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명 변경하며 한국 시장 입지 더욱 강화할 예정

  • 기사입력 2022.03.31 13:24
  • 기자명 모터매거진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21년 성과 및 2022년 주요 계획을 공유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시장 진출 18년 만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네 개의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앞으로 그룹과 브랜드에 걸친 다양한 크로스-브랜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전동화를 앞세운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오늘 행사에서 작년 한 해 성과와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해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을 한국 시장에 내놓으며 전동화 가속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1년, 네 개 브랜드에 걸쳐 81개 모델(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모델 포함)을 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40,838대를 기록했으며, 시장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연료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했다. 디젤 차량의 비중은 18% 줄였으며,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은 전년 대비 각각 14%와 3%를 늘렸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는 세계 10대 시장의 자리를, 람보르기니는 353대를 판매하며 세계 8대 시장, 벤틀리는 506대를 판매하며 세계 6대 시장의 위치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MLB 에보(evo)와 J1 플랫폼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MEB는 다양한 모델에 적용되어 보다 긴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설립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차량 디지털화팀은 한국 고객을 위해 국내에 특화된 지식과 표준화된 테스트, 협력 방안에 대해 본사 및 카리아드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더 많은 현지 고객 관련 사례를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볼륨을 늘린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현지 요구사항을 포함함으로써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성 등 한국시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호환성과 관련된 보다 광범위하고 표준화된 테스트를 수행,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 한 해, 네 개 브랜드에서 22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아테온과 골프 모델로 새해의 포문을 연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혼재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전 세그먼트를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전기차 4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10개 브랜드는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볼륨 그룹에는 폭스바겐, 폭스바겐 상용차,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가 속해 있으며, 폭스바겐 브랜드가 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그룹은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두카티를 포함하고, 아우디가 이 그룹을 이끈다. 포르쉐는 스포츠 그룹에 속해 있다.
 
2022년 폭스바겐그룹은 벤틀리를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 안으로 통합하며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벤틀리는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국내 프리미엄 및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동화 및 디지털화로 인한 복잡성 증가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해짐에 따라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그룹의 명성관리를 비롯해 크로스-브랜드 사업기회와 협업모델을 모색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에 대한 사업기회도 도모한다. 실제로 최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중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여 볼륨 세그먼트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모델 소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춘다. 또한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늘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EIP)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HVT) 122명, 그리고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측면에서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그 중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고객 전용 예약서비스, 차징-온-디맨드 서비스, 홈 차징과 같은 다양한 충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의 경우 ‘합리적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더 많은 가솔린 및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주력하고, 아우디는 A3 및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로 고객이 브랜드와 함께 하는 전반적인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올 한 해 3종의 신차를 출시,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문에서의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며,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Top 5 시장 중 한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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