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의 진화, 기아차 3세대 쏘울

  • 기사입력 2018.11.29 15:03
  • 기자명 모터매거진

확고한 개성파로 자리매김하며 북미 시장에서 청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끈 '쏘울'이 3세대로 모습을 바꿨다. 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 2018 LA 오토쇼(LA Auto Show)에서 기아차가 쏘울의 차세대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

3세대 모델은 개성을 조금 더 끌어올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되었으며, 박스 타입으로 제작된 외관과는 상반된 스포티한 드라이빙 성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 종전보다 낮고 넓은 스탠스의 차체와 현대차그룹의 물오른 섀시 컨트롤 능력을 감안하면 제법 뛰어난 주행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우선 파격적으로 탈바꿈한 전면부 디자인이 시선을 잡아끈다. 가느다랗게 조형된 헤드램프는 3세대 쏘울의 '킬링 파트'. 날카롭게 빚어진 눈매 덕에 종전 모델들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범퍼 역시 에어인테이크 부분의 시각적 범위를 넓히고 사다리꼴 모양으로 구성하여 선대 모델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옆에서 본 쏘울은 3세대에 이르는 고유의 모델 헤리티지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한층 낮게 깔린 차체와 날이 선 디테일로 진보적 색채를 담아냈다.

티저 이미지에서 볼 수 있었던 파격적인 테일램프는 베일이 벗겨진 이후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테일게이트 중심부에서 시작된 테일램프는 테일게이트와 루프 끝자락을 감싸는 랩 어라운드 스타일로 짜여져그야말로 '파격적' 조형을 완성한다. 거기에 범퍼에 번호판을 붙이고 테일파이프도 센터 타입으로 구비하여 개성파 디자인의 화룡점정을 마쳤다.

실내는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원형 모티브의 디자인과 소리의 확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중심으로 차원이 다른 감성 공간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Emotional visualization of sound)’를 콘셉트로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송풍구와 스피커를 비롯, 재생되는 음악의 비트와 연동돼 작동하는 사운드 무드 램프(Sound mood lamp) 등을 적용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동급 최대 크기로 구비된 10.2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지도, 음악 재생 등 여러 편의 사양을 3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아차 최초로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Bluetooth Multi-Connection)’ 기능이 적용된 것도 특징.

3세대 쏘울은 북미 시장에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내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여 전장이 4.2미터에 불과한 자그마한 차체에는 과분한 심장을 얹어 스포티한 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장은 물론 휠베이스(축거)까지 선대 모델보다 30mm 길어지고 트렁크 용량도 10리터 늘어 승차 공간과 적재 공간 측면에서 더욱 넉넉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다. 북미 시장에서 웰메이드 박스카로 이름을 알리며 경쟁자들을 처참히 짓밟은 박스카계의 포식자가 더욱 완벽하게 거듭난 셈이다.

기아차는 3세대 쏘울과 함께 상품성을 한껏 끌어올린 쏘울 EV 차세대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쏘울 EV는 3세대 쏘울의 전반적인 스타일링 기조는 유지하면서 전후면부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어 미래지향적인 정체성을 더했다.

재밌는 것은 새로운 쏘울 EV에도 '펀 드라이빙'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구비됐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에코(Eco), 에코 플러스(Eco plus)의 총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며, 이 밖에도 주행 효율성을 높여주는 회생 제동량 조절 패들 쉬프트(Paddle Shift) 및 스마트 회생 시스템과 다이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 등이 적용됐다. 3세대 쏘울과 쏘울 EV는 내년 1분기 국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2018 LA 오토쇼에 3세대 쏘울을 비롯하여 뉴욕 패션 위크(New York Fashion Week) 브랜든 맥스웰 패션쇼에서 선보인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와 튜닝카 박람회인 '세마국제모터쇼(SEMA)'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스팅어, K900(K9) 등 총 23대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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