 누빌과는 장기 계약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다른 레이서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신참 레이서인 ‘올리버 솔버그’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경험이 풍부한 에이스 드라이버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누빌과 같이 활약했던 ‘오트 타낙’이 현대를 떠나면서 새로운
포르쉐의 F1 참전 결렬이 발표된 것이 2022년 9월이다. 반면아우디는 예정대로 2026년에 F1에 참여할 것이다. 포르쉐와 아우디, 그 안의 복잡한 사정을 약간만 들여다보자.어느 새 2023년의 새 해가 떴지만, 2022년은 여러모로 복잡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물론 2023년도 평온하게 흐른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그것은 모터스포츠부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2022년 중반에는 ‘포르쉐와 아우디가F1 참전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흐르고 있었다. 이후 아우디는 ‘2026년 정식 참전’을 발표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능성이 높
결국 이런 날이 왔다. 전기 모터를 중심으로 한 탄소 중립의 바람은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불고 있다. 그리고 그 전기 모터 중심의 레이스 한가운데 포뮬러 E가 있다. F1에 비해 참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미래 전기차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비록 2022년 마지막 서울 그랑프리에서 종합 챔피언을 확정했던벤츠는 물러나지만, 그 대신 맥라렌과 마세라티가 참전하면서 분위기를 더 달구고 있다.어쨌든 그 포뮬러 E 개최에 일본도 참가를 선언했다. 포뮬러 E 레이스를 운영하는 영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해법은 전혀 다르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현대, 수소를 직접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토요타, 어느 쪽에 점수가 더 갈 것인가?미래는 전기차 아니면 수소차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어쩔 수 없는일이다. 기후 변화로 위기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에서인류가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의 길은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없애는 길 뿐이다. 기후 변화를 줄여야만 생태계를유지할 수 있다.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수소기술을 다듬고 있는 브랜드들이 보인다. 하나는
토요타 크라운은 명실공히 토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 크라운이 이번에 16번째 풀체인지를 단행했다. 일본에 주로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진출을 노린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판매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같이 나왔다.무대를 장식한 크라운은 총 네 대. 크로스오버, 스포츠, 세단, 에스테이트 형태로 모두 크라운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크로스오버가 먼저 진출한 뒤, 1년 반의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역대 치프 엔지니어와 크라운의 이야기 사장인 도요다 아키오는 크라운을 이야기하면서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