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통 엔진은 왜 좋았을까?엔진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출력을 높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배기량을 늘리거나, 아니면 실린더의 개수를 늘리거나. 그러나 단순히 배기량을 늘리고 실린더 개수는 그대로 둔다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기 쉽다. 지금은 기술이 발전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때는 ‘실린더 하나당 깔끔하게 연소가 가능한 한계는 500cc 정도’라는 속설도 있었다. 현재 4기통 엔진이 대부분 2.0ℓ에서 마무리되는 것도 다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어쨌든 실린더 하나당 용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보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를 탑재해도 롤스로이스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글, 사진 | 유일한 롤스로이스의 창업자인 찰스 롤스는 그때부터 전기차의 가능성에 대해서 논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전기차에 눈을 들이고 있었다는 게 놀랍기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전기차 스펙터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바로 롤스로이스가 그동안 줄기차게 만들어 온 12기통 엔진이다. 애초에 8기통 엔진으로도 충분한데 롤스로이스는 왜 구태여 12기통을 고집하고 있을까?아마도 12기통
1950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고성능 스포츠카 밴티지가 2024년 더 강력하고 날카로운 퍼포먼스 머신으로 돌아왔다.글|이승용 사진|애스턴 마틴지난 2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애스턴마틴이 신형 밴티지를 공개했다. 아름답게 변모한 외관과 강력한 엔진을 자랑하는 애스톤마틴 밴티지는 1950년부터 이어진 모터스포츠의 DNA를 집대성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스포츠카다.디자인이 세심하게 바뀌었다.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애스턴마틴의 독창적인 라이트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차체는 30mm 넓어졌으며, 그릴 양쪽 범퍼에 에어 인테이크를
페라리 푸로산게를 두고 정말 말이 많았다. 아무리 봐도 SUV인데, 페라리는 이 차를 끝까지 SUV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걸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싸움도 벌어졌었다. 필자는 그 광경을 보면서 딱 하나가 생각났다. “파인애플 피자는 피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기묘한 고집이다. 그 교황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탔다고 “교황이 커피를 망치고 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이들이니 일관됐다고 해야 할까.그러니까 페라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SUV는 절대로 스포츠카가 될 수 없다’는 고집을 안고 사는 셈이다. 애초에 그것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스페셜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지난 28일 국내 최초 공개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은 ‘수준 높은 럭셔리’를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정신에 하이엔드 패션 디자인 오뜨 꾸뛰르에서 받은 영감을 반영해 '달리는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모델이다. 전 세계에 150대 한정으로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20대 판매된다.이번 한정판은 진델핑겐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 가장 전문
벤틀리에서 또 하나의 엔진이 사라진다. 예부터 벤틀리 모델들의 심장을 책임지며 ‘벤틀리는 8기통’이라는 대명사를 만들어 냈던 6.75ℓ 8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사라진 지 오랜 시간이 흐른 게 아닌데 말이다. 당시 이 8기통 엔진이 사라지면서 벤틀리의 플래그십을 책임졌던 모델 ‘뮬산(Mulsanne)도 같이 역사의 뒤로 물러났고, 당시 필자는 ‘이제 벤틀리에 남은 역사적인 전통은 크루 공장밖에 없다’라고 적었었다.그리고 이제 폭스바겐 그룹이 만들어 벤틀리에 주로 사용했던 독특한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사라지게 된다. 단, 완전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 행사 기간 중 페라라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세상에 단 한 대뿐인 페라리 812 컴페치티오네를 공개했다.이 테일러메이드 차량은 ‘블랭크 시트(blank sheet, 비어 있는 시트)’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블랭크 시트 콘셉트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새로운 모델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의적인 연구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812 컴페치티오네는 전 세계에 단 999대 한정판으로 생산된 페라리의 12기통 모델 중 한
2023년 올해는 레이서이자 레이싱 팀이면서 스포츠카 브랜드이기도 한 맥라렌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멕라렌의 자동차들은 TV나 영화, SNS를 통해 많이 등장했으니 익숙하지만, 그 맥라렌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동차 좀 잘 안다고 자부하는 동네 형에게 물어봐도 “페라리나 포르쉐의 역사라면 잘 알지!”라고 하겠지만, 맥라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면 “음…… 글쎄……”라고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그래서 이번에는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잘 모르는, 그러면서도 알고 보면 눈물이 나면서도 재미있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오는 6월 23일 브랜드 최초의HPEV (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레부엘토(Revuelt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레부엘토는 전례가 없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새로운 V12 엔진을 통해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이면서, 무게가 가벼운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섀시 중앙부에 위치한 트랜스미션 터널 내에 위치시켰다. 이 같
