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고향에 가다
2017-08-10 23:21

양산형 모델과 머신을 같이 제작하는 공장

Vista aerea (foto da elicottero) dell'area dove sorge la fabbrica Ferrari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의 면적은 총 23만8322㎡다. 이 공장에서 올해 약 84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소량 생산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해마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곳에서는 양산 차와 서킷용 머신이 같이 제작된다. 제조 과정을 둘러보았다.

<Engine Assembly Line>



페라리 엔진은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만드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각각의 엔진에 엔지니어의 이름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V12 엔진은 페라리 브랜드만 사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이 모든 엔진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차체와 부품의 이동만 로봇이 대신한다. 조립된 엔진은 30분 동안 벤치 테스트를 거친 후 자동차에 탑재된다.

이곳에서 조립되는 V8 엔진은 페라리와 마세라티에 얹힌다. 제작은 숏 블록과 롱 블록 파트로 나뉜다. 숏 블록 파트는 엔진의 메인 구성품인 크랭크 샤프트 같은 부품을 만든다. 롱 블록으로 옮겨진 엔진은 나머지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다.

V6 엔진은 마세라티만을 위한 엔진이다. 배기량이 큰 엔진보다 공정이 더 길고 복잡하다. 전체적으로 60가지의 제조 과정을 거친다.

V6 엔진과 V8 엔진은 대부분 로봇이 조립하고 일부분만 사람 손을 거쳐 조립한다. V8 엔진은 30분의 벤치 테스트를 거치고 V6 엔진은 새로운 엔진 벤치 테스트 장비를 통해 500개의 프로그램을 돌려 3분 만에 테스트를 마칠 수 있다.

<Car Body Assembly Line>
뼈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트렁크 해치, 도어 등 모든 부품을 조립해 차체를 완성한다. 스페셜 주문 자동차와 프런트 엔진인 캘리포니아 T도 이곳에서 제작하고 있다. 차체 도장 처리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완성까지 4~5일이 걸린다.

<Power-train Assembly Line>
공장 중앙에 위치한 로봇이 파워트레인을 옮겨 완성된 차대에 장착한다. 로봇이 파워트레인을 차체 안쪽까지 정확히 옮겨 놓으면 엔지니어가 공구로 조립해 마무리한다.

<Rest Area>
직원들의 휴식공간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겨울철 몸을 녹이거나 피곤하면 잠을 잘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다.

<Tailor Made Program>
가볍고 오염에 강한 고급 인테리어 소재를 가공해 자동차 실내에 사용되는 부품에 덧입힌다. 대시보드 및 시트, 인테리어 부품 모든 곳에 사용할 벨벳, 캐시미어, 악어가죽 등 최고급 소재를 소재 가공하는 공정이다.

차 한 대당 대략 소 두 마리의 가죽이 쓰인다. 기술자가 프로젝터로 부품의 단면 스케치를 테이블 위에 놓인 통가죽에 비춰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빈틈없이 짜 맞춰 비추면 로봇이 원단을 레이저 커팅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재단한다. 재단한 원단을 각 부품에 입힌 후 스티치 작업이 이루어진다.

<Ferrari Access Program>
특별한 고객들을 위해 엔지니어들이 양산 차를 개조해 서킷용 레이싱카를 제작한다. 언제든지 서킷에서 특별한 고객들이 경주용 차를 탈 수 있도록 차를 관리하고 탁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라페라리 FXX는 700마력의 페라리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하고 라페라리 FXXK는 1550마력의 F1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F1 Machine Exhibition>
알론소, 슈마허 등 다양한 레이서가 몰고 F1 경주에서 우승한 F1 레플리카 또는 오리지널 머신을 전시하고 있다. 2009년 이전 모델들은 레플리카고 이후 모델들 오리지널이다.

<Vehicle Assembly Line>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부품과 섀시, 엔진, 미션, 서스펜션 등 5가지 자동차 보디용 부품을 다루는 곳으로 부품 테스트에 3~4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레이싱 시즌에는 3~4대의 F1 머신이 이곳에서 제작된다. 19명의 엔지니어가 F1 머신을 만들고 있다.

