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맥시마

  • 기사입력 2017.11.11 15:47
  • 최종수정 2020.09.02 00:37
  • 기자명 모터매거진

MODEL ODYSSEY

맥시마(MAXIMA)는 1981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표인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탄생한 닛산의 전략적 모델이다. 초창기에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츠 세단으로 시작해 앞바퀴 굴림의 대형 세단으로 거듭나며 36년간 8세대 모델까지 뻗어왔다. VQ 엔진과 같은 혁신으로 ‘기술의 닛산’이라 불리는 닛산의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의 연대기를 소개한다.

글 | 손권율

1세대 (1981~1984)

1980년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세단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화두였다. 이에 닛산은 6세대 블루버드의 차체를 확장해 새로운 세그먼트의 자동차를 만든다. 바로 뒷바퀴 굴림 세단, 맥시마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2.4ℓ 자연흡기 엔진과 6기통 2.8ℓ 디젤 엔진에 짝을 이루는 5단 수동변속기와 3단 자동변속기를 마련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이 뿜어내는 최고출력 145마력은 당시 스포츠 세단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1세대는 여유로운 공간과 민첩한 주행 성능으로 미국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2세대 (1985~1988)

2세대는 많은 변화를 이룬 모델이다. 먼저 전장과 휠베이스를 확장해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가졌다. 또한,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늘어난 차체 이상의 공간 활용도를 제공했다. 엔진 배기량도 3.0ℓ 까지 늘려 진동과 소음을 개선했고, V6 2.0ℓ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한 일본 내수시장용도 등장했다. 2세대는 맥시마의 사실상 시초 모델이라 볼 수 있는 세대다.

3세대 (1989~1994)

3세대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진화한 V6 3.0ℓ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을 뽑아냈고 일반 주행모드는 물론 스포츠 모드를 추가해 세단임에도 짜릿한 운전 재미를 제공했다. 높아진 출력에 대응하기 위해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외관에는 ‘4DSC’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4도어 스포츠카를 뜻하는 ‘4-Door Sports Car’의 줄임말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맥시마의 신조다.

4세대 (1995~1999)

역대 맥시마 중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인 4세대다.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은 물론 강력해진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보닛 안에 세계 10대 엔진으로 유명한 닛산의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26.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당시 파격적으로 휠베이스를 50mm 확장해 동급 대비 월등한 실내 공간을 가졌다.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맥시마의 전성기를 구가한 모델이다.

5세대 (2000~2003)

2000년도에 접어들며 북미 시장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5세대 디자인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닛산 디자인 아메리카(Nissan Design America)에서 완성했고, 당시 대배기량을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 발맞춰, 최고출력 255마력과 최대토크 34.0kg·m의 힘을 가진 V6 3.5ℓ 엔진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일본산 세단이었지만, 주행 성능부터 외관까지 미국 향기로 뒤덮인 모델이다.

6세대 (2004~2008)

6세대는 미국 스미나(SMYRNA) 공장에서 알티마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됐다. 따라서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인해 상품성이 더욱 개선됐다. 듀얼 존 자동 에어컨 시스템과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HID 헤드램프 등 고급 세단에 걸맞은 풍부한 옵션을 자랑했다.

2007년에는 파워트레인에 무단변속기(CVT)도 추가해 정숙한 주행 능력도 갖추게 됐다. 본격적으로 미국 고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시작한 모델이다.

7세대 (2009~2014)

2009년에는 다시금 플랫폼 변경이 이루어졌다. 7세대는 인피니티 JX가 사용하는 ‘닛산 D 플랫폼’ 기반으로 탄생한다.

심장으로 V6 3.5ℓ 자연흡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90마력과 최대토크 36.1kg·m의 막강한 힘을 토대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8초 만에 주파하는 훌륭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당시 세련미 넘치는 외관도 시선 사로잡기에 한몫하며 닛산 플래그십의 저력을 보여준 세대다.

8세대 (2015~현재)

2015년 스포츠 쿠페만큼 날렵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선사하는 맥시마가 탄생했다. 기존 부품 대비 61%나 재설계한 차세대 VQ 엔진, V6 3.5ℓ 자연흡기 엔진은 이전 모델보다 13마력 증가한 최고출력 303마력과 최대토크 36.1kg·m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여전히 CVT를 맞물려 출력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도 현저히 적다. 낮게 깔린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자랑하는 8세대 맥시마의 가격경쟁력도 눈여겨볼 점이다. 몸값이 고작 4370만원밖에 나가지 않는다. 스포츠 세단이자 대형 세단인 8세대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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