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모터스포츠가 다듬은 클래식 포르쉐 911

  • 기사입력 2019.01.11 14:41
  • 기자명 모터매거진

1989년 등장한 3세대 포르쉐 911(964)은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여전히 모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튜너 DP 모터스포츠가 손본 이 빈티지한 쿠페는 ‘스피디 아이리시맨’이라 명명되었다. 단순히 외장 컬러가 아이리시 그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피디 아이리시맨은 기본적인 후륜구동 카레라 2 모델로 시작한다. DP 모터스포츠 팀은 카본 파이버와 케블라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디 키트를 얹었는데, 차체의 너비를 약 25mm 정도 넗혀준다. 헤드라이트 아래의 통풍구, 메탈 미러 커버, 개조된 엔진 커버 등은 90년대 초반이 아닌 197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터치를 보여준다. 참고로 3세대 911은 사륜구동 카레라4가 먼저 출시되고, 1년 후 1990년에 후륜 모델인 카레라2가 등장했다.

이름에 ‘스피디’가 들어갔으니 왠지 성능 향상도 있을 것 같다. 원래의 3.6ℓ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은 배기량을 3.8ℓ로 늘려 32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포르쉐 G50 5단 변속기와 RS 모델에서 가져온 LSD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더 단단한 핸들링을 위해 KW 클럽스포트 스트럿과 스트럿 베어링을 장착하고, 17인치 단조 휠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로 감쌌다.

실내는 빈티지와 모던함의 미적 조합에 맞춰 개조했다. 새로운 레카로 스포츠 시트는 가운데는 격자 무늬로 덮고, 측면을 갈색 가죽을 둘렀다. 모모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센터 터널 등은 알칸타라로 감쌌다. 꿀벌 꽁무니처럼 보이는 투톤 기어노브는 나무를 겹쳐 만들었다고 한다.

단돈 19만8000유로(약 2억5700만원)만 있으면 소유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대쯤 주차장에 세워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저 로또 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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