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2017-08-11 23:22

THE AMERICAN STYLE OF SPEED



미국 내에서는 미식축구(NFL) 못지않은 TV 시청률을 기록하는 자동차 경주가 있다. F1 월드 챔피언십도 이 경주의 인기보다 못하다고 하니 대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매년 미국 플로리다 주(州 ) 데이토나 비치에서 펼쳐지는 지구상 가장 화려한 스톡카 경주 대회, 나스카를 만나보자.
글 | 박지웅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



스톡카 레이싱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시 금주령으로 술을 먹지 못하게 되자 급기야 불법으로 술을 밀수하기 시작했고,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자동차 개조를 시작했다는 것.

과거 개조차로 경찰과 레이싱을 펼쳤던 것이 기원이라는 다소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어찌됐건 스톡카 레이싱은 이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모터스포츠의 한 축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톡카는 쉽게 말해 일반 승용차를 개조한 경주용 자동차다. 허나 특정 회사 모델과 외관만 비슷할 뿐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우선 경량화를 위해 무게가 나가는 사이드 윈도 등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한다. 안전을 위해 롤 케이지를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엔진도 5800cc 고배기량 엔진을 쓰며, 300mm 광폭 타이어를 물려 아스팔트를 꽉 쥐고 달릴 접지력을 보탰다. 거의 차를 새로 만들다시피 하지만, ‘원래 모델의 특색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는 개조 시 나름의 정확한 규칙이 있다.



나스카는 정확히는 1948년 창설한 미국 스톡카 경주협회(NASCAR: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이 협회가 주관하는 3대 레이싱 경주 중 하나인 몬스터 에너지 나스카 컵 시리즈(Monster Energy NASCAR Cup Series)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스카 경주이다.

협회가 주관하는 레이싱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고 이윤이 많이 생기는 경주이기 때문에 나스카는 해당 경주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F1 전용 서킷은 코스가 위아래로 굽이치고 코너도 많아 속도가 들쭉날쭉 하다면, 나스카 경주장은 180도 반대다. 코스라고 할 것도 없이 레이싱카는 거대한 타원 경기장을 계속 해서 돈다. 코너 구간도 경사지게 건설해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고도 지나갈 수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레이스 내내 스릴 넘치는 짜릿한 스피드가 계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은 치열하고 관객은 열광한다. 인기 모터스포츠로 자리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인이 즐긴다



나스카는 뛰어난 광고효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나스카를 관람하러 몰려오는 관람객 수만 20만명에서 30만명. 엄청난 인파지만, TV로 나스카를 시청하는 사람은 더 많다.

미식축구 시청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TV 시청률로 많은 기업들이 나스카를 뛰어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명한 이유다. 실제로 나스카 팬 70% 이상이 나스카 스폰서십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다는 놀라운 조사내용도 있다.

탁월한 광고효과는 이미 정평이 나 있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스카는 ‘스폰서로 가장 참여하고 싶은 스포츠’로 뽑혔을 정도다. 그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광고는 경주차에 붙이는 광고일 터. F1대회를 포함한 모든 모터스포츠 대회가 그렇듯 경주차 한 대에 붙는 광고비는 상당하다.

나스카의 경우 한화로 약 270억의 비용을 지불해야 광고를 붙일 수 있다. 광고에 따른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에 특히 나스카 레이싱카에 붙이는 광고는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나스카는 매년 미국 최대의 자동차 경주인 데이토나(Daytona) 500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에 걸쳐 36개 경주가 열린다. 8월 스케줄 시작은 6일에 열리는 아이 러브 뉴욕 355 앳 더 글렌(I LOVE NEW YORK 355 at The Glen)이다.

이어서 퓨어 미시간 400(Pure Michigan 400)이 13일, 마지막으로 베이스 프로 숍 앤알에이 나이트 레이스(Bass Pro Shops NRA Night Race)가 19일에 열린다.

경주가 열리는 곳은 미국 플로리다 주(州) 데이토나 비치에 위치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다. 데이토나 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데이토나 국제공항 행 노선을 가진 제 3국을 경유해 가든지, 미국 내로 입국해 국내선을 이용해 가면된다. 나스카 공식 홈페이지(www.nascar.com)에서는 일정 확인 및 예약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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