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묻혀버린 자동차를 발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첫 번째 타자는 현대 아슬란이다.글 | 유일한 그랜저 위의 고급차가 필요했던 그 시기아슬란이 모습을 드러낸 2014년, 현대차에는 고급차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랜저 위에 있던 고급차들이 다 떠나버린(?) 것이다. 제네시스가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착하면서 현대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G80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현대 에쿠스의 후속 모델은 제네시스 EQ900이 되었다(그리고 지금은 에쿠스의 흔적도 지우고 G90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그랜저 위의
1964 CHEVROLET MALIBU한국 시장에서도 꽤 친숙한 중형 세단 모델인 말리부는 사실 반세기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장수 모델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쏘나타와 경쟁하는 서민들이 타는 세단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말리부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부와 명성을 누리는 상류층의 이미지를 담은 고급 세단으로 분류됐다.실제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호화로운 실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 등으로 미국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4도어 세단뿐만 아니라, 2도어 쿠페, 컨버터블, 스테이션 왜건 등의 다양한 파생 모델이 미국 전역
각각 1977년과 1980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오며 일반 소비자는 물론, 소상공인들의 삶도 함께 책임지고 있는 1톤 상용 화물트럭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 현재는 이 두 차량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포터와 봉고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화물트럭들이 존재했다,삼성 야무진첫번째 경쟁 모델은 1998년 11월 출시를 알린, 삼성 야무진이다. 삼성상용차에서 제작한 이 차량은 당시 닛산 아틀라스를 베이스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도 닛산 TD27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해 당시 포
글 | 안진욱, 유일한 사진 | 최재혁어느 순간부터 독일 자동차들에 끌리는 면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독일 자동차 특유의 탄탄함과 안정감을 이기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았고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그 당시 품질이 높다고 인정받고 있었던 일본 자동차들도 이 독일 자동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그때의 국내 브랜드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이제 2023년, 현실로 돌아오면 독일 자동
자동차가 패션 브랜드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여기 그사례들이 있다.자동차와 패션 브랜드와 짝을 이루고 있다. 최근의 사례들을 살펴봐도 BMW가 미국 뉴욕의 스트리트 브랜드 KITH와 협업을 했고, 현대 캐스퍼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카시나’와 협업했다. 이것만 보고 있으면 자동차가 패션 브랜드와 어울리기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자동차는 오래전부터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었다. 그것도 필요성에 의해서 말이다. 자동차와 패션이 어떤 필요성을 느껴협업했던 것일까?루이 비통이 시초다?지금이야 멋
굳건한 수요로 고공행진하던 신차급 차량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11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신차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비롯한 차량 전반의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최근 신차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해 신차의 수요를 흡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신차가 대비 10%~15% 높은 가격으로판매되기도 하는 ‘가격 역전’ 현상을 불러오기도 했다. 가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 그러나 안팔린다고 외면하기에는 매력이 꽤 있다. 어쩌면 납득 가능한 가격에 최상의 기분을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기아 라인업에서 ‘아픈 손가락’을꼽으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차가 등장할까? 사람들에 따라서 ‘스팅어’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필자는 K9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생각해 보면 기아는 K9 1세대 모델을 만들 때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당시 정몽구 회장이에쿠스 대신 K9을 직접 애용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2세대 모델도 등장했고, 지금 필자가 운전하고 있
플래그십 세단은 브랜드의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어 만드는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모든 면에서 정점에 있어야 한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는 그 위치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산이 없는 법. 시장의 막강한 강자들을 잡기 위해 G90는 어떤 무기를 준비했을까?어린 시절부터 드림카를 물었을 때 항상 대형 세단을 그 리스트에 두곤 했다.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사회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타는 자동차라는 것은 분명히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어느새 4세대로 진화한 제네시스 G90가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는 동안 5세대의 두 번째를 달리는 렉서스 LS가 있다. 살아온 세월은 달라도 이제는 비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PROLOGUE제네시스는 태어날 때부터 유럽 차를 강하게 의식했다. 특히 독일 차와의 대결에 집중했는데, 당시 현대 제네시스(BH)의 광고에 BMW 5시리즈가 등장할 정도였다. 그것은 제네시스가 독립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고, BMW에 있었던
