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 체로키 트랙호크

  • 기사입력 2017.05.10 10:13
  • 최종수정 2020.09.01 19:46
  • 기자명 모터매거진

THIS IS JUST TERRIFIC

정통 SUV의 대명사 지프가 괴수를 만들어 냈다. 500마력은 약하고 600마력은 부족하다. 자그마치 707마력의 파워를 지닌 그랜드 체로키 트랙호크가 등장했다. V8 6.2ℓ 엔진에 슈퍼차저를 얹은 결과다.

무지막지한 성능만큼이나 안전 및 편의사양에도 신경을 많이 써 운전자의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하는 드라이빙을 미연에 막아준다.

글 | 박지웅

미국 자동차의 르네상스 시대가 있었다. 이후 유럽 브랜드에 많이 밀린 것이 사실이지만 유독 한 브랜드만큼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SUV 명가 지프다.

그중에서도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플래그십 그랜드 체로키는 탄생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베스트셀러 SUV로 등극했다.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드는 그랜드 체로키가 고성능 SRT 보다 강력한 트림 트랙호크를 내놓았다.

그랜드 체로키 트랙호크는 SRT 버전과 비교하더라도 확연히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검게 그을린 헤드램프의 주변을 카본파이버 소재로 둘러 한층 공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7개의 슬롯으로 나뉘는 지프의 시그니처 프런트 그릴과 더불어 보닛 위에 에어덕트가 마련되어 열관리에 집중했다.

프런트 범퍼에 안개등을 삭제하고 큼지막한 공기흡입구를 마련한 것은 브레이크 열을 식히려는 의도다. 이것만 보더라도 트랙호크가 잘 달리는 녀석임을 알 수 있다.

측면에서 일반 그랜드 체로키와 다른 점이라면 낮은 지상고와 휠아치다. 스포티한 보디키트로 인해 SRT 보다도 지상고가 1인치 가량 낮다. 이로 인해 공력 성능을 높였다. 한편 보통 SUV의 휠아치는 스크래치에 강한 소재로 되어 있는 반면 트랙호크는 보디 페인트를 그대로 발라 놨다.

오프로드는 가지 말라는 소리! 휠은 차체에 걸맞은 20인치가 적용되며 피렐리의 295/45R 타이어가 끼워진다. 프런트 도어에 박힌 ‘Supercharged’ 배지는 운전자를 설레게 하는 아이템.

뒷모습은 SRT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루프 스포일러를 달아 멋을 부리면서 난류 현상을 방지한다. 새로운 쿼드 배기 시스템 역시 귀를 즐겁게 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한다.

디퓨저는 과격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블랙 페인트를 발라 세련되게 꾸몄다. 지프 엠블럼을 블랙으로 처리한 것도 노멀 버전과의 차이점이다.

인테리어는 나파 가죽과 스웨이드를 아낌없이 사용해 고급스럽다. 거기에 카본파이버 트림을 적용해 실내에서도 고성능 이미지를 탑승자에게 각인시켜준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달린 패들시프트는 길쭉한 모양으로 조작하는 맛을 배가시킨다. 시트는 안락하면서도 스포츠 드라이빙을 뒷받침해줄 수 있게끔 세미 버킷 타입으로 준비했다.

다이내믹한 성향을 가진 차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 및 편의를 책임질 장비도 꼼꼼히 챙겼다. 번호 4개로 암호화되는 발렛 모드는 발렛 기사의 미숙한 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적정 RPM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제어되며 변속기는 평소 보다 일찍 단수를 올려간다. 이밖에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이나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같은 기능 등 70여 가지 이상이 준비되어 있다.

누가 뭐래도 트랙호크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V8 6.2ℓ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707마력, 최대토크 89.1kg·m의 성능을 완성했다.

영리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이 괴력을 잘 다스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단 3.5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포르쉐 911 카레라를 압도하는 수치다. 최고시속 역시 약 290km로 그야말로 바퀴 달린 미사일이다.

공도에서 망아지처럼 뛰어다닐 트랙호크의 채찍질은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담당한다. 노란색 페인트를 입힌 6 피스톤 캘리퍼는 400mm 디스크 로터와 함께 프런트 액슬에 달린다. 뒤에는 4 피스톤 캘리퍼와 350mm 디스크 로터 조합이다.

더불어 드라이브 모드로 트랙호크를 다양한 성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트랙 모드에서는 오토 모드 대비 68% 정도 변속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구동력 70%를 뒷바퀴에 전달한다. 서스펜션은 드라이브 모드 선택에 따라 댐퍼의 압을 달리 채워 다양한 노면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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