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아름다운 소프트톱 수퍼카 등장

  • 기사입력 2023.06.01 08:25
  • 기자명 유일한 기자

 

글 유일한 기자 / 사진 제공 페라리

페라리가 ‘로마 스파이더’를 전격 공개했다. 페라리 로마의 컨버터블 버전으로, 로마의

비율과 볼륨, 사양을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소프트톱’을 가졌다. 1969년 365 GTS4에 채택된 지 54년만에 페라리 앞 엔진 차량에 소프트톱이 다시 등장했다.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뛰어난 성능을 가진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즐거움을 추구했던 세련된 이탈리아인들의 1950-60년대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톱에는 세련된 비스포크 패브릭과 그에 대비되는 스티치 등 매우 광범위한 개인화 옵션이 제공된다. 소프트톱은 13.5초 만에 개폐되며 주행속도 60km/h까지 작동된다. 소프트톱이 콤팩트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은 더 넓어졌으며 차량도 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윈드 디플렉터는 뒷좌석의 등받이에 통합되어 있는데, 중앙 터널에 있는 버튼으로 작동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탑승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페라리 로마의 우수한 동역학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소프트톱 뿐 아니라 100% 알루미늄을 적용한 섀시 그리고 4년 연속 올해의 엔진(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상을 수상한 620마력의 페라리 V8엔진 덕분에 동급 최고의 출력 대 중량비(2.5 kg/cv)를 보여준다. 이 엔진은 편안한 주행감, 뛰어난 기계적 효율성, 빠른 변속 시간으로 유명한 페라리의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결합되어 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운전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매우 역동적이며 반응성이 뛰어나다. 일상적인 운전이나 장거리 여행 등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물론 페라리 V8의 사운드가 멋진 배경음악이 되어 운전의 즐거움을 한껏 높인다. 후방 좌석을 통한 해치가 있어 더 큰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동급 카테고리 최대 사이즈의 트렁크,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기능 등 이 차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다수의 기능들이 내장돼 있다. 넥 워머가 옵션으로 제공되는, 18단계로 조정 가능한 인체공학적 열선 시트도 포함된다.

스타일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했다. 이 차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라는 콘셉트를 도시 경계 너머로 확장 시켜, 우아하고 편안한

오픈톱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 스파이더인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세련된 패브릭 소프트톱을 자랑한다.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아하게 흐르는 실루엣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쿠페의 완벽한 비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형태를 컨버터블에 맞춰 다시 살렸다. 리어스크린을 소프트톱과 통합해 오픈톱 상태에서 리어스크린이 덮개 아래로 접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래 페라리 로마가 가지고 있던 스타일링 테마는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에서 루프의 베이스를 따라 흐르는 차체 컬러 밴드가 되었다. 이 컬러 밴드는 탄소 섬유 액티브 스포일러를 루프 및 리어스크린과 분리함으로써, 토너 커버를 전체 디자인에 매끄럽게 통합시켰다. 소프트톱을 내리면 액티브 스포일러가 뒷좌석 그리고 헤드레스트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소프트톱에는 일반 천이 아닌 신소재가 적용됐다. 특수 직물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컬러 조합을 개발해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가 가진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부각시켰다. 또한,

네 가지 컬러 팔레트를 활용해 투톤으로 직조된 비스포크 마감은 고상하면서도 오트쿠튀르한 특성을 보인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전용으로 개발되어 옵션으로 제공되는 테크니컬 패브릭은 스포티하면서도 정교한 매력을 선사한다. 혁신적인 직조 방법을 통해 탄생한, 보는 각도마다 색깔이 변하는 레드 컬러는 루프의 3D 효과를 더욱 부각시킨다.

실내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실내는 페라리 로마에 도입된 볼륨과 형태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분리된 두 공간은 1970년대 페라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듀얼 콕핏(dual cockpit) 콘셉트가 한층 진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혁신적인 외관의 듀얼 콕핏은 대시보드에 적용된 철학을 실내 전체로 확장시켜 탄생했다. 그 결과, 운전석과 조수석을 감싸며 두개의 뒷좌석까지 확장되고 통합된 두 개의 모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실내는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공간과 기능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배분되어 있다. 그 결과 동승자는 마치 운전자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요소들이 질감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며, 전체적으로 조각작품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부피감을 줄이고 가장자리를 따라 파이프로 강조한 두 개의 콕핏은 랩어라운드 구조로 에워싸여져 있다. 이 두 개의 콕핏은 대시, 도어, 뒷좌석과 터널까지 유기적으로 통합하면서, 대시보드에서부터 뒷좌석까지 쭉 뻗어 있다. 이처럼 캐빈은 하위 어셈블리의 집합체가 아닌, 각각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개발되어 완성된 구조라 할 수 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디지털 계기판은 주변의 구조물과 마치 단일체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대시에서 자연스럽게 뻗어 나온, 눈부심 방지 기능이 있는 구조물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이 기술은 페라리 로마에서 파생되었다. 또한 조수석에는 운전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두개의 콕핏 사이에 있는 8.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 터널 가운데 부분적으로 떠 있는데 여타의 인포테인먼트 및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있다. F1 기어박스 컨트롤은 아이코닉한 기어 레버 게이트를 레퍼런스로 삼아 모던한 금속 플레이트로 완성했다. 운전자의 손이 쉽게 닿고 볼 수 있도록 터널 중앙에 비스듬히 배치돼 있다.

스티어링휠의 HMI는 스포크 위에 터치 컨트롤이 있었던 페라리 로마 버전에서 더욱 다듬어지고 세련되졌다. 왼쪽 스포크에는 운전자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오목하게 들어간 터치 컨트롤을 배치했다. 오른쪽 스포크에 있는 트랙 패드도 개선되어, 스와이프하기 쉽도록 역시 오목하게 설계됐다. 이러한 솔루션들은 운전자가 제어장치가 어디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이는 페라리의 오랜 철학인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Eyes on the road, hands on the wheel)”와도 일맥상통한다. 엔진 스타트 버튼엔 빨간색 불이 들어와 페라리 트윈 터보가 점화하는 순간의 스릴을 강조한다.

7년 메인터넌스

페라리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는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모든 페라리 라인업 모델에 적용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후 7년 내 모든 범위에 걸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케줄에 따라 제공되는 페라리 유지보수 프로그램은 고객이 수년간 최고의 성능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증 중고차를 소유한 페라리 오너들에게도 제공된다.

정기 점검(매 2만 km 마다 또는 주행거리 제한 없이 연 1회), 오리지널 부품,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최신 진단 장비를 이용해 진행하는 정밀 점검은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 서비스는 공식 딜러 네트워크 상에 있는 전 세계 모든 페라리 딜러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모든 페라리 차량은 뛰어난 성능과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징을 보존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은 애프터 세일즈의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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