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자사 라인업 개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준대형 쿠페 모델인 CLS가 단종 수순을 밟았고, C-클래스와 E-클래스의 2 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 대신 이들의 헤리티지와 역사를 이어갈 다른 하나의 모델을 소개했다. 올해 1분기 데뷔를 알린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C-클래스와 E-클래스의 2도어 쿠페 모델을 대체하는 2 도어 중형 쿠페로, 선대 모델들이 지녔던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과 벤
글 | 유일한 지금은 터보차저가 있는 엔진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시대다. 그러나 한 때 터보차저 엔진은 고성능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만큼 출력이 높았으니 연비가 안 좋은 것은 덤이었다. 그렇다면 그 터보차저 엔진이 이렇게 진화한 계기가 있을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필자가 기억하는 한에서는 폭스바겐이 제창한 ‘다운사이징 터보’가 시작이다. 2006년에 폭스바겐 골프 5세대 모델에 탑재하는 2.0ℓ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해 1.4ℓ 다운사이징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도입된 것이다.출력을 올리는 터보차저터보차저를
지난 9월 13일 용인 애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3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포르쉐의 레이서로 구성된 드라이빙 전문 강사진들이 전 세계를 돌며 포르쉐 브랜드의 매력을 전파하는 행사다.한마디로 포르쉐 드라이빙 스쿨이다. 포르쉐의 다양한 모델들을 한 곳에서, 그것도 서킷에서 몰아볼 특별한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포르쉐의 참맛은 모터스포츠 DNA를 즐기는 것, 한달음에 행사 장소로 달려갔다.날씨가 얄궂다. 젖은 것보다 마른 노면에서 포르쉐 스포츠카를 타야 제맛인데 종일 비 소식에 나도 모르
2000년 초반 무렵 국내 모 레이싱팀과의 인연으로 기술적인 도움을 주던 적이 있다.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을 사용하던 경주차의 출력을 좀 더 끌어내기 위해 밸브 리프트가 좀 더 높은 캠을 제작해서 적용해 보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차에 넣어보지도 못하고 흐지부지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가솔린이나 디젤을 태우는 내연기관은 얼마나 많은 공기(산소)를 실린더 안으로 넣을 수 있느냐가 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공기가 많이 들어간다는 말은 실린더 용적이 크거나, 회전수가 높거나, 공기의 밀도가 높거나 라는 세 가지 정도의 방법
미래의 렉서스의 맛을 보여주는 RZ렉서스의 전기차 역사를 잠깐만 돌아보자.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는 UX를 기반으로 한 UX300e다. 그리고 RZ는 두 번째 전기차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최초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e-TNGA 플랫폼 자체는 토요타의 전기차 bZ4X와 공유하지만 RZ는 아마도 그 주행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다. 렉서스의 자동차답게 플랫폼에도 전용 부품을 아낌없이 넣었기에 그냥 RZ 전용 플랫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일단 RZ는 렉서스 디자인 변화의 중점에 서 있는 모델
디젤 명가 푸조에게 지난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는 큰 타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디젤 엔진으로 르망 24시를 제패한 경험까지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백 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력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디젤 엔진의 시대가 저문 것이다. 뒤바뀐 가솔린 기반 시장 생태계는 푸조의 판매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2015년 7000대 가까이 팔렸던 푸조는 2022년 기준 1965대까지 판매량이 급락했고, 이에 가솔린 모델과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을까. 푸조 뉴 408이 서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돋게 만든 화려한 스펙터클을 인제 스피디움에서 경험했다.서킷에 오른 캐릭터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분신들이다. 바로 요즘 가장 핫한 미드십 스포츠카 MC 20과 고성능 스포츠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다.친환경을 강조하는 시대에 스포츠카도 많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12기통 자연 흡기 엔진을 자랑하던 플래그십 스포츠카 모델들은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을 통해 연료 효율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버텨왔다.마세라티도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며 마세라티의 상징
람보르기니 기함 아벤타도르는 한시대를 풍미했다. 다운사이징 시대에 맞서 싸우며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고수했고 남들이 듀얼 클러치를 쓰며 성능에 집착할 때 싱글 클러치로 감성을 자극했다. 지금 봐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아벤타도르와 작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이제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아마도 본지 이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서는 공개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모델명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단지 코드명은 LB744이며 섀시 및 파워트레인에 관해서만 알고 있다.때문에 간단하게 섀시 및
디자인에 혹해서 구매해도 괜찮다. 과거 디젤 모델만큼 기름을 알뜰살뜰하게 사용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억제되어있으니까.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내게 지프 레니게이드는 참 익숙한 차다. 가장 친한 포토그래퍼 동생이 한동안 이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이다. 지금도 도로에서 시멘트 색상의 레니게이드만 보면 이 동생이 떠오른다. 이 차에 촬영 장비를 싣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귀여운 디자인에 지프 특유의 강인함도 살짝 느껴졌다.오랜만에 다시 레니게이드를 만났다. 레드 컬러의 페인트를 입고 작은 심장을 품고 있는 녀석이다. 엔진은 4기통 1.
