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츠

  • 기사입력 2017.10.11 08:47
  • 최종수정 2020.09.01 23:42
  • 기자명 모터매거진

MULTIPLAYER FROM JAPAN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간판 모델 Q50S의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더 뉴 Q50 블루 스포츠’라는 이름을 가진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파워트레인으로 V6 3.5ℓ 자연 흡기 엔진과 50kW 전기모터를 사용해 합산 최고출력 364마력과 최대토크 56.0kg·m의 힘을 가졌다. 또한,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 차임에도 불구하고 복합 연비 12.6km/ℓ를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녀석이다.

글 | 손권율

인피니티의 Q50은 세계 10대 엔진이라 불리는 VQ 엔진이 심장인 G37의 후속작으로, 과거 출시 전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정도로 흥행이 예고된 자동차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시장에서 소외되며 인피니티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유는 단순했다. 같은 후륜구동임에도 Q50은 G37만큼이나 다이내믹하지 않았다. 특히, 당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추세가 디젤 엔진이었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4기통 2.2ℓ 디젤 엔진을 사용한 Q50d를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진동과 소음을 상쇄하지 못하며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만다.

반면 2015년 국내에 등장한 하이브리드 모델, Q50S의 인기는 좋았다. VQ 엔진과 결합한 전기모터를 심장으로 사용해 연비효율과 고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인피니티는 Q50의 페이스리프트를 강행한다. 단, 잘나가는 Q50S 부터다. 이에 부분변경 모델 이름이 ‘더 뉴 Q50 블루 스포츠’인 것이다.

전면부는 기존보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모습이다. 크기가 커진 그릴은 입체적인 매력을 한층 더했다. 또한, 기존의 상단과 하단부 그릴의 엉성함은 말끔히 정리해 엣지를 살린 것도 포인트다. 이 덕분에 차체는 더욱 낮고 넓어 보이는 착시를 일으킨다. 헤드램프의 형상은 변함없으나, LED로 더욱 초롱초롱해진 눈빛과 어두운 톤으로 변신한 안개등으로 강렬한 모습도 연출했다.

측면 디자인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휠 크기는 19인치로 같았지만, 개성 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사이즈가 더욱 커 보였다. 인피니티의 상징인 물결을 형상화한 캐릭터 라인은 기존과 같이 유지해 우아함과, 낮은 루프 라인과 초승달처럼 생긴 C필러의 조화로 스포츠 쿠페의 날렵한 실루엣도 연출했다.

후면부의 하이라이트는 테일램프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어필하기 위해 레이저 라인을 적용해 더욱 세련된 모습이다. 굵은 선을 자랑하는 리어 디퓨저에 투톤 컬러를 적용해 레이싱 감성을 더욱 끌어 올렸다.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독특했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는 주행 중에도 편리하게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상·하로 나뉜 2개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연동 기능을 도맡고 있다.

특히, 주행 중 조작할 수 있는 공조장치 및 오디오장치 등은 아날로그 버튼을 마련해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케 했다. 사이드 볼스터가 유난히 두툼한 시트는 과감한 주행으로 인해 흐트러지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유지해주는 동시에 장시간 주행의 피로감도 줄여준다.

동급 대비 긴 휠베이스를 가져 실내 공간 또한 경쟁 모델보다 넉넉하다. 또한, 1열 시트를 얇게 설계해 더욱 넓은 레그룸도 자랑한다. 평상시 트렁크는 382ℓ 로 부족하진 않지만, 2열 시트를 접어 용량을 510ℓ 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다를 것 없는 306마력의 V6 3.5ℓ 자연 흡기 엔진과 68마력의 50kW 전기 모터를 자동 7단 변속기와 맞물려 합산 최고출력 364마력, 최대토크 56.0kg·m의 파워풀한 힘을 뿜어낸다.

특히, 한층 진화한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Direct Response Hybrid System)을 적용해 시속 100km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덕분에 이 녀석은 복합 연비 12.6km/ℓ의 높은 연료 효율성도 자랑한다.

민첩한 움직임과 안락함이 공존하는 인피니티의 더 뉴 Q50 블루 스포츠의 가격은 동결됐다. 트림별로 에센셜 4690만원, 센서리 5790만원, 프로액티브 6290만원이다.

이는 일본 특유의 훌륭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기에, 기존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이어온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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