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 기사입력 2017.10.11 21:18
  • 최종수정 2020.09.01 23:55
  • 기자명 모터매거진

MODEL ODYSSEY

아우디 A4는 45년 전에 등장한 중형 세단 ‘아우디 80’을 전신으로 현재 9세대까지 뻗어 온 전설적인 중형 세단이다. 특히, 모터스포츠 경험 덕분에 세대마다 동급 대비 한발 앞서 있는 기술력을 과시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1972년 세상에 환상적인 데뷔를 시작으로 현재는 ‘월드 베스트 셀링카’로 입지를 확장한 아우디의 효자 모델, A4의 연대기를 살펴보자.

글 | 손권율

1세대 (1972~1978)

1972년 독일의 전설적인 엔지니어 ‘루드비히 크라우스(Ludwig Kraus)’가 빚은 앞바퀴 굴림 중형차, ‘아우디 80’이 세상에 등장했다. 1세대 A4의 전신인 아우디 80은 당시 첨단 엔진 기술인 OHC(Overhead Camshaft) 방식을 적용했다.

엔진 라인업으로 4기통 1.3ℓ 와 1.5ℓ, 그리고 1.6ℓ의 3가지 엔진을 마련했고 특히, 4기통 1.6ℓ 엔진을 손봐 최고 출력 110마력의 힘으로 최고 시속 181km를 가진 고성능 모델, ‘GTE’도 만들었다. 1세대는 2도어, 4도어 세단과 5도어 왜건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2세대 (1978~1986)

2세대에 접어든 아우디 80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손길을 거쳐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게 된다. 기존 세대의 원형 헤드램프를 사각형 모양으로 대체했고, 차체는 더욱 커져 균형미 있는 중형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엔진 라인업에 디젤 엔진을 추가했으며, 아우디가 만든 세계적인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가 적용됐다. 이 밖에, 맥퍼슨 스트럿 방식의 서스펜션, 디스크 브레이크 등과 같이 동급 대비 뛰어난 기본기를 갖춰 세계 시장의 지표, 북미 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적인 중형 세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3세대 (1986~1991)

이전 세대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상품성이 크게 향상된 3세대다. 에어로다이나믹을 위해 외관 디자인에 곡선을 사용한 결과 공기저항계수가 무려 0.29에 불과했다. 특히, 기계식 디퍼렌셜 방식이었던 콰트로가 자가 잠금식 센터 방식으로 바뀌었다.

즉, 동력 배분이 더욱 빨라져 위기 상황 탈출이 쉬워진 것이다. 급제동 시 순간적으로 안전벨트를 조이는 프로콘-텐(Procon-ten)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특히, 1988년에는 아우디의 고성능 디비전인 S의 최초 모델, S2의 기반이 되었다.

4세대 (1991~1995)

1991년에 등장한 4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전장이 약 10cm나 늘어나 상당히 커진 차체로 세상에 등장했다. 덩치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다. 이는 확장된 전장뿐만 아니라 2열 시트 뒤쪽에 있던 연료 탱크를 바닥에 옮겨 위치가 변경된 뒷좌석 시트 덕분이기도 했다.

또한, 폴딩 기능을 적용해 트렁크 용량도 기존의 2배 이상 늘어났다. 소프트톱을 가진 2도어 컨버터블 모델도 있었던 4세대는 세계적으로 80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여전히 승승장구했다.

5세대 (1995~2001)

5세대에 와서 아우디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아우디 80의 이름이 A4로 대체된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와는 다르게 전장의 길이를 줄였지만, 휠베이스가 다소 길어져 실내 공간이 좁아지진 않았다. 반면 이전 세대보다 폭은 넓어져, 넙데데한 쿠페를 연상케 하는 앞모습을 가졌다.

이름뿐만 아니라 주행 특성도 부분도 많은 변경을 이뤘다. 먼저 프런트 서스펜션에 멀티링크 방식을 적용했고, 파워스티어링, ABS 시스템 등 스포티한 운전 재미를 제공하는 여건 마련에 노력한 모델이다.

6세대 (2001~2004)

2001년에 등장한 6세대는 유려한 라인을 가진 자동차로 유명했다. 범퍼 이음새가 줄어든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출시 해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비롯해 권위 있는 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특히 차체에 A8에 사용했던 ASF 방식을 적용해 고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동시에 가진 모델이다.

7세대 (2004~2008)

7세대에서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2세대부터 유지했던 사각 헤드램프에 기교를 부려 곡선과 직선이 공존하는 독특한 형상을 만들어냈고, 두 개로 나뉘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합치며 통일감을 이룬다.

특히, 무단변속기와 자동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등 다양한 사양을 마련해 폭넓은 선택을 제시한 모델이다. 또한, 램프의 요정답게 당시 제논 플러스 헤드램프에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한 것도 특징인 모델이다.

8세대 (2008~2016)

2008년 등장한 8세대 모델은 전장이 4.7m까지 늘어나 동급 대비 가장 큰 차체를 자랑했다. 앞부분에서는 아우디 특유의 긴 오버행의 길이를 줄인 덕분에 액슬을 15cm나 앞당기며 그만큼 휠베이스를 늘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섀시와 보디를 구성하는 고강도 및 초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비율을 높여 더욱 가벼워진 동시에 강성은 크게 향상됐다. 주행 모드를 변경하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도 탑재해 다양한 주행 재미도 선사했다.

콰트로도 스포츠 디퍼렌셜을 적용한 덕분에 후륜에서 좌우 구동력을 따로 배분할 수 있게 됐다. 8세대는 센터 터널에 있는 조그 다이얼을 이용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MMI’ 시스템이 처음 탑재된 모델이기도 하다.

9세대 (2016~현재)

9세대에 접어들며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육각형의 전면 그릴은 더욱 커졌으며 범퍼 군데군데를 고이 접어 입체감이 더욱 살아났다. 특히, 헤드램프는 단조로운 사각형을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국내에는 4기통 2.0ℓ 터보 엔진이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궁합을 이뤄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힘을 내는 전륜 구동의 ‘45 TFSI’와 사륜구동의 ‘45 TFSI Quattro’를 출시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6.3초 걸리고, 달리기 실력만큼 연료 효율도 복합 연비 12.5km/ℓ(도심 11.1km/ℓ, 고속도로 14.8km/ℓ)로 준수하다.

실내의 하이라이트는 계기판이다. 버추얼 콕핏 시스템을 적용해 아날로그 대신 자리한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더욱 향상된 시인성과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뒷좌석 공간은 기존 세대보다 2cm가량 늘어나,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인증 절차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올 하반기쯤 재등장이 예고되는 A4가 과거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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