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MaaS'

  • 기사입력 2019.03.20 18:11
  • 기자명 모터매거진

MaaS KEYWORD 

통합된 하나의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여러 곳에서 태동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MaaS 솔루션을 제시한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들을 소개한다.

글 | 윤현수 

#WHIM 

윔(Whim)은 MaaS(Mobility as a Service) 개념의 발상지, 핀란드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세계 최초의 통합 교통 어플리케이션이다. 그야말로 MaaS를 언급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기념비적인 이름. 핀란드 정부와 함께 이름만 들어도 아는 에릭슨(Ericsson)과 지멘스(Siemens), 그리고 우버(Uber)가 손잡고 론칭한 윔은 국가 정부와 관련 업체들이 한데 묶여 이동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일반적인 대중교통은 물론, 택시와 렌터카, 노면 전차와 같은 여타 교통수단까지 아우르기에 헬싱키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윔만 있으면 된다. 윔은 그 자체만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의 궁극적 목표인 ‘자가용 제로’를 이론적으로 실행하는 모범적 사례이며, 이후 우후죽순 쏟아지는 플랫포머들의 패러다임이 되어주고 있다.

#MICRO MOBILITY 

지난해 11월. 포드가 전동 스쿠터 공유서비스 업체인 ‘스핀(Spin)’을 자신들의 품 속에 안았다. 자사 모빌리티 기업인 ‘포드 X’의 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기에 이뤄진 전략이었다. 포드가 이렇게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잠재력이다. 포드는 ‘Go Bike’라 명명된 전기 자전거 대여 업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동 스쿠터 판매도 겸하고 있다.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우버 역시 전기 자전거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잠재력이란 무슨 근거에서 비롯됐을까? 단순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도심 속, 전동 스쿠터가 택시보다 싸고 빠르기 때문.

#PLATFORMER WAR 

차근차근 MaaS로 나아가는 와중, 글로벌 대형 기업들은 모두가 MaaS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플랫포머’는 바로 그 지배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공유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차량 제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포머는 MaaS를 완성하는 기반이기에 그렇다. 특히 플랫포머가 공유서비스에 활용할 모빌리티, 즉 차량까지 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제조업 분야에서 패권을 거머쥔 업체들마저 득달같이 달려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홀로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윔’과 마찬가지로 각 분야 전문 기업 간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으면 완벽한 플랫포머의 완성이 어렵기 때문. 그렇기에 수십 년간 서로를 물어뜯어온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손을 잡은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적어도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용되는 자동차는 꼭 자기들 것임을 간절히 염원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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