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Big Guy, Honda HR-V
9회 말 2사 만루, 타석에는 혼다 HR-V가 등판했습니다.
투수와 내·외야수는 콤팩트 SU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경쟁차들!
멋진 홈런 한 방으로 HR-V는 구단주 혼다에 기쁨을 선사할까요, 나라 잃은 표정을 선사할까요?
혼다 HR-V 등판!
우선 외모 평가질부터 시작해볼까요? 쭉 뻗은 크롬 프런트 그릴이 샤프한 콧날처럼 사롸윘네!
싸롸있네!! 샤프한 콧날!!
쿠페 스타일의 혼다 HR-V, 딥 오션 펄(Deep Ocean Peal) 컬러
혼다 HR-V의 디자인 포인트는 ‘쿠페 스타일’입니다.
전체적인 외형도 그렇고, 특히 2열 도어 핸들을 C필러 옆에 숨겨 쿠페의 스포티함을 살렸네요.
이보시오 혼다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그...그런데 이건 뭔가요!
2016년에 할로겐 헤드램프라니!
쌍팔년도 적 헤드램프 오마주도 아니고 당황스럽습니다.
꼭 그렇게.. 다.. 직물이어야만 했냐?
이번엔 인테리어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또 한 번 놀랍니다.
2016년에 오염에 취약한 직물 시트라니!!!
게다가 직물 도어트림이라니!!!
혼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요즘처럼 더운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 좀 마시면서 운전하려다가 엎는 날이면
청결도 아디오스, 기분도 아디오스겠습니다.
90도로 접히는 2열 시트.
하지만 혼다 HR-V는 필살기가 있습니다.
바로 ‘공간 활용’ 인데요.
2열 시트가 90도로 샥! 접힙니다.
화분 등 세워야 하는 물건을 실을 때 요긴한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도심형 콤팩트 SUV 콘셉트에 적절!
속살을 슬쩍 들여다볼까요?
엔진룸이 투박하긴 하지만, 143마력에 최대토크 17.5kg·m의 엔진은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콘셉트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가솔린 SUV인데도 연비가 13.1km/ℓ라는 반전의 매력도 있습니다.
3,190만 원이라는 가격이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내부 공간 활용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가솔린 SUV를 찾는 사람에게
HR-V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혼다 HR-V는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콤팩트 SUV 시장의 후발주자입니다.
9회 말 2사 만루, 홈런을 칠지, 쓸쓸히 타석에서 내려올지 모터매거진과 함께 지켜보시죠.
-모터매거진 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