플래그십이 가져야 할 품격이란 과연 무엇일까? 새로 태어난 제네시스G90은 ‘기술이 품격을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최신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논하는 소재들이그렇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조합은 성공적인 것 같다.역사가 길지 않다고 해도 현대차가 플래그십을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도더 지났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에쿠스는 어느 새 제네시스 EQ900가되었다가 G90가 되었고, 제네시스 자체는 별도의 프리미엄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G90(‘지 나인티’라고 읽어야 한다는데, ‘지구공’이더 입에 잘 붙는다)가
각 자동차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은 브랜드의 기술력을 총 집합시킨 결과물이다. 때로는 플래그십 모델 만으로 브랜드의 이미지가 결정되기도 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차량이 되는 경우가 많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 BMW의 7시리즈, 아우디의 A8 등이 그 경우다. 폭스바겐 역시 한때 대형 세단을 만들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한 페이톤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페르난디트 피에히 회장의 지시로 개발됐으며 S클래스를 타겟으로 잡고 개발했다. 피에히 회장의 주문 역시
자동차들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그 크기도 다양해졌다. 그중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작고, 알게 모르게 덩치를 키운 자동차들도 있다. 포르쉐의 LMP1 레이스카 919 하이브리드와 현대자동차의 몇 가지 차종들을 보면서 자동차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의외로 작네?자동차를 보고 의외로 작다고 하는 말은 실제로 볼 기회가 매우 적은 낮고 넓은 레이스카 혹은 슈퍼카들을 보았을 때 자주 접할 수 있다.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를 살펴보자.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는 2014년 포르쉐가 르망 24시에 복귀하면서 발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것이 우리나라 속담인가? 아우디는 잘 알고 있다.F세그먼트에 풀사이즈 세단이다. 아우디 브랜드의 플래그십이라 숫자 8을 허락했다. 분명 사장님들이 탈 텐데 계속 밟게 된다. 사실 달리고 싶어 달린 게 아니라 이렇게 높은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 몰랐다. 환상적인 고속안정감이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A8을 시승하면서 고속안정감 부분에 아쉬움을 이야기한 적 있었다. A가 S로 바뀌니 비로소 대학 시절에 느꼈던 아우디가 되었다. 무조건 단단하게 하체를 조이지 않고 승차감을 확보하면서 격한 움직
RUMOR만화 ‘머털도사’에는 두 명의 고수가 나온다.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왕질악도사와 그냥 동네 할아버지 같은 누덕도사. 겉모습과 달리 숨은 내공을 지닌 누덕도사처럼, 특수부대 출신인 것을 숨기고 전당포를 하는 원빈처럼, 도로에서 늘 보는 차들 중에는 우리가 몰랐던 능력자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지치지 않는 성능을 내는 옆집 아저씨 차, 사회초년생에게 어울리는 외모이지만 날쌘 녀석 등 예상치 못한 반전매력을 지닌 숨은 고수들이었다.글 | 안진욱현대 제네시스 프라다 GP5002011년 5월에 나온 제네시스 프라다는 현대 프리미엄
AMONG THE GROUP OF DEATH잘 생겼고 잘 달리고 잘 모신다. 단,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잘 생각해봐야 한다.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모범생인 줄만 알았다. 졸업 후 교복을 벗으니 그 누구보다 파격적인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렉서스 기함이 디자인을 무기로 상품성을 높일 줄이야. 도서관보다 조용하다는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 1989년 1세대 모델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기함에게 보다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무기로 덤볐다. 특히 토요타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THEY ARE COMING, BRAND NEW RIDES2018년에도 어김없이 신차들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 초면인 녀석으로 나뉘지만 반가운 것은 매한가지. 전부는 아니지만 관심이 쏠리는 모델들만 모았다.글 | 편집부지프랭글러(WRANGLER)하반기11년 만에 모습을 완전히 바꾼 최강 오프로더 랭글러가 올 하반기 국내에 상륙한다. 2017 LA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랭글러 풀체인지 모델은 전통처럼 자리 잡았던 외관에는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신형 모델이 랭글러답지 않다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겠
CAN TOUCH THESE비슷한 가격과 출력으로 현실적인 드림카의 자격을 갖췄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단,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INTRO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가격이다. 기자를 포함해 대부분이 페라리나 벤틀리를 사고 싶지만 비루한 통장에 ‘0’을 세어 본다면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참이슬 한잔 걸치고 기운내자. 무리해서 가질 수 있는 드림카 두 대를 제안하겠다.여기서 ‘무리’라는 것은 제1금융권만의 힘을 빌리는 정도로 하자. 또한 드림카라 하면 화끈한 성능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임기 첫날을 맞이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발이 되어줄 의전 차가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S클래스의 리무진 버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전 차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보다 2단계 높은 방탄 능력을 갖췄다.전날까지 문재인 후보였던 그가 타는 자동차는 두 모델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바 있었지만, 오늘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동차'는 총 3종이 됐다. 의전 차를 타기 시작하면 개인 자동차를
GENUINE MASERATI6기통 디젤, 가솔린 엔진이 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효율도 좋다. 허나 마세라티는 이렇게 합리적으로 다가가서는 안 될 것 같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세뇌받은 것도 아니다. 콰트로포르테에 V8 엔진을 얹고 GTS로 모델명을 마무리했다. 달린 소감은? 이것이 마세라티다.글 | 안진욱 사진 | 임근재기자는 자동차 브랜드의 역사와 그들의 철학에 대한 기획을 매달 연재하고 있다. 본지 3월호에는 마세라티 이야기를 담았다. 8기통 엔진을 품어야 진정한 마세라티라는 기사를 썼는데 공교롭게 이번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