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페라리

  • 기사입력 2018.07.25 16: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FOR TRACK

페라리는 관상용이 아니다. 공도와 트랙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려야 한다. 가장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던, 그리고 달릴 수 있는 하드코어 페라리들의 모임.

글 | 안진욱

360 챌린지 스트라달레

베이비 페라리 하드코어 버전의 시작이다. 베이스 모델인 모데나 V8 3.6ℓ 엔진의 압축비를 높여 최고출력을 425마력으로 끌어올렸다. 무게는 약 110kg의 엄청난 다이어트를 거쳐 1430kg이다. 파워는 올라가고 몸은 가벼워진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1초다.

이 당시에도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달았다. 외관에서의 변신은 크지 않다. 차체 중앙을 가로지르는 이탈리아 국기는 소유욕을 올린다.

거기에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작은 사이드미러는 경량화는 물론 레이스카 분위기를 연출한다. 배기사운드는 어떠냐고? 환경규제에 둔한 시절이라 환상적인 하이톤 사운드를 뿜어낸다.

458 스페치알레

목돈이 생겼는데 투자할 종목을 정하지 못했다면 주저 없이 이 녀석을 사라. 10년 후에 스페치알레의 몸값은 상상 이상으로 오를 것이니. 이유는 간단하다. V8 자연흡기 엔진을 단 마지막 페라리 모델이니까.

심지어 이 파워 유닛은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고의 자연흡기 엔진이다. 9000rpm까지 거침없이 회전하는 V8 4.5ℓ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605마력, 최대토크 55.0kg·m의 힘을 리어 액슬로 전달한다.

무게는 1395kg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는 3.0초 만에 주파하고 시속 200km까지는 9.1초 만에 끝낸다. 가변식 디퓨져와 플랩을 프런트 범퍼로 인해 거추장스러운 파츠 없이도 다운포스를 향상시켰다.

430 스쿠데리아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페라리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공개했던 모델이다. 그가 초기 프로젝트부터 테스트 드라이빙까지 도맡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F430에서 약 100kg을 덜어내 무게는 1350kg이다. 8500rpm까지 돌릴 수 있는 V8 4.3ℓ 엔진은 6단 수동기반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7.9kg·m의 힘을 생산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시속은 319km이며 전자식 디퍼렌셜을 탑재해 360 CS 보다 정확한 코너 라인을 그린다. 지금도 트랙데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루키들을 비웃는다. 금빛 휠은 스쿠데리아의 상징이며 이 전통은 스페치알레로 이어졌다.

488 피스타

현재 페라리 가문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놈이다. 유튜브에서 리뷰가 쏟아지고 있는데 역시나 호평일색이다. 페라리는 458 이탈리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488에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원래 공기를 잘 다스리기로 유명했지만 프런트 범퍼에 달린 플랩과 능동식 리어 스포일러, 디퓨저로 더욱 공기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 V8 3.8ℓ 트윈터보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매칭되어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힘을 뒷바퀴로 보낸다.

488 GTB보다 90kg 가벼운 1385kg 무게로 0→시속 100km는 2.8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정도 스펙이면 8000rpm까지 돌릴 수 없는(?) 터보 엔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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