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오후 2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리터당 가격은 전날 2,144.9원에서 2,130.40원으로 14.50원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9.01원 내린 리터당 2158.65원을 기록했다.석유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됨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인하 요인이 생겼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는 석유제품의 유통 과정 때문이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나와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통상적으로 2주의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며 붙고, 이로 인해 유류세 인하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이 부분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이른바 ‘오를 때는 즉시, 내릴 때는 천천히’로 느껴지는 이유다. 일반 자영주유소는 유류세 추가 인하 전에 쌓아 놓은 재고를 먼저 소진한 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유류세 인화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산업과 관련된 협회는 이러한 인하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타나도록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가격은 이러한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고, 직영주유소들 역시 유류세 인하분 만큼 가격을 내렸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해왔고, 올해 5월 1일부터는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으며, 석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7월 1일부로 인하 폭을 37%로 확대했다.
글 | 조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