혼다어코드는 지난 50여년 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다.아무리 SUV가 대세인 시대라고 해도 그런 금자탑을 쌓은 모델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법이다.그래서 혼다는어코드를 한번 더 정성스럽게 다듬었다.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느 새 11세대로 진화한 어코드는 이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빠른 반응성을 보여주는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구글 어시스턴트 등 구글 기반 소프트웨어 적용으로 매력을 더 높이고 있다.더 길어진 차체안에 담은 최신 기술신형 어코드를 지나가는 눈으로만 본다면,바뀐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특히
유럽만큼 국내에서는 왜건의 인기가 높지 않다.왜건은 국내 극소수의 마니아층을 두고 있지만 그 동안 전적이 좋지 못하다.이 모델은 국내에 들어오면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물론 자동차 기자들이 수입했으면 하는 모델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모델은 예뻐도지나치게 예쁘다.C클래스 왜건,에스테이트 모델이다.그 것도 그냥 보통의 트림이 아닌고성능 AMG 모델이다.정확한 모델명은 메르세데스-AMG C 63 S E 퍼포먼스 에스테이트.E-퍼포먼스라 하면 강력한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준다는 것이다.성능을먼저 확인해 보자.원래
아우디 RS6는 고성능 중에서도 조금은 특이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하니, 세단이 아니라 왜건을 기반으로고성능 모델을 만들기 때문이다. BMW 등 다른 브랜드들이 고성능 모델을 만들 때 세단을 기반으로 한다는것을 고려해보면, 왜건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만도 하다. 고성능과 실용성을 한 번에 아우르겠다는 이야기인데, 생각만큼 쉽지않은 일이기도 하다.그 RS6가 어느 새 탄생 20주년을맞았다. 그 때부터 이어진 것은 무엇일까? 바로 트윈터보엔진과 아우디의 4륜구동, 콰트로의 조합이다.
황소들이 득실거리는 트랙으로 향했다. 발걸음이 가볍다. 가장 기대되는 우라칸 STO를 진하게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싱 트랙에 가장 어울리는 우라칸 STO를 포함해 다양한 람보르기니와 하루를 보냈다.# HURACAN STO우라칸의 슈퍼 하드코어 버전이다. 이전에 퍼포만테가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매운맛이다. 먼저 외관만 보더라도 위협적인 분위기로 운전자의 기를 죽인다. 우라칸 레이스카인 트로페오를 공도에서 탈 수 있게 만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외관은 트로페오와 거의 똑같다. 양산차로서 이보다 더 과격한 디자인은 없다
쌍용자동차가 화제의 SUV 모델인 ‘토레스’를 5일 공식 출시했다.‘코란도, 무쏘의 부활’을 내걸고 탄생한 ‘토레스’는 쌍용자동차 강인한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또한 브랜드 슬로건을 ‘Adventurous(모험을 위한, 모험을 즐기는)’으로 정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작품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힘있는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만들어낸 조형미를 자랑한다. 또한 디테일한 선의 연결을 통해 쌍용차가 추구하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토요타가수소 레이스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수소관련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어쩌면 우리는 미래에도 엔진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2022년 6월 초,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내구레이스 ‘슈퍼 타이큐 시리즈’ 무대에 토요타가 수소 엔진으로참가한 지도 어느 새 1년이 됐기 때문이다. 휘발유 대신수소를 태우는 엔진을 개발하고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갖기 못했던 토요타의 엔지니어들에게 “가혹한 레이스무대에서 검증하면 된다”라고 말한 것은 사장
지프의 준중형 SUV 컴패스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3일(목), 서울 성수동에서 지프 컴패스를 직접 살펴봤다. 안팎으로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편의사양도 대폭 확대 적용됐다. 다만, 가격 정책은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컴패스는 세 가지 라인업으로 준비된다. 국내 고객의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리미티드 2.4 이륜구동 모델과 리미티드 2.4 사륜구동 모델 그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하는 S 2.4 모델이 있다. 가격은 리미티드 이륜구동 모델이 5140만원, 리미티드 사륜구동이 5440만원이다. 다만 이러한 가격 책정에는
지프가 1.3ℓ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2022년형 레니게이드 1.3 모델 출시를 앞두고 9일부터사전계약에 돌입한다. 국내 출시 이후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지프 레니게이드는 수 년째수입 소형 SUV 부문에서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선보이는 신형은 기존의 2.4리터 엔진에서 벗어나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내며, 상대적으로 낮은 엔진 회전에서 힘을 낸다.레니게이드는 전면 세븐-슬롯 그릴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갖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43 4매틱+요즘 AMG는 우아한 기품의 세단 형상에 V8기통, V12기통 엔진을 보닛 속에 숨기고 매서운 파워로 뒷바퀴를 태우며 하얀 연기를 내뿜던 예전, ‘라떼’와 사뭇 다르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다운사이징한 직렬 4기통, 직렬 6기통, V8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35, 43, 45, 53, 63 등 효율 좋은 다양한 퍼포먼스 엔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소형 해치백, 세단, SUV, 중형 세단, 쿠페, SUV, 대형 세단 및 SUV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모델에 AMG 배지가 달린 고성능 차를 출시하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어느새 4세대로 진화한 제네시스 G90가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는 동안 5세대의 두 번째를 달리는 렉서스 LS가 있다. 살아온 세월은 달라도 이제는 비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PROLOGUE제네시스는 태어날 때부터 유럽 차를 강하게 의식했다. 특히 독일 차와의 대결에 집중했는데, 당시 현대 제네시스(BH)의 광고에 BMW 5시리즈가 등장할 정도였다. 그것은 제네시스가 독립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고, BMW에 있었던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운사이징의 끝도 오고 있다. 거대한 덩치지만 4기통 엔진을 품고 있다. 엔진이 작다고 우습게 볼 수 없다. 충분히 빠르니까. 마세라티 르반떼가 데뷔할 때가 기억난다. SUV 장르의 인기가 계속되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자사 최초의 SUV를 선보이던 때가 있었다. 당시 각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입고 나온 SUV들 중에서 자연스러운 모델도 있고 반면 어색한 모델도 있었다. 르반떼는 어색함 없이 근사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도 아니고 심지어 질리지도 않는다. 부드러운 선의 연속이지만 강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