<Electronic Part>
스티어링 휠, 센서 등 가장 비싼 전자 장비를 제작하는 장소다.

<Engine Assembly Area>
F1 머신에 얹힐 45개의 엔진을 제작한다. 페라리팀 이외의 다른 F1 팀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2명의 엔지니어가 5일 동안 1개의 엔진을 제작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15~17일 동안 테스트를 거쳐야 완성된다.

<Transmission Area>
하이드로닉 시스템으로 F1 머신에 쓰이는 미션을 제작하고 있다.



페라리 박물관에서 스테파노 라이(Stefano Lai) 페라리 월드와이드 커뮤니케이션 전무(Senior Vice President)를 만났다.



“마라넬로에 방문한다는 것은 특별하다. 로마나 플로랜스에 들르는 것처럼 흔한 일이 아니다. 마라넬로에는 페라리를 위해서만 방문한다”며 웃는 얼굴로 말을 꺼냈다.

지난해 마라넬로 페라리 뮤지엄에는 40만명이 방문했다. 모데나의 엔초 페라리 뮤지엄에는 16만명이 방문했다. 페라리 팩토리에 다녀간 사람들은 1만5000명 정도다. 페라리 팩토리는 아무나 방문할 수는 없다.

주로 스폰서, 고객, 기자,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만 공개한다. 티켓을 사서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Q. 1964 500 슈퍼패스트에 이어 812에 슈퍼패스트란 이름을 다시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에 1964년에 제작된 500 슈퍼패스트가 전시돼 있다. 차명을 정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차의 특색에 맞는 적당한 숫자를 정하고 거기에 적당한 문자를 부여한다.

대부분 리미티드 에디션 차가 아닌 경우 엘레강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등을 고려해 과거의 모델의 이름을 부여하곤 한다. 적절한 이름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 주길 바란다. 항상 기자들로부터 이름에 대한 불만을 듣는다.

Q. 812 슈퍼패스트의 생산 계획은 어떤가?
A. 리미티드 시리즈가 아니라서 시장 수요에 따라서 생산할 예정이다. 따라서 수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Q. 점차 심해지는 환경규제에 대해 페라리는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인가?
A. 우리 엔지니어들은 지난 70년간 기술 개발을 통해 출력을 증가시키면서도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내 전문분야가 아니므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엔진 효율성을 높여 출력을 높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솔루션을 찾았다.

Q. 페라리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고객 선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A. 선정 방법은 공개하지 않는다. 리미티드 차의 배정에는 항상 고객들의 불평과 항의가 따른다. 페라리는 익스클루시브하다. 라페라리 아페르타와 같은 스페셜 리미티드 시리즈의 경우에는 더욱 특권층의 고객들에게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Q. 페라리는 많은 레이싱 팬을 갖고 있다. 레이싱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카 레이싱을 빼곤 페라리를 상상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GT카가 빠진 페라리 역시 상상할 수 없다. 레이싱은 페라리에게 매우 중요한 DNA이다. 그렇다고 우리 고객들이 세바스티안 베텔 때문에 페라리를 사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가 오랜 시간 이어온 신뢰를 통해 고객들은 페라리의 가치를 느낀다. 레이싱카와 양산 차는 항상 연결되어 있다. 카 레이싱을 통한 기술을 양산형 차에 접목하기 때문이다.

Q.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차들은 모두 페라리의 소유인가? 그 가치는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가?
A. 전시된 차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유로에 달한다. 전시된 차의 60%는 고객 소유다. 페라리와의 신뢰가 있으므로 본인의 차를 무료로 전시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특히 모데나 뮤지엄에 전시된 차는 대부분이 고객 소유의 차량이다.

Q. 페라리 70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자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A. 질문에 답은 너무 쉽다. 바로 엔초 페라리기 때문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페라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차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선택할 수 있다.

페라리가 제작한 최초의 차 125 S이다. 70년 전인 1947년, 페라리 팩토리를 지었을 때 그는 49살이었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 나이였지만, 사업에 전념했고 매우 헌신적이었다.

창립자는 그 브랜드의 열쇠이다. 그동안 많은 직원들이 페라리를 위해 일해왔고 중요한 업적을 쌓아왔지만, 페라리만큼 중요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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