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업계 역시 전동화, 전기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 역시 마찬가지다. 람보르기니는 볼로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람보르기니 핵심 모델의 전기화 및 본사 공장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제품의 전기화를 추진하면서 최고의 성능,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라는 람보르기니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전기화 전략은 내연기관에 대한 헌사, 하이브리드 전환,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 등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내연기관에 대한 헌사는 브랜드의 DNA를 담아 역사적인 모델들을 오마주해 출시할 계획이며, 동시에 2종의 새로운 V12 모델을 2021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하이브리드 전환은 2023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기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기화로 인한 무게 증가를 극복하기 위해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 적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2020년대 후반기에는 최초의 순수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등장할 전기차 역시 람보르기니 고유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게획이다.람보르기니가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전기차에 대해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테슬라에 맞선 가장 큰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 람보르기니가 최초의 전기차를 준비할 때에는 전동화에 대한 기술은 걱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친환경 전기 황소를 만날 날이 채 10년도 남지 않았다. 람보르기니가 전동화 시대에 가장 앞선 슈퍼카 브랜드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글 이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