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BUYER?
낯선 장르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볼보 크로스 컨트리로 모이기는 힘들다.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수소문 끝에 5명의 구매예정자를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이 크로스컨트리를 선택한 이유는 비슷하면서 달랐다.
정리 | 편집부
이예진(34, 사진작가)
내가 꿈꿔온 삶, 바로 지금. 이 말에 끌렸습니다. 복수 전공을 이수하면서부터 시작된 갈림길은 직장으로 이어져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달려왔거든요. 경험한 직무만 8가지가 넘으니까요.
차는 잘 모르지만 음향기기는 좀 알아서, 바워스 앤 윌킨스(B&W)가 탑재됐다는 데 혹했고 혜수 언니의 걸크러쉬에 넘어갔죠. 순전히 감성에 휩쓸려 계약을 했는데, 알면 알수록 강성도 놀라운 차예요. 트렁크에 장비를 가득 싣고도 오프로드 주행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몰라요. 아껴서 오래오래 타고 싶어요.
한정훈(43, 지휘자)
취미가 제트스키입니다. 중고로 구매한 트레일러에 제트스키를 싣고 물가로 향할 때가 가장 설렙니다. 그동안 미국산 픽업으로 트레일러를 끌었지만 연비도 나쁘고 트럭 같아서 타기 싫다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차를 팔았습니다.
알뜰하면서 편안하고 견인 고리가 꼭 있어야 하는 조건에 맞는 차가 크로스 컨트리였습니다. 일단 견인 고리가 야무져 보이면서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버튼의 조작만으로 범퍼에 숨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물놀이 하는 곳의 도로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기에 차체가 높은 것도 저에게 이점이었습니다. 또한 직업병 때문에 귀가 예민한 편인데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김유정(48, 주부)
저는 캠핑에 관심이 많은 40대 후반 여성입니다. 알레산더(골든 리트리버)를 태우고 이동하는 일이 많아 큰 차가 필요했어요.
사실 국산 수입 상관없이 크기만 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 계획을 세웠는데,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시키는 그물망 악세서리(Pet Barrier Net)가 있는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우연히 보았어요. 그래서 볼보 매장으로 달려갔죠.
망치모양의 LED 헤드라이트가 어두운 캠핑장을 낮으로 변신시켜 줄 것 같았고 2열 시트를 폴딩시키면 충분히 누워있을 수가 있어 텐트를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또한 캠핑장은 험한 길이 대부분인데, 힘이 강한 디젤 엔진이라 무리 없이 험로주파를 할 수 있는 크로스 컨트리를 선택했습니다.
강진우(39, 치과전문의)
디자인은 XC90이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쭉 좋아했는데 요즘은 볼보 신차들이 다 그 얼굴이던데요? 이제 패밀리룩인가 봐요. 차를 살 때 일일이 따져보고 그러는 성격은 아닌데 딱 한 가지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본가인 강원도에 2주에 한 번씩은 가기에 차를 고를 때 안전만큼은 사실 엄청 심도 있게 고민했었어요. 1달 정도 고민했나. 4월 시승기에 크로스 컨트리 안전장비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저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빠른 속도로 요철을 넘는 순간, 긴급하게 장애물을 피하는 순간 등을 놓치지 않고 안전벨트를 당겼다.’ 이 부분이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부분에서 크로스 컨트리가 충성스런 진돗개마냥 사랑스러운 차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흔히 차랑도 마음을 통한다고 하잖아요. 곧 받게 되면 정 많이 줄 것 같네요.
박준걸(36, 회사원)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키가 작은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직업의 특성상 트렁크를 많이 사용해 국산 디젤 SUV를 10년째 타고 있습니다. 국산차가 질려 수입차를 알아보는 중에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라고 하더군요.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저한테는 가장 적절한 것 같았어요.
그 중 크로스 컨트리가 맘에 들었는데 크로스오버라 하면 실용성 위주의 못생긴 차라고 생각했는데 예쁘장한 외모에 한눈에 반했어요.
그리고 키가 작아 차고가 높은 SUV의 트렁크는 불편했는데 크로스컨트리는 차체가 낮아 저 같이 키가 작은 사람들에겐 짐을 싣기 편했어요. 트렁크도 넓고 디젤이라 기름도 덜 먹어 계약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