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대형 SUV, 신형 트래버스는 어떤 차?

  • 기사입력 2022.02.07 20:43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한국지엠은 지난 1월, 풀사이즈 SUV인 타호와 대형 SUV인 신형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2019년 쉐보레 포트폴리오의 60%를 SUV와 픽업트럭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후 본격적으로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러한 발표의 배경에는 식을 줄 모르는 SUV의 인기가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가량은 SUV를 포함한 RV 차량이 차지했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세그먼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차박과 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활동이 크게 유행한 것도 한 몫을 보탠다. 이와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는 쉐보레의 대형 SUV 모델인 트래버스가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트래버스는 대형 SUV의 덕목을 두루 갖추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트래버스는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거주성이 강조되는 미니밴에 SUV의 역할을 결합시킨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2미터의 길이를 가진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큰 차체만큼 파워트레인도 강력한 것으로 준비했다.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에 최대토크 36.8 kg∙m라는 넉넉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전륜 및 후륜을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더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26일 사전예약이 시작된 신형 트래버스는 편의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트래버스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무선 폰 프로젝션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역시 변화를 거쳤다. 신형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헤드램프가 하단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는 방향지시등이 결합된 새로운 LED 주간 주행등이 위치한다. 하단에도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이 적용됐다. RS/Premier 트림에는 각각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적용된다. 또한 안전사양도 더욱 강화했다. 1열 센터 에어백,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비롯한 15가지 능동 안전사양이 기본 트림부터 탑재된다.
 
이에 더해 신형 트래버스에는 하이컨트리(High Country)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타호와 함께 올해 국내 수입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지엠 SUV 포트폴리오의 전략 모델”이라며 “입증받은 주행성능과 탁월한 실내공간, SUV 본연의 활용성에 더해 새로운 디자인, 첨단 편의 사양이 추가된 트래버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메리칸 대형 수입 SUV의 진가를 재확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935년부터 이어온 쉐보레 SUV 헤리티지
쉐보레는 1935년, 최초의 SUV 모델인 ‘서버번 캐리올(Suburban Carryall)’을 만들었다. 당시 서버번은 상업용 운송수단의 필요성에 따라 0.5톤 상업용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8명이었다. 1930년대에는 미국 정부의 대공황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뉴딜 정책과 맞물려 공공 근로 노동자의 운송을 돕는 승합차로 주목 받았다.
 
이후로도 서버번은 꾸준하게 개량됐다. 1940년에는 2세대 모델이 2차 세계대전의 군수용품으로 납품됐으며, 1960년 출시한 5세대 모델은 트럭 기반의 디자인에서 현대 SUV 형태와 유사한 독자적인 형태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SUV인 서버번은 트래버스는 물론 트랙스와 타호 등 쉐보레의 다양한 SUV 모델의 역사와 정체성을 설명하는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글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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