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

  • 기사입력 2018.09.11 17:44
  • 기자명 모터매거진

MINI GUN

작은 차체에 S클래스의 품격과 기술을 담았다. 축포를 쏘아 올릴 채비를 마쳤다.

글 | 박지웅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카 제품군은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1997년 데뷔한 A클래스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CLA클래스까지 가세해 소형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올해는 상반기 베이징 모터쇼에서 롱휠베이스 모델인 A클래스 L세단을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선보였었고, 이제 곧 A클래스 세단이 글로벌 시장으로 출격한다. 트렁크가 달린 작고 스포티한 세단을 찾는 사람에게 딱 맞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일단 외관 점수는 합격이다. 낮고 짤막한 보닛이 역동성을 표현하고, 크롬으로 장식한 슬림 라인 헤드램프가 세련됐다. 크롬 핀으로 멋을 더한 그릴 또한 미적 지수를 올린다. 없던 트렁크가 생기니 루프 라인도 다르다.

트렁크 리드선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과 휠아치랑 조화를 이뤄 스포티한 자세를 완성한다. 세단이니만큼 가장 신경 쓴 부위는 후면부다. 두 개 부분으로 나뉜 디자인의 멋스러운 테일램프가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면처리를 매끈하게 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품격을 살렸다.

내부는 A클래스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현대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모습은 완전히 재해석됐다.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디자인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날개 모양을 한 대시보드가 한쪽 문에서 다른 한쪽 문까지 시각적으로 끊어짐 없이 이어진다.

비행기 터빈 모양을 한 스포티한 송풍구도 인상적이다. 세련되게 디테일을 살린 인테리어는 64가지 색상으로 늘어난 무드등으로 더욱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신형 A클래스에 최초로 적용하는 MBUX도 경험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 커넥티드카 기술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경험(UX) 기능이다. 단순히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운전자가 차 사이에 감정적 연결을 형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A클래스 세단은 앞뒤가 짧은 소형 세단의 비율을 가지지만,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2열 시트라 할지라도 평균 이상의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 덕에 성인 남녀가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420ℓ 트렁크 용량도 쓸 만하게 설계했다. 폭이 950mm로 넓어서 대형 수화물도 어려움 없이 싣고 내릴 수 있다.

기함 S클래스에게서 물려받은 최신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최고 수준의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은 최대 500m 전방까지 내다볼 수 있어 특정 상황에서 반자율 주행까지 허락한다.

또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Active Distance Assist) 기능은 도로 상황을 능동적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코너 진입 시 미리 속도를 예측하여 안전하게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기특한 기능이다.

A클래스 세단은 2018 파리 모터쇼를 데뷔 무대로 삼았다. 첫 생산은 2018년 멕시코 소재 공장에서 시작한다. 글로벌 시장 생산분을 담당하는 독일 라스타트(Rastatt) 공장은 2019년부터 찍어낼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상반기가 되어서나 실물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곧 출시할 A클래스 세단이 기대되는 이유는 소형 세단이 S클래스에 버금가는 첨단 기능을 가져서가 아니다.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고급 세단 제조 능력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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