롤스로이스에서 우아함을 자랑했던 럭셔리 쿠페, 팬텀 쿠페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까? 만약 그 때 쿠페를 손에 넣지 못했다면, 바로 이 차 ‘스펙터’가 그 자리를 좀 더 우아하게 빛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팬텀 쿠페의 정신적 후계자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동력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실현한다. 그렇다. 스펙터는 이제 롤스로이스의 12기통 엔진 대신 전기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품고 달린다. 그리고 진정한 롤스로이스다.롤스로이스 그 자체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혁신 정신의 상징이자,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롤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돋게 만든 화려한 스펙터클을 인제 스피디움에서 경험했다.서킷에 오른 캐릭터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분신들이다. 바로 요즘 가장 핫한 미드십 스포츠카 MC 20과 고성능 스포츠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다.친환경을 강조하는 시대에 스포츠카도 많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12기통 자연 흡기 엔진을 자랑하던 플래그십 스포츠카 모델들은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을 통해 연료 효율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버텨왔다.마세라티도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며 마세라티의 상징
글, 사진 | 유일한 기자 페라리의 세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가 열렸다. 오늘(6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지만, 페라리라는 특별한 브랜드에 대한 인기 덕분에 표는 1분만에 매진됐다. 그래서 페라리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못 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하여 필자가 열심히 현장 사진을 준비했다.'미하엘 슈마허'와 함께 F1에서 전설을 썼던 페라리 248 F1 모델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지속된 개선으로 당시 르노 팀에
글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 FMKQ. 푸로산게 개발 계기는?A. 먼저 페라리 컬렉터의 차고를 떠올렸다. 그들 차고에는 수많은 페라리가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다른 브랜드의 차를 타고 나간다. 언제나 페라리를 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이 있는 것이다.이러한 그들의 니즈가 있었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약 5년 전 페라리에 없는 세그먼트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페라리를 타고 싶어 하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게 푸로산게다.페라리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여러 종류의 페라리는 여러 페라리 오
드디어 아벤타도르의 후속 레부엘토가 등장했다. 아벤타도르의 디자인이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려 버리는 외모를 가졌다. 시안에서 보여줬던 디자인큐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양산차지만 콘셉트카의 향이 진하다.먼저 전체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특유의 라인을 고스란히 살렸고, 디테일은 깔끔하게 다듬었다. 덕분에 단정한 수트를 입고 있는 운동선수의 분위기가 나며 요란스럽지 않다. 또한,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아벤타도르와 차체 사이즈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작고 가벼워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레부엘토의 디자인 하이라이트는 뒤에 있다.
람보르기니 기함 아벤타도르는 한시대를 풍미했다. 다운사이징 시대에 맞서 싸우며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고수했고 남들이 듀얼 클러치를 쓰며 성능에 집착할 때 싱글 클러치로 감성을 자극했다. 지금 봐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아벤타도르와 작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이제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아마도 본지 이 글을 읽고 있는 시점에서는 공개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모델명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단지 코드명은 LB744이며 섀시 및 파워트레인에 관해서만 알고 있다.때문에 간단하게 섀시 및
올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목적지는 이탈리아. 10대는 가족들과, 20대는 친구들과, 그리고 30대인 지금은 일로 가니 감회가 새롭다. 이탈리아 하면 명품과 축구, 그리고 피자, 파스타 등이 떠오른다.전부 나열하자면 3분 동안 끊기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감각이 뛰어난 나라다. 이 세련된 감각을 자동차 공학에 접목하면 페라리가 등장한다. 슈퍼카의 상징이자 만인의 드림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페라리를 타면서 이 페라리의 장점 하나를 더 알았다.굳이 소유하고 있지 않고 잠시 타더라도 기분이 좋다는 것! 값비싼 디자이
EQS SUV의 기본 메커니즘은 EQS와 같다. 공간과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한 전기차 SUV 버전의 핵심은 호화롭고 특별한 공간이 주는 여유다. 글 | 이승용 사진 | 최재혁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일반석에 앉으려면 일등석과 비즈니스 객실을 지나야만 한다. 비즈니스 좌석도 언감생심 과분한데 일등석을 지나며 그 공간을 보면 돈이 주는 격차를 새삼 느끼게 된다.경제적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객실의 차이는 비행기, 열차, 여객선, 호텔 방뿐만 아니라 자동차 안도 그렇다. 나와 가족, 그리고 나를 아는 일부 사람
폭스바겐 투아렉은 분명 프리미엄 SUV임이 틀림없다. 단순하게 보면 그렇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욕심이 많아서 고급 세단의 안락함이나 스포츠카의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험로를 마음껏 헤집고 다닐 수 있는 정통 오프로더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선택받을 만능 SUV를 원했다. 글 | 이승용 사진 | 최재혁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매섭다. 2020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세단의 판매 비중이 40.2%였고 SUV는 39.1%였지만, 다음 해부터 역전을 이루며 세단이 28.1%, SUV는 41.4%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그
람보르기니의 상징, V12 자연흡기 엔진과 이별할 시간이 왔다.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버전인 울티메 로드스터와 이별 여행을 떠났다. 람보르기니본사를 출발해 볼로냐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누볐다. 큰형을 보내는 이별 여행에 우라칸 STO도 함께했다.지금 서 있는 곳은 이탈리아 산골의 작은 마을. 람보르기니 볼로냐공장에서 약 1시간 30분을 달려왔다. 온 동네 사람들이 자그마한 주차장에 모여들었다. 그곳에 모인 황소네 마리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이번 여행을 리드하는 우루스와 한국에서 방문한 세 명의 기자가 타고 있는우라칸 STO, 아
차에 성별을 붙이기도 하는데 이건 난감하다. 분명 남성의 강함을 가지고있는데 그 태가 고상하다. 뚜껑을 열고 달리는 것은 여유다. 슈퍼카의 오픈톱을 기피하는 이유다. 누가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슈퍼카는 괜히 질주해야 할 것 같아 오픈에어링을 즐길 여력이 없다. 그렇다고 어느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가 없으면 가끔 솟구치는 흥에 맞장구칠 수 없다. 종합해 보면 고성능 GT카의 오픈톱 모델이 오픈에어링에 가장 이상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오픈에어링 경험이 많을수록···. 여태 타본 수많은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