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테온

  • 기사입력 2017.07.10 17:05
  • 최종수정 2020.09.01 20:22
  • 기자명 모터매거진

COMPLETLY DIFFERENT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CC’를 잇는 4도어 쿠페 ‘스포트 쿠페 컨셉트 GTE’가 2015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된 지 2년 만에 양산화됐다. 현실이 된 컨셉트카는 관능적인 실루엣의 패스트백으로 세상에 등장한다.

기존의 이름을 벗어 던지고 ‘아테온(Areteon)’으로 개명해 뉴페이스(?)가 된 섹시 가이는 한 단계 높아진 체급으로 먼 친척 아우디 ‘A5 스포트백’과 경쟁하게 됐다. 한 지붕 아래서 팀킬(?)이 아닌 아름다운 공존일지는, 합리적인 가격에 달렸다.

글 | 손권율

올해 초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 5인승 스포트백 세단 ‘아테온(Areteon)’이 세상에 첫 등장 했다.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태로 ‘잃어버린 2년’ 동안에 묵묵히 온 힘을 쏟은 야심작이자 ‘CC’ 뒤를 이을 모델이다.

루프부터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쿠페의 라인을 자랑하며 전작의 후속 주자가 아닌 ‘아테온’으로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다.

중형 세단 파사트(Passat)의 형님격이 되어버린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MQB(Modulen Quer Baukasten)’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됐다.

엔진이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되는 모듈화 섀시 덕에 엔진룸 필요 공간은 최소화됐다. 이에 휠베이스는 2841mm까지 늘어나 세단의 기본기,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성공했다.

전면부의 매력은 앞쪽으로 쭉 뻗은 보닛을 넓은 폭으로 아우르는 프런트 그릴로 시작한다. 영롱한 불빛을 비추는 LED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은 그릴의 크롬 라인과 조화를 이뤄 일체감을 보인다. 날렵함을 연출하는 범퍼 하단부도 크롬 라인을 달아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상케 한다.

안개등 대신 자리한 에어 덕트, 그리고 폭스바겐의 고성능을 상징하는 ‘R’ 배지는 짧은 오버행과 어우러지며 역동적인 스프린터의 모습을 보인다.

보닛의 캐릭터라인을 타고 측면으로 이동하면 R-와이드 보디킷의 적용으로 거대해진 휠 아치가 멋스러운 20인치 블랙 알로이 휠을 덮고 있다. 잘 달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심플한 측면 캐릭터 라인과 어우러져 단단함을 자랑한다. 낮은 루프 덕에 2열 도어도 쿠페 스타일 옷을 갖춰 입어 늘씬한 자태를 뽐내기에 어색하지 않다.

루프 라인을 타고 C필러에 도달하면 매끄럽게 누워있는 해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포트백 특유의 거대한 리어 윈도는 미래지향적 느낌의 LED 테일램프와 잘 어우러져 트렁크 중앙에 있는 아테온 엠블럼을 돋보이게 한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리어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가 자리해 민첩함이 느껴진다.

실내에 버킷 시트와 바텀 플랫 스티어링 휠은 이차의 스포츠 성향을 보여준다. ‘CC’와는 다르게 선루프가 열려 개방감도 제공한다. 또한, 경계를 나누지 않아 일체감이 강조된 공조기 에어벤트는 넓어진 실내 공간을 보여준다.

그 밑으로 제스처 인식 9.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계기판에 자리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자동차 기술의 대세로 자리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해, 편리함도 잊지 않았다.

뒷좌석은 향상된 체급만큼 넓어졌다. 커진 전장 덕에 루프도 길어져,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동승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주는 두툼한 시트는 폴딩으로 556ℓ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1557ℓ까지 확장한다. 실용적인 트렁크는 전동 개폐식이다.

아테온은 기본 트림을 제외한 모든 트림에 7단 DSG변속기를 탑재했다. 심장으로 기본 트림의 최고출력 150마력의 4기통 1.5ℓ TSI 엔진부터 상위 트림의 최고출력 280마력의 4기통 2.0ℓ 터보엔진까지 각양각색의 엔진을 가졌다.

구동 방식도 전륜과 사륜의 옵션을 제공하며, 대중의 입맛에 따른 선택권을 제시한다. 지난 달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자동차 명가 재건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아테온은, 디젤게이트로 구겨진 폭스바겐의 자존심을 ‘잘’ 다림질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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