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ING PARTS

  • 기사입력 2017.08.11 23:14
  • 최종수정 2020.09.01 20:55
  • 기자명 모터매거진

IT’S NOT ROBOT

한번 보면 잊지 못하고 계속 생각나는 차가 있다. 차체 특정 부품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까지 한다면 더 확실하다. 이들 부품은 자동차 곳곳에서 각기 다른 기능 때문에 존재하지만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해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취향은 다를 수 있겠지만, 당신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톡톡 튀는 가변 파츠 자동차를 소개한다.

글 | 박지웅

BMW 7시리즈

Active Air Stream Kidney Grille

2015년 여름 BMW가 공개한 G11/G12 신형 7시리즈는 전에 보지 못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럭셔리 세단이다. BMW 상징인 키드니 그릴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릴 뒤에 설치한 셔터는 공기가 들이치지 않게 평소에는 문을 굳게 닫는다.

공력 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연비까지 향상되는 효자다.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라고 명명된 이 그릴은 필요 시 별도의 조작 없이 엔진 냉각을 위해 자동으로 열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BMW는 이 기술을 이번 G30 신형 5시리즈에도 적용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Electric Side Step

중형 SUV급 이상만 되도 차고가 높아 오르내리기가 세단에 비해 약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랜드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자사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에서 탑승객이 불편 당할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전동 사이드 스텝을 옵션으로 준비했다. 차체 하부에 숨어 있다가 탑승객이 문을 열려고 차체에 다가선 순간 전개되는 기특한 친구다. 무리하게 차에 오르다 옷이 더러워질 일이 적어졌다. 스텝 하나가 차를 더 고급스럽게 바꿨다.

포르쉐 911 터보

Active Front Spoiler

신형 991세대부터 911 터보에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PAA)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보이지 않는 공기와 싸워 최대한 차체를 바닥에 붙이기 위함이다. 전면부 범퍼 아래에 달린 액티브 프런트 스포일러도 이 시스템의 일환.

주행모드에 따라 3가지 움직임을 보인다. 퍼포먼스 모드에 진입하면 프런트 스포일러가 전방으로 최대한 확장하고 각도까지 높아져 프런트 액슬 접지력을 책임질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파가니 와이라

4 Active Flaps

와이라는 이탈리아 수제작 슈퍼카 회사 파가니에서 내놓은 존다 후속 모델이다. 잉카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을 뜻하는 와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은 독특한 공기역학 장치를 가졌다. 비행기 날개에서나 볼법한 플랩을 앞뒤로 각각 2개씩 설치해 능동적으로 공기를 제어한다.

진가는 코너링 할 때 나온다. 왼쪽으로 선회할 때는 전후방 왼편 플랩 2개가 들린다. 오른쪽으로 선회하면 그 반대편 플랩이 작동한다. 플랩이 작동하는 쪽만 다운포스가 증가돼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 공략이 가능하다. 풀브레이킹 시에는 플랩 모두가 작동해 에어 브레이크 역할도 톡톡히 한다.

맥라렌 720S

Folding Driver Display

계기판 정보는 유용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로 시선을 분산시켜 운전에 방해가 된다. 맥라렌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720S를 통해 폴딩 드라이버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쉽게 말해 스티어링 휠 앞 계기판을 접을 수 있다.

풀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슬림 디스플레이 모드로 전환하면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접히면서 운전에 필요한 기어, 엔진회전수, 속도를 표시해주는 별도의 얇은 창만 남는다. 커다란 디스플레이 창을 숨기니 전방 시야 확보에도 탁월하다. 스포츠 주행 시 운전에만 집중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Hidable Spirit of Ecstacy

롤스로이스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엠블럼,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팬텀을 잇는 플래그십 모델 고스트에도 이 화려한 시그니처 엠블럼이 보닛 위에 자리한다.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백금으로 제작한다. 가격이 당연 싸지 않기 때문에 도난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훔치려는 시도가 있어도 압력이 가해지면 엠블럼이 자동으로 그릴 안쪽으로 숨어버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물론, 아예 도둑들이 시도 자체를 못하도록 버튼으로 엠블럼을 미리 그릴 안으로 넣어 둘 수도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Retractable Rear Spoiler

전 세계 15만대 판매라는 기염을 토한 1세대 파나메라의 바통을 2세대가 받아 들었다. 신형 파나메라는 911과 닮은 숨 막히는 뒤태로 출시 전부터 벌써 흥행몰이를 예약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터보 모델은 3 피스로 리어 스포일러가 전개돼 보는 이로 하여금 구매욕을 자극한다. 기존 파나메라도 3 피스 스포일러였지만 신형 파나메라 터보 모델의 스포일러는 한눈에 봐도 널찍해 스케일부터 압도적이다.

맥라렌 P1

Active Spoiler

영국산 슈퍼카 회사인 맥라렌이 아직까지 내세우는 최고의 선수는 P1이다. 모터스포츠 잔뼈가 굵은 맥라렌은 P1을 설계할 때 리어 스포일러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있다.

P1의 가변 리어 스포일러는 풀브레이킹 시 거의 직각에 가깝게 솟구쳐 600kg 정도의 다운포스를 생성하고, 고속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리어 스포일러 각도를 조절해 공기저항을 23%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F1머신의 DRS(Drag Reduction System) 기술을 응용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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